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랜드서클 20

샌후안스카이웨이(San Juan Skyway)의 중심 관광도시인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Durango)에서 휴식

LA에서 워싱턴DC까지 1차 대륙횡단을 7박8일로 마친 후에, 버지니아에 도착해서 5박을 하며 머무르기는 했지만, 집도 구해야하고 자동차도 고장나는 등 여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제대로 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는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와서 바로 2차 대륙횡단을 시작해서 5박을 더 했으니, 전날 콜로라도 듀랑고(Durango)에 도착했을 때 우리 부부는 18일째 유랑생활을 하고있는 셈이었다. 그래서 부근 관광은 둘째치고 일단은 잘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2박을 예약했는데, 이것은 두 번의 대륙횡단 도중에 유일하게 한 숙소에서 연달아 숙박했던 것이다. 늦잠을 푹 자고, 밀린 빨래도 하고, 점심까지 먹은 후에 설렁설렁 듀랑고 시내구경을 나섰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아침에 잠깐 아래 지..

콜로라도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파크포인트(Park Point) 전망대와 다시 만난 절벽 유적지

2차 대륙횡단 이사의 5일째는 마침내 미대륙의 등뼈인 록키 산맥을 품고있는 콜로라도(Colorado) 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전날 유타 주까지는 2009년의 3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경로와 겹쳤다면, 이 날은 그 다음해인 2010년 추수감사절에 떠났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3박4일 여행의 발자취를 조금 따라갔었다. (그랜드캐년이 아니고 그랜드서클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당시 여행계획 포스팅의 설명을 보시기 바람) 숙박했던 유타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491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달리면 나오는 환영간판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콜로라도는 2018년에 덴버까지 비행기로 가서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등을 구경한 적이 있으니까, 위기주부는 이 날이 ..

화이트포켓(White Pocket)의 신기한 바위들을 남겨두고 '주홍색 절벽' 버밀리언클리프와 작별하다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의 홍사장님과 위기주부의 '오지탐험' 2박3일 번개여행의 마지막 여행기이다. 사실 여기 소개하는 일요일 오후 일정을 마치고 850km 떨어진 LA의 집에 도착한 시간이 월요일 새벽 3시였고 실제 트레킹을 한 날은 토/일요일 이틀이었으니까, 거꾸로 '3박2일 번개여행'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하얀주머니' 화이트포켓(White Pocket) 속의 주름진 붉은색 물결무늬에 서서 포즈를 취한 위기주부의 모습이다. (화이트포켓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의 여행기를 보시면 됨) 주머니 군데군데에는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이렇게 물이 고여있었는데, 나중에 주차장에서 만난 이 지역 오지전문 여행사인 Paria Outpost & Outfitters 가이드의 말이,..

진흙과 모래의 비포장도로로 3시간이 걸린 버밀리언클리프 준국립공원의 화이트포켓(White Pocket)

미국 아리조나(Arizona) 주의 북단에 있는 준국립공원인 버밀리언클리프 내셔널모뉴먼트(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에는 더웨이브(The Wave)를 필두로 벅스킨걸치(Buckskin Gulch), 포홀(Paw Hole), 코튼우드(Cottonwood), 화이트포켓(White Pocket)의 포인트들이 있다. 그런데 다른 곳들은 모두 유료퍼밋이 필요하지만, 이제 소개하는 화이트포켓만 퍼밋 없이도 얼마든지 갈 수가 있다. 왜 그럴까? 일요일 오전에 '그랜디스트캐년(Grandest Canyon)'에서 2시간 비포장도로를 달려 나와서, 유타주 캐납(Kanab)의 서브웨이에서 커피 한 잔씩 사서 마시고 점심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그리고는 동쪽으로 89번 도로를 30분 정도 신..

