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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바닷가로 195

로스파드레스(Los Padres) 국유림의 마운트피노스(Mt. Pinos) 입구에서 눈썰매 타고 눈사람 만들기

지혜는 1월에 보스턴으로 돌아가서 눈구경을 실컷 했지만, 우리 부부는 올겨울에는 눈은 못 보는구나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3월 중순에 갑자기 LA지역에 한파와 함께 뒷산에는 폭설이 내려주실 줄이야...^^ 그래서, 자동차로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목적지를 골라서, 김밥 점심도시락 챙겨서 눈구경을 떠났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로 1시간여를 달리다가 프래지어파크(Frazier Park) 방향으로 빠져서, 로스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의 마운트피노스(Mt. Pinos)로 올라가는 도로가 시작되는 곳, 그 동네 사람들이 "Y"라 부르는 삼거리까지 운전해서 가는 동영상이다. 원래 계획은 이 Cuddy Valley Rd를 끝까지 달려서, 해발 약 2,540 m..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Laguna Beach)의 해적탑(Pirate Tower) 소개와 다나포인트(Dana Point)

직접 눈으로 보지않은 곳을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만으로 소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이 곳의 사진은 한 장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실 여기를 가보려고 남쪽 바닷가로 내려간 것인데, 절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공사중으로 막혀있어서 그냥 지나쳐야 했던 아쉬움 때문이다. 롱비치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고 실비치를 구경한 후에, 캘리포니아 1번도로를 계속 남쪽으로 달려 헌팅턴비치와 뉴포트비치를 차례로 지나 라구나비치(Laguna Beach)에 도착했다. 옛날 오렌지카운티 플러튼에 살 때는 몇 번 드라이브를 왔던 곳인데, 거의 10년만에 와보는 것 같다. 메인비치파크(Main Beach Park)에서 시작되는 Forest Ave는 원래 일방통행으로 차량이 들어갈 수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직..

LA의 가장 아름다운 폭포를 만났던 터헝가캐년의 트레일캐년 폭포(Trail Canyon Falls) 하이킹

어느 정도의 높이와 각도로, 얼마만큼의 물이 떨어져야 '폭포'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그 동안 로스앤젤레스 주변의 폭포들을 10곳 가까이는 찾아다닌 것 같다. 특히 LA는 여름에 비가 거의 오지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폭포들은 겨울철 비가 내린 후에만 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LA의 폭포 하이킹은 지금이 제철이다. LA에서 가장 멋있다는 폭포를 찾아가는 하이킹을 시작한 곳은, 선랜드-터헝가(Sunland-Tujunga) 마을에서 Big Tujunga Canyon Rd를 따라서 산속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트레일캐년 트레일헤드(Trail Canyon Trailhead)이다. 그렇다! 터헝가캐년의 지류인 작은 협곡의 이름이 '트레일'이다~^^ (트레일 지도와 기록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비포..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말리부 대저택이 있던 장소인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에서 바라본 일출

미국 서해안인 캘리포니아 LA에서 태양이 바다 위로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혹시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주 특별한 곳으로 아침 일출을 보러갔다. 바로 말리부(Malibu) 바닷가에 토니스타크(Tony Stark)의 집이 있던 곳으로 말이다. 영화장면으로 말리부 포인트듐(Point Dume) 절벽끝에 세워진 스타크맨션(Stark Mansion)을 바다에서 바라본 멋진 모습이다. 영화속에서 토니의 집주소는 10880 Malibu Point, CA 90265 이지만, 실제로는 29274 Cliffside Dr, Malibu, CA 90265로 입력을 해야 찾아갈 수 있다. 그러면 도로변에 10대 정도 가능한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포인트듐 자연보호구역(Point Dume Natura..

벤츄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와일드우드 지역공원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

정말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둘이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혼자 운동삼아 가기에는 집에서 거리는 멀고 트레일은 짧아서 비효율적이지만, 볼거리는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아껴두었던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용의주도하게 선정된 곳은 집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거리인, 벤츄라카운티(Ventura County)의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에 있는 와일드우드 지역공원(Wildwood Regional Prak)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서쪽 방향으로 직선으로 넓게 뻗은 이 Mesa Trail 풍경은 문득 제주도를 떠올리게 했다. 정면 언덕 위에 보이는 도마뱀 바위(Lizard Rock)까지 가는 긴 트레일도 있지만, 우리의 코스는 사진 가운데 표지판이 보..

