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등산 37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따라 등산으로 주경계를 넘어 찾아간 레이븐락(Raven Rocks)

2년여 전에 대륙횡단 이사를 하면서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주경계에서 처음으로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을 아주 잠깐 만났었다. AT는 더 남쪽 조지아 주에서 출발해 버지니아 서쪽 산악지대를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가 메인 주에서 끝나는데, 앞서 소개했던 쉐난도어 국립공원 내의 메리스락(Mary's Rock) 등산로도 거기에 포함된다. 그 후 일주일만에 이번에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구간을 또 찾아가 보았다. 집에서 35분 정도 운전을 해서 Raven Rocks Trailhead의 비포장 주차장에 2등 은메달로 도착을 했다. 여기는 버지니아 북부를 동서로 잇는 7번 주도(State Route)인 Harry Byrd Hwy가 블루리지(Blu..

"이제 등산을 좀 다녀보자" 쉐난도어(Shenandoah) 국립공원의 해발 1,071m인 메리스락(Mary's Rock)

LA에 살 때는 혼자 높은 산에 올라서 일출도 많이 보고, 가족이 함께 새해 소원을 비는 등산도 몇 번 했었지만, 버지니아에 정착한 후로는 작년 여름에 메릴랜드까지 찾아갔던 때가 거의 유일한 산행이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 간단한 이유는 집에서 차로 1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는 '산(mountain)'이라 부를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주중에는 시간여유도 없을 것 같아서, 수요일에 아침 일찍 2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서 제법 높은 산을 찾아갔다. 쉐난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 북쪽 1/3 지점의 손톤갭(Thornton Gap) 고개에 있는 주차장 입구에 잠깐 차를 세우고, 뒤돌아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 고가도로를 찍은 것..

특별히 국립공원청에서 관리하는 캐탁틴 산악공원(Catoctin Mountain Park)의 굴뚝바위 루프코스 등산

미동부 워싱턴DC 지역으로 이사온지 거의 2년만에 첫번째 등산이었다! 물론 집근처 강가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하이킹은 여러번 했고, 작년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셰난도어 국립공원에 당일로 다녀오기도 했지만, 모두 등산을 했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객관적으로도 조사를 해보니 구글맵에서 'Mountain'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목적지를 찾아간 것이 정말 이게 이사 후로 처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불현듯 옛날 LA에 살 때 좀 휘젓고 다녔던 산타모니카 산맥과 앤젤레스 산맥의 높은 봉우리들이 아스라히 떠오른다~^^ 지난 토요일에 집에서 북쪽으로 정확히 1시간을 차로 달려서, 메릴랜드 주에 있는 캐탁틴 산악공원(Catoctin Mountain Park)의 해발 280m인 비지터센터에 아침 8시에 도착을 했다. (구..

LA시 북서쪽 끝의 챗스워스(Chatsworth)에 있는 스토니포인트 공원(Stoney Point Park) 하이킹

영어 'Chatsworth'로 블로그를 검색하면 영화 Pride and Prejudice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인 영국의 대저택, 채스워스하우스(Chatsworth House)가 제일 많이 나온다. 하지만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지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 로스앤젤레스의 북서쪽 끝에도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TV만화 에서 아들 바트가 장난으로 심슨에게 써준 "LA에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 리스트인데, 아래에서 두번째에 'CHATSWORTH'가 보인다. 짐작하시겠지만 영화 에서도 잠시 등장한 첫번째 와츠타워(Watts Towers)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 의미가 없는 곳들인데... 만화에서 이 리스트를 받아든 LA 토박이가 챗스워스만 꼭 집어서 아래와 같이 대꾸한다. "Chatsworth?! ..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시미힐스(Simi Hills)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

작년 1월에 가족이 5년만에 함께 요세미티를 가면서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annual pass)을 구입했었는데, 이번 달을 끝으로 만료가 된다. 비록 작년에 코로나 와중에도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본전을 넉넉히 뽑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적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끝까지 끈질기게 일부러 집 근처의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하러갔다.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은 미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이다.^^ 입장료가 없으니까 연간회원권을 꺼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딸아이와 함께 시미힐스에 있는 무닛의 동굴(Cave of Munits)과 캐슬피크(Castle Peak) 루프트레일

몇일 있으면 지혜가 9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대학교 기숙사로 돌아간다. 집을 떠나는 것이 섭섭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여기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서, 보스턴으로 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대학교 도착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도 해준다니 말이다. 그래서 아빠의 이별선물은 오래간만의 '부녀산행(父女山行)'이라서, 밸리의 서쪽 끝인 웨스트힐(West Hills)에 있는 엘스콜피온캐년파크(El Scorpion Canyon Park)를 찾았다. 참고로 LA시 공원의 간판과는 달리 구글맵, 위키피디아 등의 다른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그냥 스페인어로 El Escorpión Park로 부르는 것 같다. 넓은 산책로를 10여분 걸으니 친근한 SMMC(San..