토로윕 오버룩(Toroweap Overlook), 그랜드캐년의 가장 멋진 풍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

(전편에서 이어지므로,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맥주 한 병을 아껴아껴 다 마시고 났더니... 비가 그쳤다! 투윕캠핑장(Tuweep Campground)에서 출발하는 Saddle Horse Loop Trail을 따라가면 콜로라도 강이 나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인적이 드문 트레일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군데군데 '돌무더기' 케른(cairn)을 쌓아서 표시를 해놓았다. 반경 100km에 마을이라고는 거의 없는 곳! 거기에 소나기가 그친 후의 맑은 공기... 뭔가에 홀린 듯이 앞으로 걸어간다. 먼저 콜로라도 강의 작은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새들호스캐년(Saddle Horse Canyon)의 절벽이 나오고, 그 절벽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콜로라도 강이 깍아놓은 '대협곡' 그랜드캐년(Grand C..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North Rim), 투윕(Tuweep) 지역의 토로윕 전망대(Toroweap Overlook)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의 Eric Hong 사장님과 위기주부가 '번개' 2박3일 오지탐험 여행을 떠나게된 동기는, 희망투어 사무실에 걸려있는 아래 이케아(IKEA)의 VILSHULT 시리즈의 액자 속 사진이었다. 오른쪽 아래에 하얀색 작은 글씨로 'Grand Canyon from Toroweap Point ⓒRon Watts/Corbis'라고 씌여 있다... "그랜드캐년에 이런 곳이 있었나? Toroweap Point?" 그래서, 이 일출사진을 찍은 곳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토로윕 포인트(Toroweap Point)는 위의 지도 가운데쯤에 Tuweep이라고 표시된 콜로라도 강의 북쪽, 즉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노스림(North Rim)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위의 지도에서 'Nort..

하루에 단 20명에게만 허락되는 곳! 파도처럼 물결치는 바위 '더웨이브(The Wave)'를 찾아가는 길

옛날 이야기 하나 하자면, 2009년에 출시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Windows 7) 운영체제에 자체 내장된 풍경 배경화면들(Landscapes) 중에서 아래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다. 이 곳은 미국서부 아리조나(Arizona) 주의 제일 북쪽에 유타(Utah) 주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준국립공원격인, 버밀리언클리프 내셔널모뉴먼트(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 안에 있는 코요테뷰트 북쪽(Coyote Buttes North) 지역이다. 깨끗하게 주름잡힌 바위가 파도치듯 휘어져있는 모습으로 흔히 '더웨이브(The Wave)'라고 부르는 곳인데, 아래 구도로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여기는 이 신비한 풍경이 많은 ..

그랜드서클 에필로그: 만화영화 <Cars>에 나온 홀브룩(Holbrook)의 Wigwam Motel을 지나 집으로~

미국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중의 하나는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에 나왔던 장소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그랜드서클 여행에서는 앞서 소개했듯이 영화 와 에 나온 장소를 이미 지나왔는데, 마지막으로 한 곳을 더 볼 수 있었다. 바로 아래의 영화장면... 엥~ 이것은 자동차들이 주인공이던 디즈니가 제작한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 만화영화 의 한장면이 아닌가?! 아리조나(Arizona)주에 있는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의 남쪽 출구를 나서면서, 처음 계획한 목적지들은 모두 둘러본 셈이 되었고, 이제는 9시간동안 차를 몰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출구를 나서자마자 좌우로 이런 커다랗고 약간은 우스꽝스런 기념품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공원안에서 팔던 ..

무지개숲에 내리는 눈,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 국립공원의 Crystal Forest와 Rainbow Forest Museum

2억년전의 나무들이 그대로 반짝이는 돌이 되어 있는 곳,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는 공원 남쪽에 있는 여기 크리스탈포레스트(Crystal Forest)이다. (공원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공원안내와 지도는 첫번째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이 표지판~ 여기서 아무리 작은 규화목(petrified wood) 조각이라도 주머니에 넣는 것이 발각되면 형사처벌이 된다고 한다. 눈구름이 잔뜩 끼어 크리스탈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웠지만, 일단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가 들어온 페인티드데저트(Painted Desert)쪽의 비지터센터에서 받은 쥬니어레인저 ..