코로나 백신 접종을 LA 롱비치에서 하고, 옆동네 오렌지카운티 실비치(Seal Beach) 바닷가 구경

아내가 미국 필수업종 종사자라서 직장을 통해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기 위해서, 토요일 아침에 함께 LA 롱비치로 갔다. 남편이야 당연히 아직 맞을 수 있는 차례가 아니지만, 바늘이 가니까 실도 졸졸 따라갈 수 밖에...^^ 백신주사를 맞으러 간 곳은 롱비치(Long Beach) 시에 있는 US Veterans Affairs Hospital로 한국으로 치면 국립보훈병원인 셈이다. 참고로 커다란 성조기 아래에 보이는 까만 깃발은 POW/MIA Flag로 얼마전 바이든 취임식때 국회의사당에도 게양되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전쟁포로(Prisoner of War)와 실종자(Missing in Action)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깃발로, 2019년부터 법으로 백악관,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주요 연방건물에 ..

LA시 북서쪽 끝의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스토니포인트 공원(Stoney Point Park) 하이킹

영어 'Chatsworth'로 블로그를 검색하면 영화 Pride and Prejudice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인 영국의 대저택, 채스워스하우스(Chatsworth House)가 제일 많이 나온다. 하지만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지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 로스앤젤레스의 북서쪽 끝에도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TV만화 에서 아들 바트가 장난으로 심슨에게 써준 "LA에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 리스트인데, 아래에서 두번째에 'CHATSWORTH'가 보인다. 짐작하시겠지만 영화 에서도 잠시 등장한 첫번째 와츠타워(Watts Towers)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 의미가 없는 곳들인데... 만화에서 이 리스트를 받아든 LA 토박이가 챗스워스만 꼭 집어서 아래와 같이 대꾸한다. "Chatsworth?! ..

딸아이와 함께 시미힐스에 있는 무닛의 동굴(Cave of Munits)과 캐슬피크(Castle Peak) 루프트레일

몇일 있으면 지혜가 9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대학교 기숙사로 돌아간다. 집을 떠나는 것이 섭섭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여기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서, 보스턴으로 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대학교 도착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도 해준다니 말이다. 그래서 아빠의 이별선물은 오래간만의 '부녀산행(父女山行)'이라서, 밸리의 서쪽 끝인 웨스트힐(West Hills)에 있는 엘스콜피온캐년파크(El Scorpion Canyon Park)를 찾았다. 참고로 LA시 공원의 간판과는 달리 구글맵, 위키피디아 등의 다른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그냥 스페인어로 El Escorpión Park로 부르는 것 같다. 넓은 산책로를 10여분 걸으니 친근한 SMMC(San..

벤츄라카운티와 LA카운티 경계점이 되는 산타수사나(Santa Susana) 산맥의 록키피크(Rocky Peak)

아무래도 직전 포스팅의 일출 사진은 새해를 기념하는데는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가본 적이 없으면서 집에서는 가깝고, 또 아침 등산으로 적당히 높은 산이 어디 있을까 열심히 찾아보았다. 아직 정상까지는 조금 남았는데 벌써 해가 뜨려고 해서, 적당한 능선에 자리를 잡고 DSLR 카메라를 꺼냈다. 저 멀리 남동쪽이 LA다운타운 방향이라서 스모그에 묻혀서 벌써 해가 뜬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와중에... 이렇게 예상보다 훨씬 커다랗게 아침해가 떠올라서, 완벽한 일출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빨리 소원 비세요~^^ 붉은 아침 햇살이 바위투성이 등산로를 비추는 이 곳은 밸리 북서쪽에 위치한 록키피크 공원(Rocky Peak Park)이다. 소방도로를 벗어나 좁은 트레일로 들어서서 '가짜..