옆동네 타자나(Tarzana) 코빈캐년 공원(Corbin Canyon Park)과 바날덴 동굴(Vanalden Cave) 탐험

일단 현상황에서 새해 계획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과 트레일들 중에서 안 가본 곳들을 찾아다니며 체력을 길러서, 지혜가 집에 와있는 동안 중단되었던 집수리를 다시 잘 마치는 것으로 정했다~ 우리동네 옆 마을인 타자나(Tarzana)의 남쪽에, 위네카애비뉴(Winnetka Ave) 트레일과 멀홀랜드드라이브(Mulholland Dr) 산악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의 나무 아래에 위기주부 배낭이 놓여있다. 여기 삼거리 바로 아래에 보이는 집들 쪽에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아침운동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사진 왼편 골짜기인 코빈캐년(Corbin Canyon)의 저 멀리 끝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서 올라왔다. 위의 전체 약 10 km 정도의 경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확대된 지도와 ..

벤츄라카운티와 LA카운티 경계점이 되는 산타수사나(Santa Susana) 산맥의 록키피크(Rocky Peak)

아무래도 직전 포스팅의 일출 사진은 새해를 기념하는데는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가본 적이 없으면서 집에서는 가깝고, 또 아침 등산으로 적당히 높은 산이 어디 있을까 열심히 찾아보았다. 아직 정상까지는 조금 남았는데 벌써 해가 뜨려고 해서, 적당한 능선에 자리를 잡고 DSLR 카메라를 꺼냈다. 저 멀리 남동쪽이 LA다운타운 방향이라서 스모그에 묻혀서 벌써 해가 뜬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와중에... 이렇게 예상보다 훨씬 커다랗게 아침해가 떠올라서, 완벽한 일출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빨리 소원 비세요~^^ 붉은 아침 햇살이 바위투성이 등산로를 비추는 이 곳은 밸리 북서쪽에 위치한 록키피크 공원(Rocky Peak Park)이다. 소방도로를 벗어나 좁은 트레일로 들어서서 '가짜..

탑오브토팡가(Top of Topanga)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서밋밸리(Summit Valley) 공원까지 하이킹

그래도 새해가 밝았으니 산에서 일출을 한 번은 봐줘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작년 8월말 가족여행 이후로는 등산은 고사하고 집밖 산책을 한 적도 거의 없어서, 어디로 가야 편하고 쉽게 또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산에서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연구(?)를 했다. 연구결과로 낙점된 이 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탑오브토팡가 전망대(Top of Topanga Overlook)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27번 도로인 Topanga Canyon Blvd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전망대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이용가능한 1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하얀 승용차 한 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 ..

100여년전 폭발한 화산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래슨피크(Lassen Peak) 등산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아주 가끔 있기는 하지만, 산(山)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특히 정상이 그 산의 이름을 딴 국립공원 한가운데 우뚝 숫아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고, 게다가 해발 3천미터가 훌쩍 넘는 화산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그 엄청난 매력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래슨볼캐닉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2일째, 오전에 범패스헬(Bumpass Hell)을 구경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고개를 넘어 Lassen Peak Trailhead 주차장으로 왔다. 안내판에는 여러 주의사항과 함께 여기 8500피트(2591 m) 주차장에서, 10457피트(3187 m) 정상까지 왕복 5마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래슨피크..

