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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시관광기/보스턴 13

북위 42.4°의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에 위치해서, 차가운 봄비가 내리던 하버드(Harvard) 대학교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에 버지니아 집을 출발해서, 따님 얼굴도 보고 기숙사 짐도 좀 미리 빼기 위해 1박2일로 보스턴을 다녀왔다. 여기 워싱턴DC는 이전 주에 화씨 88도(31°C)까지 올라가서 나무와 풀들이 짙은 녹색으로 바뀌며 초여름의 분위기였는데, 운전해서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꾸로 달리는 것처럼 도로변 나무들이 갈색으로 변해갔다. 비까지 내려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거의 8시간만에 보스턴에 도착하니까 지난 4월초의 여기 풍경으로 돌아간 듯 해서, 도대체 위도 차이가 얼마나 되길래 이렇게 봄이 늦게 오는 것인지 궁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힘들게 찾은 미국 북동부(The Northeast)의 경위도가 표시된 지도로, 제일 아래 가로선이 우리에게 익숙한 '38선'이고,..

락포트(Rockport) 로이무어 랍스터 점심을 먹고 소거스 제철소(Saugus Iron Works) 국가유적지 구경

지난 8월말에 기숙사 들어가는 지혜를 도와주기 위해서 다녀왔던 보스턴 여행의 3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로, 위기주부 블로그의 포스팅으로는 굉장히 드물게 4일 동안에 찍은 사진들이 한 편의 글에 등장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금요일에 보스턴 근교여행으로 다녀온 사진들이고, 토요일에 기숙사 이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 몇 장이 추가되었다. 문제는 계획대로라면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갔어야 할 일요일과 다음날 월요일까지 보스턴에 남아있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에 추가로 설명을 해드릴 예정이다. 세일럼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6년전의 컬리지투어(college tour)로 보스턴에 왔다가 이웃의 추천으로 방문을 했던 락포트(Rockport)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이 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딱 ..

보스턴 인근 '마녀의 도시'로 유명한 세일럼과 해양 국가유적지(Salem Maritime National Historic Site)

까마득한 옛날에 "국보1호 남대문, 보물1호 동대문, 사적1호 포석정" 이렇게 외워야 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남대문과 동대문은 각각 숭례문과 흥인지문으로 불러야 하며, 몇 호라는 지정번호도 곧 사용하지 않는다고 함) 미국에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미국 국립공원들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위기주부의 버전으로 하자면 "1st National Park는 옐로스톤, 1st National Monument는 데블스타워, 그런데 1st National Historic Site는 어디지?" 해당 분류의 국립공원을 정의하는 법이 통과된 후에 최초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객관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므로, 미국에서 첫번째 '국가유적지'로 지정된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보스턴에서..

딸을 만나러 보스턴(Boston)으로~ 포트인디펜던스(Fort Independence) 구경과 바킹크랩(Barking Crab)

작년 코로나 사태로 대학교 1학년 봄방학때 집으로 돌아와 연말까지 줄곧 LA의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던 지혜는, 올해초의 2학년 봄학기는 신청을 해서 보스턴의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수업을 들었다. 학년을 마치고는 5월말에 잠시 LA로 돌아와서 함께 자동차여행만 다녀온 후에, 여름방학 기간도 친구들이 많이 있는 보스턴에서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허락을 요청한다기 보다는 통보에 가까웠음^^) 그래서 3개월만에 딸아이도 보고, 기숙사 다시 들어가는 이사도 도와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보스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갔는데, LA에서 보스턴까지는 직항으로도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비행기라서 그런지 요즘 빈발한다는 '기내난동' 없이 조용하게 무사..

고흐의 자화상 등 많은 명화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하버드대학교 미술관(Harvard Art Museums)

대학 신입생 가족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에 참석한 우리 부부의 두번째 방문지는 학교 미술관이었다. 하버드야드(Harvard Yard) 동쪽문 밖의 퀸시스트리트(Quincy St) 건너편에, 얼핏 나지막한 2층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하버드 미술관(Harvard Art Museums)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이 영어로 복수형인 "Museums"로 되어있는 이유는, 간판에 작게 씌여진 하버드대학교 소속의 Fogg Museum, Busch-Reisinger Museum, Arthur M. Sackler Museum 총 3개의 미술관 전시를 한 곳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란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중앙홀(Courtyard)과 그 위로 매달려 있는 커다란 트라이앵..