탑오브토팡가(Top of Topanga)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서밋밸리(Summit Valley) 공원까지 하이킹

그래도 새해가 밝았으니 산에서 일출을 한 번은 봐줘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작년 8월말 가족여행 이후로는 등산은 고사하고 집밖 산책을 한 적도 거의 없어서, 어디로 가야 편하고 쉽게 또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산에서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연구(?)를 했다. 연구결과로 낙점된 이 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탑오브토팡가 전망대(Top of Topanga Overlook)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27번 도로인 Topanga Canyon Blvd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망대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이용가능한 1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하얀 승용차 한 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 ..

크리스마스 이브 드라이브, 벤츄라 바닷가와 까마리요 아울렛 그리고 우드랜드힐스 캔디케인레인

남은 평생에 이런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다시 없을 것 같은 2020년... 바닷가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는 의견에 따라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에 가족이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래서 항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LA 북쪽의 벤츄라(Ventura) 바닷가를 찾아갔다. 남쪽 오렌지카운티 바닷가들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늘 그렇듯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연말까지 자화자찬~^^ 동쪽으로 보이는 벤츄라피어(Ventura Pier)의 주차장은 유료라서, 아내의 지시를 따라서 Shoreline Dr Parking에 무료주차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요즘 어디를 가나 붙어있는 코비드19(COVID-19) 주의문을 지나서 서퍼스포인트(Surfers Point) 쪽으로 ..

루비콘(Rubicon) 트레일과 레스터(Lester) 비치가 유명한 레이크타호 블리스(D. L. Bliss) 주립공원

사실 이번 여행이 위기주부와 아내에게 레이크타호(Lake Tahoe)의 첫번째 방문은 아니었다. 본인은 학회로 와서 친구 렌트카를 타고 정말 잠시 들렀었고, 아내도 출장와서 주말에 잠시 여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둘 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이다~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을 떠나서 바로 위에 붙어있는 DL블리스 주립공원(D. L. Bliss State Park)에 도착을 했다. 이 땅을 캘리포니아 주에 기증한 Duane Leroy Bliss의 이름을 딴 공원이라고 하는데, 왜 그냥 Bliss 또는 Duane Bliss가 아니고, 공식적으로 'D. L. Bliss'로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하다. 89번 도로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여럿 있고, 또 네비게이션이 북쪽 출입구로 들어가라..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경계의 해발 1,897m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80%나 되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alpine lake)이다. 일찌기 1860년대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어서,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Olympic Valley 등 많은 스키장이 있고, 수상스포츠와 등산도 인기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총 길이 114km 호숫가의 약 2/3는 캘리포니아에, 나머지는 네바다에 속하는데, 우리가 9박10일 여행의 두번째 밤을 보낸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가 호숫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날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자욱한 산불연기 때문에 또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밤 사이에 비가 좀 내려 공기가 맑아져서 ..

화석이 되어버린 폭포, 파슬폴(Fossil Falls) 구경하고 콜드워터 캠핑장(Coldwater Campground)으로

코로나와 무더위, 또 캘리포니아 산불의 삼중고를 극복하고 잘 다녀온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395번 도로를 북쪽으로 달리다가 코소(Coso)라는 곳에서 빠져, 비포장도로를 5분여 달려서 파슬폴(Fossil Falls) 주차장까지 가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지도에 잘 표시도 되어있지 않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판의 글자가 작아서 원본 사진을 올리므로, 클릭해서 확대하면 내용을 보실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옛날 화산지역에 물이 흘러서 폭포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서 폭포의 흔적만 화석처럼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무스비 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며 걸어..

하이시에라(High Sierra) 절경을 가족과 함께!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서 론파인(Lone Pine) 호수까지

한국에서 '하이시에라(High Sierra)'라고 하면 2017년에 발표된 애플 컴퓨터 맥OS(macOS) 10.13버전 운영체제의 이름으로만 알려졌지만, 그 이름은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의 등뼈인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에서 보통 해발 9,000피트(약 2,700m) 이상의 고산지대를 그렇게 부르는 것에서 따왔다. 키 큰 소나무숲과 수직의 바위산 너머로 미본토 최고봉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가 장엄하게 솟아있는 이 곳은, 위기주부가 오랫동안 꼭 와보고 싶어했던 장소들 중의 하나인 휘트니포털(Whitney Portal)로 해발고도는 벌써 약 2,550m나 된다. 아래쪽의 캠핑장을 지나서 도로가 끝나는 곳에 만들어진 피크닉에리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뒤로는 폭포가 떨어지..

