콜로라도 덴버국제공항에 내려서 렌트카를 빌리는 것으로 8박9일 자동차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이번에 새로 구입한 자동차 블랙박스의 전원선을 잘 못 가지고 온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구형 네비게이션과 전원선이 같아서 블랙박스를 켜고 대신 네비게이션은 끈 채로, 핸드폰 지도에 의지해서 덴버에서 북쪽으로 70마일 정도 떨어진,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의 입구마을인 에스테스파크(Estes Park)로 향했다.


공원 브로셔에 있는 깔끔한 조감도로 록키마운틴(Rocky Mountain) 국립공원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메라카 대륙의 등뼈인 록키산맥(Rocky Mountains)을 넘어가는 도로를 중심으로 주변의 해발 약 2,500m 이상의 산악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바빠서 그냥 지나친 공원입구 Beaver Meadows Visitor Center의 고도가 2,499미터!) 여기를 클릭하면 호수를 낀 멋진 관광도시, 에스테스파크(Estes Park)를 시작으로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서 베어레이크 환승주차장까지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실 수 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Bear Lake Trailhead의 주차장은 꽉 찼다고, 여기 환승주차장에서 셔틀을 타라는 안내가 계속 나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6월 여름방학과 함께 성수기가 시작되어서 커다란 셔틀버스를 꽉꽉 채웠던 많은 록키 국립공원 방문객들~


록키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은 1915년에 미국의 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지난 2015년에 10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연간 약 450만명이 방문을 해서, 현재 미국에서 방문객이 3번째로 많은 국립공원에 마침내 위기주부도 발을 디뎠다! 그런데 이름이 '록키산맥(Rocky Mountains)'이 아니고 '록키산(Rocky Mountain)' 국립공원인데, 공원안은 물론 전체 록키산맥 어디에도 '록키(Rocky)'라는 이름의 산(mountain)은 없다고 한다.^^


'곰호수' 베어레이크(Bear Lake)는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오른편으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오는 작은 호수였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트레일도 있지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고, 나무들 너머로 해발 3,875m의 바위산 Hallett Peak가 보이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풍경은 아니라서 바로 돌아내려왔다.


안내판을 다시 보니, 여기서는 에머랄드레이크(Emerald Lake) 또는 그 아래 드림레이크(Dream Lake) 정도까지는 가야 안내판의 사진같은 풍경이 나오는 것을 알고, 다시 왼편 트레일로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해발 3천미터 가까운 높이에 약간의 고산증이 온 사모님이 혼자 정류소로 내려가겠다고 하셔서, 지혜와 둘만 첫번째 호수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왼편 트레일을 따라 첫번째 나오는 님프레이크(Nymph Lake)... "지혜야, 엄마 기다리겠다. 우리도 내려가자~"


주차장으로 돌아온 지혜가 손으로 가리키면서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가 기다란 셔틀버스 탑승줄의 제일 앞쪽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우리는 모두 바로 다음 셔틀버스에 탑승해서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선견지명이 있으신 사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여기를 클릭하면 액션캠을 모자 옆에 달고 찍은 다이나믹한(?) 베어레이크 트레일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음)


그리고는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저 눈 덮인 록키산맥을 넘어가는 트레일리지로드(Trail Ridge Road)를 달린다. 미국 34번 국도(U.S. Route 34)의 일부로 Estes Park에서 산너머 서쪽 Grand Lake까지 77km 길이의 이 도로는, 1932년에 만들어졌는데 최고 높이가 3,713m로 미국에서 두 지역을 연결하는 자동차 포장도로중에서는 가장 높다고 한다.


해발 3,301m라는 레인보우커브(Rainbow Curve) 전망대에서 우리 렌트카, 흰색 현대 소나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에서 오른쪽 아래 언덕에는 우리가 방금 지그재그로 올라온 도로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옛날 비포장도로인 Old Fall River Road가 보였는데, 아쉽게도 무지개는 볼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도로옆으로 아직도 두껍게 남아있는 눈이 보이고, 나무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시 이 도로로 돌아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반대쪽 차선에 있는 전망대는 내려올 때 들리기로 했다.


해발 11,400피트(3,475m) 이상이 되면 완전히 고산생태계(Alpine Ecosystem)가 되어서, 북극 툰드라(Tundra) 지역와 같이 나무는 없고 풀만 자라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공원지도에 Lava Cliffs로 표시된 곳으로 모녀 머리 뒤쪽으로 용암이 굳은 절벽이 보인다. "사진 빨리 찍어! 추워~" 그리고는 바로 도로가 지나는 가장 높은 12,183피트(3,713m) 고개를 지나서,


우리의 목적지인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의 알파인 비지터센터(Alpine Visitor Center)가 나오게 된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지금까지 올라온 도로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 뒤쪽으로 보이는 언덕을 올라간 '고산등반'과 다시 트레일리지로드를 따라 내려오면서 감상한 록키산맥의 장관은 다음편에 계속 이어진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