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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18

파란색 형광으로 빛나는 파도, bioluminescent waves 찾아간 맨하탄비치(Manhattan Beach) 바닷가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져 발생한 적조(red tide)를 일으키는 플랑크톤 때문에, 밤에는 파란형광색(neon blue)의 파도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저녁도시락을 싸서 집을 나섰는데... 가능한 남쪽 바다가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너무 멀리 가기는 싫어서 선택한 곳은 LA공항 남쪽의 맨하탄비치(Manhattan Beach) 바닷가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5월말이 다 되어가던 이 때까지 아직 LA카운티의 바닷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때문에 주차장이나 자전거도로 등은 폐쇄된 상태였다. 일단 피어(pier)의 입구에서 바라본 서쪽으로 지는 태양을 한 번 찍어봤는데, 사람보다도 쓰레기통이 더 많이 나왔다.^^ 피어 끝으로 걸어가는 길은 역시 ..

정말 오래간만의 가족 등산, 앤젤레스 국유림 첩첩산중의 워터맨산(Waterman Mountain) 루프트레일

지난 겨울에도 요세미티 여행을 가서 짧은 가족하이킹을 한 적은 있지만, 집에서 당일로 가족이 함께 등산을 목적으로만 다녀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블로그 처음 방문한 분은 엄청 '대가족'으로 오해하실 듯^^) 그런데, 이게 다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장장 9년전 가을에,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했던 쿠퍼캐년(Cooper Canyon) 입구인 여기 벅혼(Buckhorn) 피크닉장의 길 건너편이 트레일 시작점이다. (9년전 미완성의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얀 게이트로 차단된 산악 소방도로(fire road)를 따라서 조금 걸어와 여기서 왼쪽 트레일로 올라가는데, 루프트레일(loop trail)이라서 내려올 때는 오른쪽 소방도로로 내려오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

깊은 산 속 옹달샘, 샌가브리엘(San Gabriel) 산맥 유일한 자연호수인 크리스탈레이크(Crystal Lake)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딱 12년전에 가보려고 했다가 길이 막혀서 못 갔던 곳 (12년전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정처럼 물이 맑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크리스탈레이크(Crystal Lake)를 찾아갔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무스비' 도시락을 싸서, 집에서 1시간반 정도 걸려서 미국 삼림청(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하는 크리스탈레이크 레크리에이션에리어(Crystal Lake Recreation Area) 주차장에 도착을 해 호수를 찾아 걸어간다. 일방통행 포장도로와 갈라지는 넓은 이 산길을 조금만 걸어서 이 언덕을 넘으면, 왼편 나무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수면 위에서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크리스탈 호수가 나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한국의 '깊은 ..

앤틸롭밸리 파피꽃 '드라이브쓰루' 구경과 깊은 산속 파인마운틴클럽(Pine Mountain Club) 마을 방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지 한 달이 넘어간 지난 4월말,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북쪽으로 가족이 잠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코로나고 팬데믹이고 상관없이... 어김없이 캘리포니아에 봄꽃은 활짝 피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냥 차안에서 꽃구경을 하면서 미리 준비해간 김밥으로 피크닉(?)을 즐겼다.^^ 서로 적당히 떨어져서 야생화가 핀 언덕을 즐기는 사람들... 우리는 차를 몰고 좀 더 밸리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앤틸롭밸리(Antelope Valley)가 캘리포니아 주화(state flower)인 파피(poppy) 꽃으로 뒤덮혔다! 4월말이라서 그런건지 작년에 왔을 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피었다. (2019년 '슈퍼블룸' 꽃밭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원래는 요즘 유행하는 '드..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그리고 포인트무구(Point Mugu)의 일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미국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여기 미국을 훨씬 더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뉴욕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은 LA에 살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LA도 3월말부터 4주간의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명령이 떨어졌고 다시 5/15일까지로 연장이 된 상태이다. 2주만에 다시 가족이 같은 장소로 드라이브를 나온 이 곳은,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 바닷가이다. 물론 모든 국립/주립/시립 공원들은 열지를 않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저기 뾰족하게 튀어나온 땅이 포인트무구(Point Mugu)이고,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이다..