5년만의 가족 캠핑여행이었던 휘트니산(Mount Whitney) 입구의 론파인(Lone Pine) 캠핑장에서 1박

우리집 3명이 함께 텐트에서 잔 것은 6가족 21명이 함께 했던 킹스캐년 단체캠핑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후 5년만이었고, 우리 가족만 떠났던 캠핑여행은 맘모스레이크 트윈레이크 캠핑장이 마지막이었으니까 무려 8년만이었다. 다 큰 딸아이와 3명이 다시 텐트캠핑을 할 일은 올겨울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고, 코비드19(COVID-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인 미국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이 기회에 캠핑이라도 가보자고 의견일치! 몇 주 전에 어렵게 예약한 론파인 캠핑장(Lone Pine Campground) 1번 자리의 모습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가 있는 여기서 몇 안되는 사이트들 중의 하나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오른편 커다란 바위..

파란색 형광으로 빛나는 파도, bioluminescent waves 찾아간 맨하탄비치(Manhattan Beach) 바닷가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져 발생한 적조(red tide)를 일으키는 플랑크톤 때문에, 밤에는 파란형광색(neon blue)의 파도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저녁도시락을 싸서 집을 나섰는데... 가능한 남쪽 바다가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너무 멀리 가기는 싫어서 선택한 곳은 LA공항 남쪽의 맨하탄비치(Manhattan Beach) 바닷가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5월말이 다 되어가던 이 때까지 아직 LA카운티의 바닷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때문에 주차장이나 자전거도로 등은 폐쇄된 상태였다. 일단 피어(pier)의 입구에서 바라본 서쪽으로 지는 태양을 한 번 찍어봤는데, 사람보다도 쓰레기통이 더 많이 나왔다.^^ 피어 끝으로 걸어가는 길은 역시 ..

앤틸롭밸리 파피꽃 '드라이브쓰루' 구경과 깊은 산속 파인마운틴클럽(Pine Mountain Club) 마을 방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지 한 달이 넘어간 지난 4월말,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북쪽으로 가족이 잠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코로나고 팬데믹이고 상관없이... 어김없이 캘리포니아에 봄꽃은 활짝 피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냥 차안에서 꽃구경을 하면서 미리 준비해간 김밥으로 피크닉(?)을 즐겼다.^^ 서로 적당히 떨어져서 야생화가 핀 언덕을 즐기는 사람들... 우리는 차를 몰고 좀 더 밸리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앤틸롭밸리(Antelope Valley)가 캘리포니아 주화(state flower)인 파피(poppy) 꽃으로 뒤덮혔다! 4월말이라서 그런건지 작년에 왔을 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피었다. (2019년 '슈퍼블룸' 꽃밭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원래는 요즘 유행하는 '드..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그리고 포인트무구(Point Mugu)의 일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미국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여기 미국을 훨씬 더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뉴욕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은 LA에 살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LA도 3월말부터 4주간의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명령이 떨어졌고 다시 5/15일까지로 연장이 된 상태이다. 2주만에 다시 가족이 같은 장소로 드라이브를 나온 이 곳은,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 바닷가이다. 물론 모든 국립/주립/시립 공원들은 열지를 않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저기 뾰족하게 튀어나온 땅이 포인트무구(Point Mugu)이고,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이다..

LA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 북쪽 언덕의 여러 트레일과 포인트를 모두 한꺼번에 돌아봤던 하이킹

왠만해서는 포스팅의 제목을 과거형으로 쓰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3개월도 훨씬 지난 7월초의 하이킹이기도 하고, 그 후로 다른 하이킹은 전혀 하지 않아서 왠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졌나 보다. 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LA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 북서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 언덕의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이 시작되는 곳의 볼품없는 모습이다. 이 날의 경로는 하도 복잡해서 일단 지도 먼저 아래에 보여드린다. 제일 위에 써놓은 Travel Town Parking에 주차를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돈 것인데, 총 하이킹 거리는 약 10 km에 시간은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된 만만치 않은 긴 코스였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까 북쪽 아래로 지난 번에 ..