정말 오래간만의 가족 등산, 앤젤레스 국유림 첩첩산중의 워터맨산(Waterman Mountain) 루프트레일

지난 겨울에도 요세미티 여행을 가서 짧은 가족하이킹을 한 적은 있지만, 집에서 당일로 가족이 함께 등산을 목적으로만 다녀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블로그 처음 방문한 분은 엄청 '대가족'으로 오해하실 듯^^) 그런데, 이게 다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장장 9년전 가을에,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했던 쿠퍼캐년(Cooper Canyon) 입구인 여기 벅혼(Buckhorn) 피크닉장의 길 건너편이 트레일 시작점이다. (9년전 미완성의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얀 게이트로 차단된 산악 소방도로(fire road)를 따라서 조금 걸어와 여기서 왼쪽 트레일로 올라가는데, 루프트레일(loop trail)이라서 내려올 때는 오른쪽 소방도로로 내려오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

로스앤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운트루켄스(Mt Lukens) 루프트레일 등산

아내와 딸이 열심히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떠져서 오래간만에 좀 '빡센' 등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획이 잡힌 다음주 혼자만의 오지탐험 여행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인 셈이었다. 집에서 30분정도 걸린 크레센타하이랜드(Crescenta Hignlands) 지역에 있는 듀크미지언 야생공원(Deukmijian Wilderness Park) 주차장은 아침 안개가 자욱했지만, 벌써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계획한 트레일의 입구를 찾는게 좀 어려웠다. 주차장 위쪽 넓은 길은 던스모어캐년(Dunsmore Canyon)으로 이어지는 것이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건물 뒤쪽으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Vineyard Tra..

유니투어 2019년 존뮤어와 요세미티 (7/11~19일), 누가 휘트니를 오르는가 (8/13~22일) 참가자 모집

미국 LA지역의 트레킹 전문여행사인 유니투어에서 2019년 여름에 진행하는 존뮤어트레일 트레킹 2건, 존뮤어와 요세미티 (7/11~19일) 및 누가 휘트니를 오르는가 (8/13~22일)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각각 모집합니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클릭하시면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보실 수 있음) 그냥 간단히 '세계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 부를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체 길이 약 340 km 등산로인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존뮤어트레일은 위의 상세한 안내도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차례로,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앤젤아담스 야생지(Ansel Adams Wilderness)를 지나는 1구간, 존뮤어 야생지(John Muir Wilde..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해발 3,368미터 텔레스코프 피크(Telescope Peak) 등산

옛날에 위기주부가 캠핑카 RV를 몰고 5가족 17명이 데스밸리로 추수감사절 단체캠핑을 갔었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때로 돌아가고파~) 그로부터 벌써 5년이 훌쩍 지나서 다시 데스밸리에서 밤을 보냈는데... 당시 배드워터를 내려다보며 또 지금 여행기를 쓰며, 그 옛날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늦잠을 잤다! 해발 2,479미터의 마호가니플랫(Mahogany Flat) 캠핑장 아래로 벌써 해가 떠올랐다. 빨리 서둘러야 하는 와중에도 건너편 사이트에 어제 밤에 도착한 커플이 타고 온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한 '왕발이 짚차'가 눈에 들어온다. 어젯밤에 미리 불려놓은 누룽지를 끓여서 허겁지겁 조금 먹고는 출발을 했다. 홍사장님이 입산일지에 우리가 아침 7:15분에 등산을 시작한다고 ..

'딸기봉' 스트로베리 피크(Strawberry Peak) 왕복 4시간 산행으로 다시 '몸만들기(?)'를 시작해보자~

지난 주까지 북반구 전체를 뒤덮은 폭염과 LA 남쪽의 큰 산불 등등의 환경에, 또 금요일 밤 늦게 아르바이트를 마친 딸아이 픽업하느라고 3시간밖에 못 자고 일어난 상황이라서 사실 새벽등산을 할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엔진수리를 한 자동차도 새벽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봐야 했고, 위기주부도 다시 산길을 3~4시간 빡세게 걸어봐야 했기 때문에 집을 나섰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40분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Angeles Crest Hwy와 Mt Wilson Rd가 만나는 삼거리인 레드박스(Red Box) 주차장이다. 미국에서 DVD와 블루레이 영화를 빌리는 무인대여기 이름도 레드박스(Redbox)인데 (설명은 여기를 클릭), 이 곳은 왜 옛날부터 레드박스라고 부르는지 궁금했다~ 위기주부..

"내가 휘트니에 올라갈 수 있을까?" 마지막 훈련으로 등산한 마운트볼디(Mt. Baldy) 정상에서~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흘러... 연초에 계획했던 6월초의 스페인 가족여행은 다녀왔고, 이제 7월말의 "휘트니 정상과 존뮤어트레일 4구간"의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체력단련과 고도적응을 위해 지난 토요일에 훈련으로 볼디산을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7시에 맹커플랫 출발점(Manker flats Trailhead)에서 이번 휘트니 도전에 함께하는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다른 참가자 한 분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마운트볼디 등산코스와 사진은 여기를 클릭해서 작년 포스팅을 보시면 되므로, 이번에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의 동영상을 편집해서 아래에 올려본다. 휘트니 원정에 함께 할 액션캠 Sony FDR X-3000을 머리에 장착하고 촬영하는 테스트도 겸한 산행이었는데, 여분의 배터리 두 개를 챙겨가는 것을 ..