미국에서 유일하게 네 개의 주(state)가 한 점에서 만나는 곳인 '포코너(Four Corners)' 위에 서다

우리집 냉장고에 붙여놓은 여행기념품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디자인의 'FOUR CORNERS' 자석~ 이 것을 사기 위해서, 우리는 황무지 한가운데에 있는 '포코너 기념품가게'를 찾아 갔었다.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아랫마을, 코르테즈(Cortez)의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160번 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황무지 한가운데에 597번 우회전 표지판이 나온다.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표지판 테두리에는 'Only Point in United States Where Four States Meet'라고 되어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지금 우리가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이라는 뉴멕시코(New Mexico)주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돌로 만들어진 은하수를 보다! 내츄럴브리지 준국립공원의 오와초모브리지(Owachomo Bridge) 트레일

아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2008년 11월호 기사 와, 2010년 기네스북에도 실렸던 유타주 내츄럴브리지 준국립공원(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의 사진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유는 이 공원이 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이 선정한 세계 최초의 '국제 깜깜한 밤하늘 공원(International Dark-Sky Park)'이기 때문이다. 이 사진에는 두 개의 은하수가 있다. 하나는 저 멀리 우주의 빛나는 별들로 만들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이제 직접 보러가는 '돌로 만들어진 은하수'같은 오와초모브리지(Owachomo Bridge)이다. 주차장의 안내판을 보면 두 개의 강물이 만나는 곳에서 침식작용으로 이 천연의 암석육교가 만들어진 ..

뷰호텔(The View Hotel) 객실에서 즐긴 모뉴먼트밸리의 일출 및 비지터센터와 그 주변 둘러보기

여행지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항상 멋진 경험이지만, 어둑한 여명에 옷을 챙겨입고 일출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수고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에서는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니 곧 해가 뜰 것 같아서, 발코니로 나왔다. 부지런한 사람들 몇명은 벌써 저기 레스토랑 앞의 전망대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스러운 계곡의 아침이 붉게 깨어나고 있다~ 11월말이라서 태양은 남쪽의 Spearhead Mesa 위로 떠올랐지만, 해가 긴 여름에는 저 3개의 돌기둥 사이로 떠오르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이라고 한다. 우리가 모뉴먼트밸리의 일출을 본 곳은 바로 여기, 비지터센터 건물과 붙어있는 2008년 12월에 문을 연..

모뉴먼트밸리의 비포장도로를 직접 자동차로 돌아볼 수 있는 밸리루프드라이브(Valley Loop Drive)

2010년 추수감사절 연휴에 떠났던 4박5일간의 그랜그서클(Grand Circle) 여행의 3일째는 멋진 드라이브로 시작을 했다. 인디언이 모는 빨간 트럭이 붉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는 이 비포장도로는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 안쪽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밸리루프드라이브(Valley Loop Drive)이다. 위의 지도와 같이 왼쪽 위의 비지터센터를 출발해서 Rain God Mesa를 돌아오는 약 20km의 순환코스인데, 비포장도로라서 그냥 도는데만 1시간이고 표시된 주요 포인트들을 돌아보면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하는 멋진 드라이브코스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3번 Three Sisters, 즉 '세자매' 바위인데 곧 두자매로 바뀔 것 같은 생각이 들었..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 국립공원의 Newspaper Rock, Blue Mesa, Agate Bridge 그리고 Jasper Forest

갈 길은 먼데 볼거리는 많은, 그런 여행의 '행복한 고민'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곳이 여기 아리조나(Arizona)주 40번 고속도로위에 있는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이었던 것 같다. (구글맵으로 공원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억년전의 공룡들이 화려하게 잠들어 있는 북쪽의 페인티드데저트(Painted Desert) 지역을 지나서, 고속도로와 철길을 남쪽으로 건너 부지런히 포인트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국립공원의 지도는 전편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전날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을 들렀기 때문에, 인디언유적지라는 Puerco Pueblo는 씩씩하게 건너뛰고 뉴스페이퍼락(Newspaper Rock)으로 왔다. 안내판의 그림같은 인디언의 암각화(pe..

"왜 힘들게 절벽안에 집을 지었을까?"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인디언 유적들을 돌아보며~

절벽의 움푹 파진 곳에 벽돌로 아파트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는, 여기 미국 남서부 땅의 가장 오래된 주인인 '푸에블로(Pueblo)' 인디언들의 1200년대 어느 가을의 모습이다. 절벽위의 평평한 땅에서 재배한 옥수수를 갈아서 빵을 만들어 먹었으며, 도자기와 바구니는 물론, 천을 짜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고 한다. 또, 개와 칠면조를 가축으로 키우며 태양을 숭배하는 평화로운 모계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 그들은 여기를 떠나고 없지만,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그 유적지를 보러왔다. ※ '푸에블로(Pueblo)'라는 말은 인디언의 집단거주지를 말하는데, 농경을 중심으로 촌락을 이루고 살았던 이 인디언들을 푸에블로족이라고 부르며, 지금 뉴멕시..