'바람의 동굴' 케이브오브더윈드(Cave of the Winds) 투어와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 포인트들 구경

대학생이 된 지혜를 기숙사에 넣어주고, 바로 떠났던 우리 부부 둘만의 첫번째 여행~ 전날은 토론토 누나 가족과 함께 캐나다쪽을 구경했지만, LA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은 정말 다시 둘만 남았다. "앞으로 둘이 부지런히 여행 다니며, 잘 살아 봅시다. ♪ 자알~ 살아보세 ♬" 비행기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서둘러 미국 뉴욕주의 나이아가라폴 주립공원(Niagara Falls State Park)으로 왔다. 그래서, 케이브오브더윈드(Cave of the Winds) 투어의 아침 9시 첫번째 그룹으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장을 하면 잘 만들어진 전시관이 먼저 나오고, 잠시 후 여기 소개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모두가 안내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한 역사를 ..

호스슈폴(Horseshoe Falls) 뒤를 볼 수 있는 캐나다 저니비하인드폴(Journey Behind the Falls) 투어

배를 타고 폭포들 바로 아래까지 가는 보트투어를 마친 우리들은, 이번에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뒤쪽을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해서,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공식 웰컴센터(Welcome Centre)를 찾아간다. 캐나다쪽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퀸빅토리아 공원(Queen Victoria Park)에는 8월말의 좋은 날씨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8년전 4월말에는 주황색 비옷을 입은 모녀 2명만 여기에 서있었는데, 그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전편에서도 똑같은 구도의 사진을 소개해드렸지만, 저 배를 타고 올라와서 다시 보니 그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자형댁, 가족사진 한 장 올려드립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빨리 LA 우리집에 놀러오셔서, USB로 복사해가세요~" 저 멀..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투어인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Hornblower Niagara Cruises)

지혜를 대학교 기숙사에 넣어주고 헤어진 저녁에 우리 부부는 1시간반 정도 서쪽으로 이동해 숙박을 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렌트카를 몰아서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살고 계시는 '꼬마' 누나의 집에 방문을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누나 가족과 함께 찾아간 곳은 바로... 미국과 국경에 있는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이다. 내가 모자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서, 아내의 자주색 챙모자를 빌려썼다. (혹시 아직도 '하버드맘(Harvard Mom)' 글자가 씌여진 모자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 바로 뒤로 보이던 폭포는 강 건너 미국쪽의 아메리칸폴(American Falls)로, 그 앞을 파란색 우비를 입은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안개아가씨' 또는 '안개숙녀'로 번역해 부르..

로스앤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운트루켄스(Mt Lukens) 루프트레일 등산

아내와 딸이 열심히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떠져서 오래간만에 좀 '빡센' 등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획이 잡힌 다음주 혼자만의 오지탐험 여행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인 셈이었다. 집에서 30분정도 걸린 크레센타하이랜드(Crescenta Hignlands) 지역에 있는 듀크미지언 야생공원(Deukmijian Wilderness Park) 주차장은 아침 안개가 자욱했지만, 벌써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계획한 트레일의 입구를 찾는게 좀 어려웠다. 주차장 위쪽 넓은 길은 던스모어캐년(Dunsmore Canyon)으로 이어지는 것이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건물 뒤쪽으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Vineyard Tra..

게티센터(Getty Center)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벨에어(Bel Air)의 게티뷰파크(Getty View Park) 하이킹

먼저 제목만 보고 LA 게티센터의 '전시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의 사진과 글은 게티센터의 외관 건물을 멀리서 잘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에 대한 내용이라서...^^ 벨에어에 있는 게티뷰 공원(Getty View Park)의 트레일이 시작되는 남쪽 입구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 갈색의 Santa Monica Mountains Conservancy Parkland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도 산타모니카 산맥이기는 하지만,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공원은 아니다. 보통 LA에서 '부촌'이라고 하면 위기주부도 주소를 둔 적이 있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를 떠올리지만, 진짜 부자들의 으리으리한 ..

앤틸롭밸리 파피꽃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주립공원의 완벽한 슈퍼블룸!