슈퍼볼(Super Bowl)은 아니지만 하버드(Harvard)와 다트머스(Dartmouth) 아이비리그 미식축구 관람

매년 2월 첫째 일요일에 보통 열리는 '아메리칸풋볼(American Football)'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미국에서만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경기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라고 한다. 참고로 슈퍼볼을 영어 Super Ball로 잘못 알고계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히는 Super Bowl '슈퍼보울'이다. 지혜 대학교의 학부모 방문주말의 토요일에 그 미식축구 홈경기가 있다고 해서 표를 구입했더니, 이렇게 경기전의 테일게이트(Tailgate)에서 무료 식사까지 제공을 해준다고 해서 찾아가고 있다. 원래 미식축구 경기전에 주차장에서 자동차 뒷꽁무니 트렁크를 올려놓고 음식을 해서 먹는 것을 테일게이트라고 하지만, 학부모들을 많이 초대한 관계로 보조경..

세븐매직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 라스베가스 가는 도로변에 있는 인스타사진 찍기 좋은 곳

※ 정말 오래간만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지난 2015년 봄방학 여행에서 다녀왔던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가 지난해 12월 20일자로 미국의 62번째 국립공원(National Park)로 승격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미국의 62개 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그리고, NPS 홈페이지 사진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위기주부의 화이트샌드 '국립공원'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방이 하얀 순백의 세상!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내셔널모뉴먼트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 Heart of the Sands의 알칼리플랫 트레일(Alka..

고흐의 자화상 등 많은 명화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하버드대학교 미술관(Harvard Art Museums)

대학 신입생 가족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에 참석한 우리 부부의 두번째 방문지는 학교 미술관이었다. 하버드야드(Harvard Yard) 동쪽문 밖의 퀸시스트리트(Quincy St) 건너편에, 얼핏 나지막한 2층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하버드 미술관(Harvard Art Museums)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이 영어로 복수형인 "Museums"로 되어있는 이유는, 간판에 작게 씌여진 하버드대학교 소속의 Fogg Museum, Busch-Reisinger Museum, Arthur M. Sackler Museum 총 3개의 미술관 전시를 한 곳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란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중앙홀(Courtyard)과 그 위로 매달려 있는 커다란 트라이앵..

유리꽃(Glass Flowers) 전시로 유명한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4년전의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교 탐방을 할 때,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유독 이 대학교만 미술관과 박물관의 입장료를 받아서, 좀 섭섭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다 지혜가 여기 입학해서 엄마, 아빠 공짜로 구경을 시켜주라는 깊은 뜻이 있었던 것 같다.^^ 10월 마지막 주에 신입생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위크엔드(Family Weekend) 행사에 참석을 한 학부모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찾아온, 하버드 자연사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건물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층의 입구에서 Family Weekend 배지를 보여주고, 공짜표 2장을 받아서 3층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글래스플라워(Glass Flow..

백 명의 거인을 만나는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내셔널모뉴먼트의 Trail of 100 Giants

얼마 전에 LA 지역의 큰 산불로 우리집까지 매캐한 공기가 퍼졌던 연휴 마지막 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집수리를 잠시 멈추고, 새벽같이 자동차를 몰고 길을 떠났다. 베이커스필드 데니스(Denny's)에서 여유있게 아침을 먹은 것까지 포함해서, 약 4시간반만에 세쿼이아 국유림(Sequoia National Forest) 해발 1,890 m 숲속의 '백 명의 거인들' 산책로, Trail of 100 Giants 입구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도로변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보이는 반가운 '붉은 거인들'~ 바로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나무들이다. 제일 먼저 등장해주시는 여기서 가장 유명한 나무인 Proclam..