뿌리칠 수 없는 식스팩의 유혹! 샌버나디노 국유림에 속한 쿠카몽가 피크(Cucamonga Peak) 등산

지난달의 마운트윌슨(Mt. Wilson) 산행기에서 소개했던 '식스팩오브피크(Six-Pack of Peaks)'... 그 중에서 당일 사정권에 들어오는 세번째 봉우리인 쿠카몽가피크(Cucamonga Peak)를 지난 주 일요일에 정복하고 돌아왔다. 위의 지도 아래쪽 가운데에 보이는 Cucamonga Peak는 왼쪽 위의 "볼디산(Mt. Baldy)" Mount San Antonio와 도로를 끼고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마운트볼디는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F)에 속한 반면 쿠카몽가 봉우리는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F), 그 중에서도 특별히 쿠카몽가 보호구역(Cucamonga Wilderness)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입산신고를 하고 등산을 해야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

버뱅크 버두고 산맥의 스터프캐년(Stough Canon) 올드유스캠프(Old Youth Camp) 루프트레일 등산

원래는 또 점심 도시락을 싸서 세번째 '식스팩' 봉우리에 올라가려고 했었지만, 가족의 토요일 오전 스케쥴이 있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짧은 새벽등산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버뱅크(Burbank)의 바로 뒷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번에 소개한 버두고 산맥(Verdugo Mountains)의 스터프캐년(Stough Canyon)이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게이트가 닫혀있었다. 네이쳐센터(Nature Center)가 있는 트레일 입구까지 조금 걸어서 올라왔는데, 여명에 가로등 조명을 받고 있는 나무다리로 만들어진 네이쳐센터의 입구가 멋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올드유스캠프 루프트레일(Old Youth Camp Loop Trail)의 지도는 www.hikespeak.com ..

글렌데일, 버뱅크, 라크레센타 등으로 둘러싸인 버두고(Verdugo) 산맥 통바피크(Tongva Peak) 등산

지혜는 봄방학을 맞아서 학교 밴드활동으로 캐나다 퀘벡(Quebec) 등지로 일주일 여행을 떠나고, 아내는 오래간만에 친구분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나가신 일요일 오후... 혼자 소파에서 뒹굴면서 넷플릭스로 한국영화나 한 편 볼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봄바람 부는 파란 하늘이 너무 아까웠다~ 버두고 산맥(Verdugo Mountains)은 위의 구글맵 지형도에 표시한 것처럼 로스앤젤레스의 북쪽에 버뱅크(Burbank), 글렌데일(Glendale), 라크레센타(La Crescenta) 등의 도시들로 완전히 둘러싸인 작은 산맥이다. 하지만 이 산맥의 최고봉인 Verdugo Peak의 해발고도는 953 m나 되고, 주변의 도시들로 부터도 600 m 이상을 솟아있는 높은 산맥이다. 위기주부도 이 산맥은 이번에 ..

'LA의 남산공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의 마운트헐리우드(Mt. Hollywood) 등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 중의 하나인 커다란 'HOLLYWOOD' 글자가 있는 곳이 헐리우드산이 아니라고 하는데...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그러면 마운트헐리우드(Mount Hollywood), 즉 헐리우드산은 어디에 있을까? LA의 야경명소로 유명한 위기주부가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그리피스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하지만, 깜깜한 지금은 저녁이 아니라 해 뜨기전인 새벽 6시이다. 동쪽 하늘 아래로 붉게 타오르는 먼동~ 관광객들에게는 야경의 명소로만 알려져있지만, 그리피스천문대와 그 바로 뒷산인 마운트헐리우드(Mt. Hollywood)는 LA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출의 명소로도 애용된다.^^ 일요일 새벽 6시인데도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에 불이 많이 켜져있는데, 아무래도..