요즘 미국 LA에 사시는 한국분들의 카톡 프로필이 모두 주황색 꽃밭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을 찾아가는 차 안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부터 2년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굳이 2년전 모습과 비교해서 보시겠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토요일 오전에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주립공원의 주차장이 꽉 차서 이렇게 직원이 입구를 막아 놓았다. 우리는 운 좋게 입구 조금 지나 빠지는 차가 있어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는 걸어서 올라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괜히 주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서 야생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언덕 전체가 다..

해발 4,310 m의 마운트에반스(Mount Evans) 정상을 구경하고, 마지막 숙소인 덴버 다운타운 호텔로~

미국 콜로라도(Colorado)는 동서남북 주경계가 모두 경선과 위선으로 된 직사각형 모양으로, 그 면적이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전체보다고 약 20% 정도 더 크다. 그 넓은 땅을 톡키산맥이 남북으로 관통을 하고 있어서,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낮은 곳의 해발고도가 1,011 m이고 주전체의 평균고도가 무려 2,070 m나 된다고 한다. 북미대륙 록키산맥 전구간에서 최고봉인 해발 4,401 m (14,440 ft)의 엘버트산(Mount Elbert)을 필두로, 소위 '포티너(fourteener)'라 부르는 높이 1만4천피트 (4,267m) 이상의 봉우리만 무려 53개가 있는 진정한 "Mountain State"이다. 그 콜로라도주 53개의 '포티너'들 중의 하나인 마운트에반스(Mount Evans) 정상 ..

북미대륙에서 일반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마운트 에반스(Mount Evans Scenic Byway)

지난 여름에 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8박9일 자동차여행의 짐을 싸면서 두꺼운 겨울파카를 챙겼었다. 하지만 여행 첫날 방문했던 록키마운틴(Rocky Mountain) 국립공원 꼭대기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겨울파카까지는 필요가 없었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렇게 우리 가족 3명의 겨울파카는 렌트카 트렁크 속의 여행가방에서 나와보지도 못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가야할 운명이었는데... 여행을 시작했던 콜로라도 덴버(Denver)까지 약 30마일 정도를 남겨둔 아이다호스프링스(Idaho Springs)에서 70번 고속도로를 나와서, 남쪽으로 다시 산길을 14마일 정도 달리면 '메아리 호수'를 내려다보며 1926년에 만들어졌다는 통나무 호텔인 에코레이크 라지(Echo Lake..

유타주 플레이밍고지(Flaming Gorge) 국립휴양지 레드캐년(Red Canyon)의 붉은 협곡과 녹색 강물

지난 여름 8박9일 자동차여행의 제목을 '러시모어(사우스다코타)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라고 뽑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5개의 주(state)를 여행했다. 여행 2일째 콜로라도에서 사우스다코타로 올라가면서 네브라스카(Nebraska) 주의 관광지 두 곳을 구경했고, 이제 7일째에 다시 와이오밍에서 콜로라도로 돌아가는 길에 유타(Utah) 주를 살짝 지나면서 역시 두 곳의 관광지를 구경했다. 여행 7일째의 이동경로와 구경한 곳들의 지도인데, 이동거리 350마일에 비해서 많은 7시간반의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제한속도가 낮은 도로로만 계속 남쪽으로 달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도상 유타주 모압(Moab) 위에 있는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캠핑여행 TOP 10" 중에서도 1등이었던 아치스(Arches..

스타트렉과 혹성탈출 영화가 촬영된 데스밸리 서쪽 트로나 피너클스(Trona Pinnacles) 국가자연명소

정점 또는 첨탑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피너클(pinnacle)'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2012년에 위기주부 가족이 방문했다고 바로 그 다음 해에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었던 중부 캘리포니아의 피너클스 내셔널파크(Pinnacles National Park)이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하지만, 이번에는 LA에서 데스밸리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뾰족한 바위기둥들을 소개한다. 유니투어 홍사장님과의 캘리포니아 오지탐험 여행기 2편으로, 첫번째 레드락캐년 주립공원을 지나서 (여행기 클릭), 데스밸리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178번 도로를 달리면서 왼쪽으로 스쳐지나가는 '물고기바위' 피시락(Fish Rocks)이다. 누군가가 바위에 물고기의 눈과 이빨을 그려넣은 것인데, 재미있는 사진 찍기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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