모하비트레일(Mojave Trails) 내셔널모뉴먼트와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도로의 흔적들을 찾아서

서부개척시대에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을 횡단하던 마찻길인 모하비 트레일(Mojave Trails)을 따라 1800년대말에 철로가 놓여지고, 또 1900년대초에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그 기찻길을 따라 만들어지면서 미국의 66번 국도, 루트66(Route 66)의 캘리포니아 동쪽구간이 되었다. 왼쪽 끝의 Barstow에서 오른쪽 끝 콜로라도 강가의 Needles까지, 그 모하비 사막 지역을 보여주는 1956년판 지도이다. 지도에서 91/466번 국도로 표시된 Baker를 지나 라스베가스까지 가는 도로는 그 경로 그대로 지금의 15번 프리웨이가 되었지만, 그 아래쪽 66번 국도는 40번 프리웨이가 Ludlow에서 Fenner까지 새로운 직선의 경로로 건설되면서... 그 밑으로 옛날 루트66 선상의 ..

LA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 북쪽 언덕의 여러 트레일과 포인트를 모두 한꺼번에 돌아봤던 하이킹

왠만해서는 포스팅의 제목을 과거형으로 쓰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3개월도 훨씬 지난 7월초의 하이킹이기도 하고, 그 후로 다른 하이킹은 전혀 하지 않아서 왠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졌나 보다. 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LA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 북서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 언덕의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이 시작되는 곳의 볼품없는 모습이다. 이 날의 경로는 하도 복잡해서 일단 지도 먼저 아래에 보여드린다. 제일 위에 써놓은 Travel Town Parking에 주차를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돈 것인데, 총 하이킹 거리는 약 10 km에 시간은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된 만만치 않은 긴 코스였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까 북쪽 아래로 지난 번에 ..

미국 아리조나 킹맨(Kingman)의 유명한 맛집인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

위기주부 블로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미국맛집 포스팅! 하지만, 여기도 꼭 맛집이라기 보다는... 홀로 그랜드캐년 탐험을 마치고 LA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점심때 아리조나 킹맨(Kingman)을 지나면서 예전에 선셋 잡지에서 봤던 기억이 나서 찾아간 것 뿐이다. 물론 식당 주차장 바닥에 이렇게 커다랗게 히스토릭루트66(Historic Route 66) 로고를 그려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루트66의 명소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들러보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이다. 올드카를 모는 아리조나(Arizona) 주의 경찰도 점심을 먹으러 이 식당에 온 모양이다~^^ 만화영화 의 메이터(Mater)와 비슷한 트럭이, 찌그러지고 녹슨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아주 반짝이는 모습으로 주차되어 있는 ..

'바람의 동굴' 케이브오브더윈드(Cave of the Winds) 투어와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 포인트들 구경

대학생이 된 지혜를 기숙사에 넣어주고, 바로 떠났던 우리 부부 둘만의 첫번째 여행~ 전날은 토론토 누나 가족과 함께 캐나다쪽을 구경했지만, LA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은 정말 다시 둘만 남았다. "앞으로 둘이 부지런히 여행 다니며, 잘 살아 봅시다. ♪ 자알~ 살아보세 ♬" 비행기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서둘러 미국 뉴욕주의 나이아가라폴 주립공원(Niagara Falls State Park)으로 왔다. 그래서, 케이브오브더윈드(Cave of the Winds) 투어의 아침 9시 첫번째 그룹으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장을 하면 잘 만들어진 전시관이 먼저 나오고, 잠시 후 여기 소개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모두가 안내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한 역사를 ..

하바수캐년(Havasu Canyon)의 비버 폭포(Beaver Falls)를 지나 콜로라도 강과 합류하는 곳까지...

... 가보는 것을 목표로 이 혼자만의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Havasupai Indian Reservation) 안의 '그랜드캐년 비경' 여행을 처음 계획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끝까지 가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지만, 후회는 없다~ '천국의 폭포' 무니폴(Mooney Falls)을 구경하고 (못 보신 분은 여기를 클릭), 그 물줄기를 따라서 하류로 계속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하바수 계곡(Havasu Creek)을 몇 번이나 건너야 했다. 계곡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석회질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단구(terrace)를 청록색의 계곡물이 넘어 흐르고 있었다. 가끔 깊은 곳에는 하바수파이 부족민이 이렇게 나무 다리를 만들어놓기도 했는데, 사실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그냥 얕은 곳을 찾아서 물속으로 걸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기차박물관인 그리피스 공원의 트래블타운 뮤지엄(Travel Town Museum)