유리꽃(Glass Flowers) 전시로 유명한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4년전의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교 탐방을 할 때,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유독 이 대학교만 미술관과 박물관의 입장료를 받아서, 좀 섭섭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다 지혜가 여기 입학해서 엄마, 아빠 공짜로 구경을 시켜주라는 깊은 뜻이 있었던 것 같다.^^ 10월 마지막 주에 신입생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 행사에 참석을 한 학부모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찾아온,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건물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층의 입구에서 Family Weekend 배지를 보여주고, 공짜표 2장을 받아서 3층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글래스플라워(Glass Flow..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보스턴, 코플리 광장의 보스턴 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과 존핸콕타워

프리덤트레일을 따라서 보스턴 역사여행을 마쳤지만,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이른 것 같아서 한 곳을 더 들렀다.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찰스강 연안의 백베이(Back Bay) 지역에는 현대식 고층건물과 호텔 그리고 컨벤션센터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 여기 보스턴 공공 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보스턴 도서관을 대표하는 1895년에 문을 연 맥킴빌딩(McKim Building)의 입구로, 왼쪽에는 손에 구(sphere)를 들고있는 과학(science)을 상징하는 여성이 (위 사진에는 안 보임), 오른쪽에는 물감 팔레트(palette)를 들고있는 예술(art)을 상징하는 여성의 동상이 좌우로 놓여져 있었다. 미국역사유적(N..

보스턴(Boston)의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 빨간줄을 따라 걸어서 미국독립혁명의 역사속으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보스턴에 있는 16개의 유명한 미국 역사유적지를 연결하는 보행로이다. 총 길이는 보스턴 코먼에서 찰스타운의 벙커힐 기념탑까지의 약 4km로 보스턴 국립역사공원의 일부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보스턴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경로가 프리덤트레일인데, 실제 도로에도 빨간벽돌이나 페인트로 표시를 해놓았다. 위 지도에서 Charlestown Bridge 북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두 곳의 유적인 벙커힐기념탑과 USS컨스티튜션호는 이미 따로 소개를 했으므로, 여기서는 나머지 구간의 주요 유적지들을 소개한다. (구글맵 지도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자동차를 몰고 찰스강을 건너서 처음 도착한 곳은 정면에 하얀 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군함, 보스턴 찰스타운 해군기지의 USS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

미국동부의 유서깊은 도시 보스턴(Boston)에서의 미국역사여행, 그 두번째 방문장소로 찾아간 곳은 벙커힐 전투 기념탑에서 자동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바닷가로 역시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에 포함된 곳이다. 이 곳도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에 속한 장소라는 것을 알려주는 간판 아래에는 Charlestown Navy Yard, 즉 '찰스타운 해군조선소'라고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래된 해군기지에 온 이유는 바로 이렇게 거창한 자신만의 박물관이 있을만큼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미국의 군함인, USS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바로 여기 해군조선소에서 수리중인 범선이 US..

미국독립전쟁의 현장! 보스턴 북쪽 찰스타운(Charlestown)의 벙커힐기념탑(Bunker Hill Monument)

이번 여름방학 미동부여행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탐방하는 교육여행이기도 했지만, 1770년 보스턴대학살(Boston Massacre)부터 1776년 필라델피아에서의 독립선언까지, 또 1812년의 미영전쟁 등등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역사여행이기도 했다. 8박9일 여행의 5일째인 일요일은 하루 종일 보스턴 시내를 구경하는 일정으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에 속한 벙커힐 전투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벙커힐전투(Battle of Bunker Hill): 1775년 6월 17일 매사추세츠 찰스타운의 벙커힐에서 일어난 미국 민병대와 영국..

보스턴 북쪽의 예쁜 바닷가 마을, 락포트(Rockport)의 맛집인 로이무어 랍스터(Roy Moore Lobster)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턴까지의 미국동부 8박9일 여행의 4일째였던 토요일 오후, 하버드와 MIT를 모두 둘러본 우리 가족은 보스턴 북쪽에 랍스터 맛집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달려서 락포트(Rockport)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유명한 미국의 신발 브랜드인 '락포트(ROCKPORT)'를 떠올리실텐데, 바로 그 큰 회사의 이름이 이 작은 마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첫인상은 이런 아주 고요하고 한적한 어촌마을같았지만, 건너편의 '곰가죽 목(bearskin neck)'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골목길(?)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뒤로 보이는 상점들 사이로 난 골목길의..

세계 최고 명성의 공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케임브리지(Cambridge)에 있는 1861년에 개교한 사립대학으로 공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공과대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영학과 인문학 분야도 가르치는 종합대학교로 'MIT'라는 약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고풍스런 건물에 관광객들이 가득하던 하버드대학교에서, 불과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이런 현대식 건물들의 MIT대학교 캠퍼스가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러한 현대적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초현대적' 건물이 하나 있으니... 정신 사납게 생긴 저기 스타타센터(Ray and Maria Stata..

관광지인지 대학교인지 구분이 되지않던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1636년 설립된 하버드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동부 지역 8개 명문 대학 가운데 하나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와 교육의 도시’로 통하는 보스턴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이다. 대학의 명칭은 재산을 기증한 청교도 성직자 존 하버드(John Harvard)의 성을 따서 1639년에 하버드칼리지(Harvard College)로 변경되어서 현재 하버드대학교가 되었다.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보스턴(Boston) 외곽에 있는 월섬(waltham)의 숙소에서 출발해, 전형적인 미동부의 주택가를 지나서 도착한 이 곳은 하버드스퀘어(Harvard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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