LA 뒷산에서 PCT 맛보기, 앤젤레스 국유림 샌가브리엘 산맥의 마운트 베이든파웰(Mt Baden-Powell)

요즘 한국에서 혼술, 혼밥에 이어서 혼자서 여행하는 것을 일컫는 '혼행'이라는 말이 또 생겼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요즘 위기주부도 혼행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혼자서 여행하는 혼행은 아니고 '혼자서 산행'하는 혼행족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거의 두 달만에 나선 '혼행'의 목적지는 집에서 아주 먼 곳으로, 5년전 새해 첫날에 눈썰매를 타러갔던 마운틴하이 스키장이 있는 빅파인(Big Pines)에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Angeles Crest Hwy를 따라서 약 5마일을 산속으로 들어온 여기 Vincent Gap Trailhead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데, 산행을 시작하는 이 고개의 해발고도가 정확히 2,000m나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최종 목적지인 해발 2,865m ..

산타모니카 바닷가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토팡가 주립공원의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미국에서 새해첫날을 제외한 첫번쩨 휴일은 1월의 세번째 월요일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Martin Luther King)의 기념일로 연휴가 된다. 하지만, 고등학생 따님이 학기중이라서 연휴에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일요일 오후에 잠깐 가까운 곳에 하이킹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날의 하이킹코스는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로스라이오니스 트레일(Los Liones Trail)로 위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게티빌라(The Getty Villa)의 뒷산인 셈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지도에 표시된 파란색 점선을 따라서 Topanga Fire Rd를 만나는 언덕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짧은 코스였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를 지나서 바닷가..

LA의 상징,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는 마운트리(Mt. Lee)로 2016년 새해맞이 신년산행

정확히는 지난 1월 2일 토요일 오후에 등산한거니까 '새해맞이'라고 부르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아주 의미있고 뜻깊은 오래간만의 산행이었다. 이 날의 목적지는 바로 '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헐리우드사인(Hollywood Sign)이 세워져 있는 마운트리(Mount Lee)라는 산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위성사진 지도를 가지고 친절하게 이 날의 등산코스를 설명을 하면 (구글맵 지도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우리는 위의 지도에서 Parking For Hiking!이라는 곳에 주차를 하고, 정상에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가 있는 버뱅크피크(Burbank Peak)에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서 헐리우드사인이 있는 마운트리(Mt Lee)를 지나서는 포장도로를..

요세미티밸리에서 글레이셔포인트로 걸어서 올라가는 포마일트레일(Four Mile Trail) 살짝 맛보기

딸아이 덕분에 얼떨결에 찾아간 2월달의 요세미티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내심 눈덮인 겨울의 모습을 기대했었지만...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겨울가뭄에 따뜻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한여름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터널뷰(Tunnel View) 주차장에서 잠시 내릴까말까 망설였으나, 아무리 많이 와봤다고 해도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안찍고 그냥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건너편에 삼각대를 펼쳐놓으신 분께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그래서 모처럼 커플사진 한 장 박고... 그런데, 잠깐! 딸아이 덕분에 요세미티에 왔다면서 지혜는 어디에? 이 시간에 지혜는 요세미티에서 1시간반 거리인 프레스노(Fresno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올스테이트 밴..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의 마무리는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로

4월초 부활절 연휴에 떠났던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 2박3일 캠핑여행의 테마는 '트레일 완전정복'~ 그래서, 공원을 떠나는 3일째 오전까지 우리의 미션은 계속되었다. 캠핑장에서 철수해 공원의 동쪽 입구로 나가기 위해서 지그재그 도로를 올라가고 있는데, 파란 하늘 아래 '시온의 성벽'이 압도적인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공원 지도는 이 카테고리의 첫번째 여행기에 있음) 성벽을 뚫고 동쪽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1.7km의 이 터널은 193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당시로는 '도시가 아닌 곳에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터널이었다고 한다. 이 터널을 나가자마자 우리의 마지막 트레일이 출발하는 곳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 그대로 '협곡을 내려다 보는' 캐년오버룩(Canyon..

후배 가족과 함께 했던,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에머랄드풀 트레일(Emerald Pools Trail)

자이언(Zion) 국립공원 트레일 완전정복 시리즈의 세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이름도 멋있는 에머랄드풀 트레일이다. 앞서 소개한 30분짜리 위핑락(Weeping Rock)은 너무 짧아서 시시하고, 4시간짜리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은 너무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면, 온가족이 함께 자이언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왕복 2시간의 이 트레일 코스가 제격이다. 아이들 봄방학을 맞아서 떠났던 자이언 국립공원 캠핑여행 이틀째, 이 날 오후에 도착한 후배의 가족과 함께 와치맨 캠핑장(Watchman Campground)을 나서서 셔틀버스를 타러가고 있다. 우리가 셔틀버스를 내린 곳은 절벽으로 둘러쌓인 멋진 숙소가 있는 자이언라지(Zion Lodge) 정류소이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 저 큰 나무가 환상적인데, 우..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 트레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절대로 못가는 천국으로 가는 길!