흔히 미국을 '자동차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1920년대 자동차가 급속히 보급되기 전에는 명실상부한 '기차의 나라'였다. 1916년에 미국 철도의 총길이는 41만 km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당시 전세계 철로의 약 40%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현재도 미국내 철로의 총연장은 약 15만 km로 단일국가로는 가장 길지만, 여객운송보다는 주로 화물운송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미국의 왠만한 도시에는 기차박물관이 하나쯤은 있는데, 미서부의 로스앤젤레스도 예외는 아니다. 도심공원인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의 북쪽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는 기차박물관의 이름은 트래블타운 뮤지엄(Travel Town Museum)으로 LA시에서 관리를 하는데,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도 없는 완전히 공짜이다...

루트66 전구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들 중 하나인 핵베리 제너럴스토어(Hackberry General Store)

미국의 "The Mother Road" 또는 "Main Street of America"라 불리는 66번 국도(U.S. Route 66)는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지는 3,940 km의 도로로,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부터 1950~60년대 황금기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도로이다. 그 루트66 중에서도 아리조나(Arizona) 주의 '잊혀진 구간'을 달리다가 (설명을 보시려면 클릭), 오래된 주유기가 보이는 가게에 차를 세웠다. 여기는 핵베리 제너럴스토어(Hackberry General Store)라는 곳으로 미국의 루트66 전구간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게들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가게 옆에 세워진 1930년대 녹슨 자동차는 무슨 이유..

목숨을 걸고 위험한 절벽을 내려가면 나타나는 파라다이스, 하바수 계곡의 무니 폭포(Mooney Falls)

미국 그랜드캐년 깊숙히 꼭꼭 숨겨진 절경이라 할 수 있는 하바수 계곡(Havasu Creek)에는, 붉은 절벽에서 청록색의 물줄기가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2개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하바수 폭포는 이미 소개를 해드렸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제 더 크고 멋있는 두번째 폭포를 보여드릴 차례이다. 하바수 폭포를 지나 시작되는 수파이 캠핑장(Supai Campground)은 계곡 하류를 따라 약 1 km 길이에 걸쳐있는데, 지정 사이트가 아니라서 빈 곳에 아무데나 텐트를 쳐도 되고, 저렇게 계곡 한가운데 섬에 텐트를 칠 수도 있다. 물론 상류에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대피를 해야겠지만 말이다. 캠핑장의 마지막 화장실 건물이 나오고는 계곡과 좀 떨어져서 조금만 더 트레일을 따..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앳브랜드(Americana at Brand) 쇼핑몰

미국 LA에서 아울렛은 빼고 그냥 쇼핑몰하면 코리아타운에서도 가까운 그로브몰, The Grove가 관광지로 제일 유명하다. (많은 그로브몰 포스팅 중에서 싸이를 직접 본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여기도 그로브몰 못지않게 LA 로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럭셔리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이라고 가보신 분이라면 제일 먼저 이 나체의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는 이 곳은... LA 다운타운 북쪽의 글렌데일(Glendale)에 있는 아메리카나 쇼핑몰이다. (갑자기 페리카나 치킨이 떠오른다~ 최양락이 광고하던...^^ 아직도 장사하나?) 별도의 거대한 실내 쇼핑몰인 갤러리아(Galleria)가 'ㄱ'자로 이 야외 쇼핑몰을 감싸고 있는데, 주차는 조금 걷더라도 완전히 무료인 갤러리아 주차..

세계 최대 마른 동굴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루트66의 명소, 그랜드캐년캐번(Grand Canyon Caverns)

직전 포스팅에서 미국 그랜드캐년에 높이 30m의 청록색 폭포가 있다는 것을 소개해드렸는데 (보시려면 클릭), 연이어 이번에는 거대한 그랜드캐년 동굴(Grand Canyon Caverns)을 또 소개해드린다! 물론 이번에는 대협곡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이름만 '그랜드캐년'이기는 하지만...^^ 미국 아리조나 주의 '잊혀진 66번 도로' 옆으로, 만국기가 일렬로 세워져 있던 AVERN INN 입구의 간판인데, '애번(avern)'이 무슨 뜻이지? Avern이라는 영어단어는 없다... 큰 동굴을 뜻하는 CAVERNS에서 맨 앞뒤의 글자 하나씩 없어져버렸을 뿐이다~ (잊혀진 66번 도로에 대한 설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녹슨 고물 트랙터와 트럭들 너머로 보이는 저 주유소의 이름은 구글지도에 '라디에이터스프..

