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사막과 황무지

안자보레고사막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캠핑여행 2

위기주부 2010. 10. 3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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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4.11 ~ 2009.4.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안자보레고 → 테메큘라 → 샌후안카피스트라노


(1편에서 이어짐) 오래간만에 텐트에서 자서 그랬는지, 아니면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그랬는지 잠을 좀 설쳤던 것 같다. 우리 사이트가 화장실 바로 옆이라서, 해 뜨기 전부터 다른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서 한참을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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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오리온자리가 걸려있던 바위산 바로 위에, 우리 텐트 너머로 하얀달이 보였다.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의 아침이다. 오늘은 공원 입구에 있는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만 들러서 구경을 하고는, 서쪽으로 저 바위산을 넘어서 공원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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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라고 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화장실 건물하고, 그 옆에 세워진 이 표지판들 밖에는 안보인다. 길을 따라 100야드를 가라고 되어 있는데, 길은 주차장 아래쪽으로 완만히 내려가기 때문에, 여기서는 건물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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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내려오면 이렇게 멋지게 자연석으로 기둥과 벽을 쌓아올린 안자보레고사막공원의 비지터센터의 입구가 나오는데, 사막의 생물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땅속에 집을 짓는 것처럼, 이 건물도 언덕 아래의 땅 속에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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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지터센터는 2005년에 전시품과 건물의 내외관을 재단장(renovation)하는데만 150만불이 들었다고 하는 유명한 곳이다. 이렇게 입장료도 안 받는 사막에 있는 주립공원의 '안내소' 수리에 20억원씩 쓰니까,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이 부도가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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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앞에는 공원의 전체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만들어져 있고, 그 위에는 이상하게 생긴 아주 커다란 새의 모형이 있다. 이 사막에서 화석이 나온 멸종된 새라고 하는데, 이름이 Aiolornis incredibilis로 "the incredible bird god of the winds"라는 뜻으로 위의 실물모형처럼 날개를 폈을 때 그 길이가 5m에 달했던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새 종류의 하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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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안에 이렇게 공원의 바위로된 협곡(canyon)을 재현해 놓고, 그 사이로 들어가면 여러 생물들을 만날 수 있게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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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위쪽을 보면, 이렇게 쿠거(couger, mountain lion) 한 마리가 방문객들을 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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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사막지역에 사는 사막거북(Desert Tortoise)의 실제 등껍질이 전시되어 있는데, 멸종위기의 동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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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과 같은 수준으로 이렇게 배경그림 앞에 실제 바위와 식물로 꾸민 환경에 여러 동물의 박제를 설명과 함게 전시해 놓았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작은 동물과 새들도 여기저기에 매우 많이 있는데, 심지어 작은 도마뱀들도 박제로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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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커다란 팜트리(Palm tree)들이 심어져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서, 사막에서 어떻게 생태계가 유지되는지를 설명해 놓았다. 이외에도 이 메마른 사막에서 거주했던 인디언들부터 최초로 탐험을 한 사람들의 역사 등, 이 공원에 관한 모든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 옆으로는 작은 극장까지 있어서, 이 공원에 관한 여러가지 안내 영상들을 시간에 맞춰서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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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코너에는 큰뿔산양이 그려진 멋있는 모자와 셔츠는 물론이고, 사막(desert)에 대한 많은 책들을 파는 것이 참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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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를 덮고(?)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큰 나무에 노란 꽃들이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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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의 밖으로는 산책로를 따라서, 이 지역에 사는 모든 식물을 다 모아 놓은 사막정원이 안내판과 함께 잘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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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걷다 뒤돌아 바라 본 비지터센터의 모습인데, 속된 말로 '돈을 들인 티가 팍팍 나는' 정도로 자연과 조화되는 모습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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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캠핑장 트레일에서 이 선인장을 보고는 아내가 테디베어처럼 생겼다고 했었는데, 정말로 이름이 'Teddy Bear Choll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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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가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에는 뜨뜻미지근한 물이 고여있다고 하는데, 그 물 속에도 작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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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에 있는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 큰 나무의 이름은 '코끼리나무(Elephant tree)'라고 하는데, 멸종위기의 식물이라고 한다. 사막에 사는 풀이나 선인장이 아닌, 정말 '나무'라는 점과 나뭇잎이 하나도 없이 몇년을 살다가도 파랗게 나뭇잎이 자라기도 하며, 인디언들이 약용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등등의 이야기는 찾았는데, 도대체 코끼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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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 바로 앞에 예쁘게(?) 꾸며진 선인장과 오코틸로 앞에서, 안자보레고사막공원 캠핑여행을 마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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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2번 도로를 따라서 이제 서쪽으로 이 사막의 바위산을 넘어 간다. 정상 부근의 도로에서 보는 돌산의 모양이 참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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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을 넘어오면 거짓말처럼 평평한 고지대 초원이 나오고, 거기에는 이렇게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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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아직도 노란 들꽃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난 주에 봤던 골드필드(Goldfield)와는 다른 야생화인 것 같았다. 이 79번 하이웨이를 계속 달려서 다시 1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곳인 테메큘라(Temecula)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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