※ 주의!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일부 사진들을 보면 어지러울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여행만 가면 '새벽형인간'이 되는 위기주부... 전날밤 맞춰놓은 알람도 울리기 전인 5시반에 일어나 달빛 아래에서 밥하고 즉석국까지 든든하게 끓여먹고는 캠핑장을 나섰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첫번째 셔틀버스가 비지터센터 정류소로 들어서고 있다. 나를 포함해 10명 이상의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이 버스에 올라탔다. 셔틀버스 안에서 바라본 자이언(Zion) 국립공원에서 제일 먼저 아침햇살을 받는다는 해발 2380m의 The West Temple(왼쪽의 편평한 봉우리)과 '하얀 타워(Towers of the Virgin)'들은 벌써 붉게 물들었다. 10여명의 승객들 중에서 나홀로 내린 정류소는 바로 여기 '..

골룸이 살 것 같은 동굴이 나오는 산타모니카 서클엑스랜치(Circle X Ranch)의 그로토(Grotto) 트레일

작은 석굴을 뜻하는 '그로토(grotto)'라는 말은 왠지 어감부터 신비스럽다. 20년전 유럽배낭여행에서 들렀던 이탈리아 카프리섬의 '푸른동굴' 그로타아주라(Grotta Azzurra)가 그랬고, 3년전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만난 기괴한 그로토가이서(Grotto Geyser)도 그랬다. 서퍼들의 천국, 말리부(Malibu)를 지나 저 멀리 툭 튀어나온 포인트듐(Point Dume)을 향해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서쪽으로 달리고 있다. 이런 길은 앞에 가는 저런 오픈카같은 차를 몰고 달려줘야 하는데...^^ "죽여주게" 멋있는 절벽해안인 엘마타도로(El Matador)를 지나고, 멀홀랜드하이웨이(Mulholland Hwy)도 지나서 나오는 Yerba Buena Rd 산길을 올라가고 있다. 이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만 1시간 이상 운전해서 찾아갔지만, 폭포는 보지도 못했던 쿠퍼캐년(Cooper Canyon) 하이킹

목표로 했던 폭포까지 가지도 못했고, 배고프고 힘들었던 기억만 남은 지난 10월말의 하이킹이었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남겨두기 위해 짧게 올려본다. 토요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에 자동차로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바람을 쐬고 있다. 해발 1500m쯤 되는 이 곳까지는 아직 메마른 덤불만 가득한 모습이다. 오래간만에 지도를 올려보는데,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곳은 지도에 표시한 LA 북쪽의 거대한 앤젤레스(Angeles) 국유림의 산길만 1시간 이상을 달려서, 거의 2/3나 산맥을 가로지른 곳[B]에 위치한 쿠퍼캐년(Cooper Canyon) 이었다. 저기서 30분 정도만 더 달리면 산맥을 완전히 넘어가서, 올해 1/1일에 눈썰매를 타러갔던 마운틴하이 스키장이 있는 빅파인(Big Pine..

등산객 절반은 한국사람이었던 LA 뒷산 마운틴볼디의 아이스하우스캐년(Ice House Canyon) 트레일

휴일인 메모리얼데이 월요일에 모처럼 제대로된 당일치기 등산을 갔는데,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로스앤젤레스의 뒷산인 마운틴볼디(Mt. Baldy) 지역이었다. 샌버나디노 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Mt. Baldy Village 입구에 있는 여기 비지터센터에서 들러서 일일주차비 $5을 내고, 입산신고인 Widerness Permit을 받아야 한다. LA에서 가장 높은 뒷산의 공식이름은 빨간⑦번 샌안토니오(San Antonio)인데, 모두들 옛날 이름인 '볼디(Baldy)'로 부른다. 해발고도가 3,069m나 되는 이 산의 주위로는 지도에서처럼 많은 등산로가 있는데, 오늘 우리의 코스는 빨간③번 Ice House Saddle까지 올라가는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아이스하우스캐년(Ice House Canyon) 트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