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옐로스톤

호숫가에 있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 구경 후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작별

위기주부 2018. 11.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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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전 여행기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의 3가지 목표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보는 Uncle Tom's Trail은 공사중이라서 실패했지만, 전망대에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내려다 보는 것은 성공,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목표는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2009년에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나오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를 빠트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반대 방향으로 공원을 나가면서 이렇게 옐로스톤의 마지막 포인트로 들릴 수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는 이름과 달리 현재는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은 없지만,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색깔의 여러 '온천탕'들이 멀리 보이는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의 호숫가에 또 호수 안에 있는 색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곳을 웨스트썸(West Thumb)이라 부르는 이유는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거대한 전체 옐로스톤 호수에서 서쪽으로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

보드워크가 '曰'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운데 길을 지나면서 여러 작은 온천호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이 풀은 가장자리가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름도 Collapsing Pool 이었다.

호숫가쪽으로 내려가는 보드워크 위에서 아빠와 딸의 친한 척~^^

호수 가장자리 바로 안쪽에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무엇일까요? 정답은 레이크사이드 스프링(Lakeside Spring) 입니다.

호수까지 내려오니까 왠지 갑자기 많아진 것 같은 사람들... 그리고, 호수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호수에 잠겨있는 구멍(?)들은 Lakeshore Geyser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온천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실제로 겨울에 오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얼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다른 무리의 카약을 탄 사람들이 이 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오고 있었다.

벤치에서 열심히 연출사진을 찍으시던 중국의 '스카프 시스터즈'... (나중에 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포즈가 나옴) 이 분들 보다는 "Throwing coins, rocks or other objects into pools is illegal."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안내판에 주목해야 하는데, 난간에 살짝 가려진 문제의 '풀(pool)'이 보인다.

이름이 빅콘(Big Cone)인 동그란 온천풀인데, 정말로 호주머니에 있는 것 뭐라도 던져서, 저 까만 구멍에 골인을 시키고 싶은 충동이 팍팍 드는 것이었따~ 하마터면 렌트카 열쇠를 던질 뻔 했다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멀리있던 카약들이 가까이 와서, 이 카약투어의 가이드로 생각되는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제 호수를 벗어나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여기 웨스트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풀이 나온다.

바로 블랙풀(Black Pool)로 한때 네이버에서 뭐든지 녹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호수'라고 잘못된 정보가 많이 떠돌아 다니던 이름이다. (블랙풀 앞에선 모녀의 옷도 블랙^^)

바닥이 검게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요즘은 이 블랙풀이나 아침에 방문했던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강산성의 죽음의 호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마지막 독사진은 어비스풀(Abyss Pool)로 심연까지는 아니지만, 측정된 수심이 16m로 제법 깊은 호수라고 한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초록의 물빛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웨스트썸(West Thumb) 지역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전날 멀리 보이는 눈덮인 애브사러카 산맥(Absaroka Range)을 넘어서 9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재방문했었는데 (경로를 보시려면 클릭!), 이제 1박2일도 다 채우지 못한 짧은 일정을 마치고 여기를 마지막으로 옐로스톤과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한다... 과연 언제 또 다시 옐로스톤에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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