그랜드캐년 청록색 폭포수의 전설, 아리조나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의 하바수 폭포(Havasu Falls)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파이 인디언마을에 도착하는 모든 외지인은 부족사무실에 들러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오후 6시가 넘어서 막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직원과 딱 마주쳤다. 그런데, 내일 아침 7시에 문을 여니까 반드시 다시 와서 체크인을 꼭 하라고 한다. 대꾸할 힘도 없어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냥 좀 다시 사무실 열고 들어가서 지금 해주면 안되겠니? 마을을 관통해 나와서 캠핑장 입구까지도 2 마일 정도의 먼 거리인데,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다시 이 길을 또 올라와야 한다니...T_T 마을 안은 엄격히 촬영금지이기 때문에, 마을을 확실히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 때쯤에 다시 카메라를 꺼냈다.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하바수크틱(Havasu Creek)을 따라 이어지는데, 중간에도 이렇게 높이..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 준국립공원에 속하는 샌버나디노 봉우리(San Bernardino Peak) 등산

3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축하 포스팅 3부작을 쓰면서, 2부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편에서 캘리포니아에 2016년초에 새로 생긴 3곳을 소개했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 중에서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를 토요일에 등산으로 다녀왔는데, "모래에서 눈까지"라니? 이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셔도 아래의 사진을 보면 단박에 이해가 되실 것이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서쪽의 빅모롱고캐년 보호구역(Big Morongo Canyon Preserve)의 야자수부터 뒤쪽 사막의 모래산과, 그 너머로 눈에 덮힌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까지가 하나의 내셔널모뉴먼트로 지정된 것..

카스의 라디에이터스프링스 마을 이름과 위치 모델로 여기지는 곳, 피치스프링스(Peach Springs)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을의 이름은 라디에이터스프링스(Radiator Springs)인데, 그 가상의 자동차 마을은 미국 아리조나 주의 '잊혀진 66번 도로'에 있는 이 곳에서 그 지명과 위치를 따왔다. 여기는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Hualapai Indian Reservation)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피치스프링스(Peach Springs)로, 1700년대에 스페인 선교사들이 복숭아 나무를 마을 샘물 옆에 심어서 이렇게 불리게 되었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도를 클릭해서 보라고 해도 절대 안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친절하게 아래에 지도를 준비했다.^^ 미서부 여행을 하신 분이라면 대부분이 지나가봤을 킹맨(Kingman)에서 윌리암스(Willia..

그랜드캐년 하바수파이(Havasupai) 인디언 보호구역의 절벽끝 주차장에서 수파이(Supai) 마을까지

미국 그랜드캐년의 한가운데에 꼭꼭 숨겨진 비경인 붉은색 절벽에서 떨어지는 청록색 폭포들과,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잊혀져가는 66번 도로의 흔적들을 찾아서 떠났던... 혼자만의 미서부 3박4일 오지탐험 여행의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리조나 주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P.)은 위의 지도에서 콜로라도 강을 따라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영역이다. 강의 북쪽으로는 일반인들이 봄~가을에 방문할 수 있는 노스림(North Rim) 지역이 있고 (위기주부는 아직 못 가봤음), 그보다 서쪽 하류에 3년전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1차 오지탐험에서 방문했던 그랜드캐년에서도 협곡의 폭이 가장 좁은 곳이라는 토로윕 전망대가 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North Rim), 투윕(Tuweep)..