수백만년 동안 강물이 깍아낸 천연의 암석육교들, 유타주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s) 준국립공원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 3일째에 모뉴먼트밸리를 출발한 우리가 북쪽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유타주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의 남동쪽에 있는 내츄럴브리지 준국립공원(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이라는 곳이다. (미국의 'National Monument'를 흔히 '국가기념물'이나 '국립명승지' 등으로 번역해 소개하기도 하는데,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기서는 '준국립공원'으로 쓰고 카테고리에 소개를 함) 아무것도 안나올 것 같은 고원지대의 숲길을 네비게이션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이렇게 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나오는데, 두 벽돌기둥에..

모뉴먼트밸리, 그 거대함과 신비함 앞에 서다! 와일드캣(Wildcat) 트레일과 황홀한 보랏빛의 석양

붉은 흙먼지의 성스러운 땅,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 그 거대함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껴보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것은 West Mitten Butte를 걸어서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와일드캣(Wildcat) 트레일이었다. 전망대 옆에서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데, 직접 자동차로 밸리를 돌아볼 수 있는 Valley Loop Drive는 이 날이 추수감사절이라서 차단되어 있었고, 멀리 보이는 간이 캠핑장에서 우리의 트레일은 시작이 된다.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캠핑장 주차장을 지날 때, 당겨 찍은 West Mitten과 East Mitten Buttes(또는 Left Mitten과 Right Mitten)... 벙어리 장갑은 아니지만, 우리도 장갑을 준비했다. 뿐만아니라, 이렇게 털..

화석림(化石林)?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의 북쪽에 있는 Painted Desert 지역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미대륙을 횡단하던 사람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아주 많은 것을 구경하고 나온다는 국립공원이 있다. 바로 우리 가족의 4박5일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의 마지막날 오전에 찾아간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이다. 숙소인 홀브룩(Holbrook)에서 40번 프리웨이를 동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니, 마을도 없는 곳에 인터체인지가 있고, 그리로 빠지면 이렇게 주유소가 아니라 커다란 국립공원 간판이 떡하니 나타난다. 바로 간판 앞에 놓여진 것 같은 '돌이 된 나무', 규화목(硅化木)들과 특이한 사막지형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공원지도를 보면, 지금 우리는 위의 40번 프리웨이의 Exit 311로 빠진 것..

미국 유일의 고고학 유적지 국립공원인 콜로라도주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가이드 투어

미국에서 다른 주(state)를 처음 여행하는 것은, 마치 한국에서 외국에 나가는 것처럼, 언제나 약간의 설레임을 동반한다. 언어도 화폐도 바뀌는 것은 없지만, 도로의 표지판 하나만 달라져도 자동차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4박5일 그랜드서클 여행의 4일째 아침은 콜로라도(Colorado)주 남서쪽의 관광도시, 코르테즈(Cortez)에서 맞았다~ 코르테즈에서 160번 도로를 동쪽으로 9마일 달리자, 오늘의 목적지인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의 입구가 나온다. 이른 아침의 상쾌함에 바닥의 하얀 눈까지... 게다가 공원현판의 폰트도 한 때 내가 아주 좋아하던 스타일이었다...^^ "사슴아, 어쩌란 말이냐~ 너는 이렇게 길을 막고 꼼짝도 않는데, 나는 어쩌란 말이냐~" 참으로 ..

밀린 숙제를 벼락치기로 끝낸 것같은 4박5일간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기간 : 2010.11.24 ~ 2010.11.28 (4박5일) 컨셉 : 4박5일간의 미국서부 그랜드서클 자동차 여행 경로 : Monument Valley → Gooseneck State Park → 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 Mesa Verde National Park → Four Corners →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두 달전에 계획을 세울 때 이미 예상한 것이었지만, 정말로 멀고 힘든 장거리 자동차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때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던 유익한 여행이기도 했다. 수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전체 4박5일간의 여행의 루트를 오래간만에 지도를 펴놓고 소개해보자~ 수요일 오후에 로스앤젤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