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2 21:57그외의 여행지들

지난 주말에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또는 한자어로 번역해서 남가주대학교(南加州大學校)라 자주 불리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잠시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마침 이 날 오전에 졸업식이 있어서, 오후까지 W Jefferson Blvd 입구의 학교 이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 북쪽 입구가 USC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갈색 직육면체의 고층건물이 약간은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는 1880년 로스앤젤레스의 판사 로버트 위드니(Robert Widney)가 주도해서 설립한 사립대로, 현재 20여개의 대학과 대학원에 약 2만명의 학부생과 2만7천명의 대학원생이 다니고 있는 대규모 종합대학교이다.


정문을 지나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이 대학교의 가장 유명한 상징물 조각이 세워진 광장이 나온다.


토미 트로얀(Tommy Trojan)은 투구를 쓰고 방패와 칼을 든 트로이(Troy) 병사로 USC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캐릭터이지만, 의외로 대학교의 공식 마스코트는 이 광장 건너편에 세워져 있는...


누군가를 기념하는 것 같은 이 빨간 시계탑은 마스코트가 아니고...^^


이 하얀 말 트래블러(Traveler)가 USC의 공식 마스코트라고 한다. 그래서 미식축구 등의 경기가 있을 때는 트로이 병사가 실제 하얀 말을 타고 등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USC 대학교의 상징색은 진홍색(cardinal)과 황금색(gold)으로 아주 화려하다.


계속 남쪽으로 걸어가면 또 다른 USC 비공식 마스코트의 동상이 나오는데, 1940년대에 대학교 안을 떠돌아 다니던 개인 George Tirebiter로 자동차 타이어를 물어뜯고 다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시 중앙광장으로 돌아오면 바로 서편에 학교투어가 시작되는 건물인 Ronald Tutor Campus Center가 있다.


이 건물 2층에 Admission Center 안내소에서 입학관련 문의를 할 수 있으며, 학교투어도 여기 로비에서 시작하게 된다.


건물 입구에 걸려있던 커다란 천으로 만든 그림인데, 배경으로 사용된 여러 언어들 중에서 제일 아래쪽에 한자와 갑골문자(?)가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도 그림 속의 여러 학생들 중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4명이나 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넓은 캠퍼스를 다 돌아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이 대학교 출신으로 위기주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흔적만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지금 중앙광장은 지도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음)


음악대학에 있는 존윌리엄스 작곡실(The John Williams Scoring Stage)로 스타워즈, 인디애나존스 등의 영화음악을 만들어서 당연히 좋아하지만, 존윌리엄스는 이 대학이 아니라 이웃한 UCLA와 유명한 뉴욕 줄리아드(Juilliard School)에서 공부했다. (멀리서나마 존윌리엄스를 직접 영접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음대를 지나서 나오는 여기 영화대학(The School of Cinematic Arts) 건물을 새로 만드는데, 약 2천억원을 한 번에 기부한 사람이 바로... 위기주부가 광팬인 영화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를 만든, USC 영화학과를 나온 조지루카스(George Lucas)이다.


영화산업의 발상지인 LA 헐리우드(Hollywood)와 가까이 있는 이유로, USC는 1929년에 미국 최초로 영화 강의를 개설해서 1935년에 영화학과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앞서 언급한 조지루카스를 비롯해, SF말고 다른 영화는 잘 모르는 위기주부에게도 익숙한 Ron Howard, Robert Zemeckis 등의 감독들이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직접 내용을 보실 수 있음)


입구부터 영화사같은 USC 영화대학은 지금도 헐리우드 아카데미와 영화사들과 협력해서 미국 최고의 영화 제작자와 감독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라서, 지원자 합격률이 4~6%에 불과하다고 한다. (스티븐스필버그 감독도 USC 영화학과에 지원했었는데, 고등학교 내신이 너무 나빠서 떨어졌다고 함)


대학교 구경은 이 정도로 짧게 마치고, 북쪽 제퍼슨 대로 건너편에 있는 학교 기숙사 USC빌리지(USC Village)로 왔다.


5층짜리 기숙사 건물 6동에 모두 약 2,700명의 학부생이 거주하는 USC빌리지의 중앙 광장으로, 오른쪽에 세워진 동상은 트로이의 마지막 왕비인 헤쿠바(Hecuba)라 한다.


USC빌리지의 정문까지 걸어 나와서 주차한 차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아본 모습으로, 약 2년전인 2017년 여름에 오픈을 한 최신의 기숙사 타운으로 공사비만 총 7억불이 들었다고 한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는 최근 몇 년간 이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와 학생유치로 인지도와 대학랭킹 등이 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LA지역 대학교이다.



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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