디즈니랜드의 꿈이 무르익은 곳, 월트디즈니 캐롤우드반(Walt Disney's Carolwood Barn) 기차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시는 분들 중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거리인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Anaheim)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은 없다. 하지만, LA 한가운데에도 디즈니랜드의 분위기를 살짝~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거의 없다. (여러 쇼핑몰에 있는 디즈니스토어 말고^^) LA의 '남산공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제일 북쪽 공터에 일요일 아침부터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뭔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입은 아이와, 제일 왼쪽에 빨간색 공주드레스를 입고 온 아이도 보이는 이 곳은... 월트디즈니 캐롤우드반(Walt Disney's..

로스앤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운트루켄스(Mt Lukens) 루프트레일 등산

아내와 딸이 열심히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떠져서 오래간만에 좀 '빡센' 등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획이 잡힌 다음주 혼자만의 오지탐험 여행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인 셈이었다. 집에서 30분정도 걸린 크레센타하이랜드(Crescenta Hignlands) 지역에 있는 듀크미지언 야생공원(Deukmijian Wilderness Park) 주차장은 아침 안개가 자욱했지만, 벌써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계획한 트레일의 입구를 찾는게 좀 어려웠다. 주차장 위쪽 넓은 길은 던스모어캐년(Dunsmore Canyon)으로 이어지는 것이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건물 뒤쪽으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Vineyard Tra..

산타모니카 산맥의 칼라바사스피크(Calabasas Peak)와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루프 트레일

일교차가 심한 최근에는 계속 오후에만 잠깐식 근처 하이킹을 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토요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트레일이 시작되는 도로변에 차를 세웠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10 미터 앞도 잘 보이지가 않고, 부슬비까지 내리는 느낌이었다. 새벽 드라이브 한 셈 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계획대로 씩씩하게 출발~^^ 빨간색 경로의 제일 위에 표시된 Old Topanga Cyn Rd와 Summit to Summit Mtwy가 만나는 곳에서 출발해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근래에 들어서 가장 긴 거리에 오래 걸린 트레일이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트레일 확대지도와 전체거리, 소요시간, 고도변화를 보실 수 있음) 개인 사유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피해 'TR..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또는 남가주대학교) 후다닥 둘러보기

지난 주말에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또는 한자어로 번역해서 남가주대학교(南加州大學校)라 자주 불리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잠시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마침 이 날 오전에 졸업식이 있어서, 오후까지 W Jefferson Blvd 입구의 학교 이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 북쪽 입구가 USC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갈색 직육면체의 고층건물이 약간은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는 1880년 로스앤젤레스의 판사 로버트 위드니(Robert Widney)가 주도해서 설립한 사립대로, 현재 20여개의 대학과 대학원에 약 2만명의 학부생과 2만7천..

게티센터(Getty Center)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벨에어(Bel Air)의 게티뷰파크(Getty View Park) 하이킹

먼저 제목만 보고 LA 게티센터의 '전시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래의 사진과 글은 게티센터의 외관 건물을 멀리서 잘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에 대한 내용이라서...^^ 벨에어에 있는 게티뷰 공원(Getty View Park)의 트레일이 시작되는 남쪽 입구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 갈색의 Santa Monica Mountains Conservancy Parkland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도 산타모니카 산맥이기는 하지만,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공원은 아니다. 보통 LA에서 '부촌'이라고 하면 위기주부도 주소를 둔 적이 있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를 떠올리지만, 진짜 부자들의 으리으리한 ..

냉전시대 나이키미사일 레이더기지가 있는 웨스트리지-캐년백(Westridge-Canyonback) 공원 하이킹

산타모니카 산맥을 남북으로 넘어가는 405번 프리웨이의 바로 서쪽으로는, 1960년대 미소 냉전시대에 군사시설이었던 곳이 지금은 전망대로 만들어진 샌비센테 마운틴파크(San Vicente Mountain Park)가 있다. 405번 프리웨이 위를 고가도로로 건너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가 비포장으로 바뀌는 여기 Upper Canyonback Trailhead 주차장에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자전거들이 향하는 멀홀랜드 길의 게이트가 열려 있어서 차로 더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위와 같은 루프트레일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굳이 비포장 도로를 더 운전해서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가이아GPS 앱으로 이 날의 하이킹을 기록한 것으로 여기를 클릭해서 고도와 이동속도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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