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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9

제물을 바쳤던 장소라는 켄코(Qenco)와 쿠스코가 시내가 가까이 보이는 산블라스(San Blas) 전망대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미국땅에서, 2019년 11월의 페루 쿠스코 여행기만 계속 이어진다. 일인당 1솔의 마을버스를 타고 5분만에 도착한 켄코(Qenco, Q'enqo)에서 또 표를 꺼내 구멍 하나를 더 뚫는다. (모두 16곳을 갈 수 있는 통합입장권에 최종적으로 몇 개의 구멍이 생겼는지는 이 날 저녁에 밝혀짐^^) 모자를 쓰고 모자를 파는 사람이 모자를 쓴 아내를 바라보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는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볼거리인데, 주변에 만든 낮은 돌담을 제외한다면... 잉카의 전매특허인 '돌 깍아서 끼워맞추기' 건물이 없는 유일한 관광지인 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위쪽으로 보이는 좁은 바위틈을 지나서 건너편으로 가면, ..

쿠스코(Cusco) 시내에서 가까운 잉카유적, 탐보마차이(Tambomachay)와 푸카푸카라(Puka Pukara)

페루 쿠스코에서 '한 주 살기'의 6일째, 멀리 떨어진 '무지개 산' 비니쿤카(Vinicunca) 일일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주 여유가 있는, 그야말로 '쿠스코 주민처럼 살기'를 비슷하게 한 날이었다. 호텔 아침을 먹고 아무 계획 없이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탐보마차이(Tambomachay)인데, 택시비가 10솔이었는지 15솔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던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벌써 잉카 전통복장을 입고 알파카와 어린 딸까지 데리고 나온 여성분으로, 물론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벌기 위해 나오신 것이다. 입구에서 통합입장권에 구멍을 뚫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심어진..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picchu), 그 도시에서 보낸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기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유적지입니다. 정확히 누가 왜 건설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도시가 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지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곳입니다. 잉카인들이 세웠고, 그들이 살았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추측만 하고 있지요. 베일에 싸인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를 찾아 떠나 볼까요?" [네이버 지식백과] 마추픽추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에서 여기가 그 잃어버린 공중 도시로 들어가는 정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전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옆으로 만들어진 벽 하나만 너머서 건너가면... 이렇게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우리 둘만 남겨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도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페루 마추픽추(Machupicchu)를 마침내 직접 내 눈으로 내려다 보다!

밤새 세찬 빗소리가 계속 들린 것 같았는데, 다행히 그것은 호텔방 바로 앞을 흐르는 '따뜻한 물'이라는 뜻의 아구아칼리엔테 강(Rio Aguas Calientes)이 흐르는 소리였다. 새벽부터 제공하는 조식을 간단히 먹은 후, 채비를 마치고 테라자델잉카(Terrazas del Inca) '잉카의 테라스' 숙소의 2층방을 내려오고 있다. 버스 타는 곳을 찾으려면 강가를 따라 좀 걸어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걸어가니 아직 주무시는 개님 옆으로 사람들이 벌써 여기까지 줄을 서 있었고, 잠시 후 직원이 줄을 따라 올라오면서 마추픽추 입장권과 미리 사둔 버스표의 시간을 같이 확인한 후에 버스표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마도 마추픽추 입장시간과 맞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일찍 나와도 버스를 탈 수 없는..

성계투어 4편: 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 마지막 목적지인 "리틀 마추픽추" 피삭(Pisac, Pisaq 피사크)

남아메리카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번성했던 잉카문명의 유적들이 모여있는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을 당일치기로 둘러보는 '성계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는, 우루밤바강(Urubamba River)을 따라서 상류로 해발 약 3천미터까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피삭(Pisac 또는 Pisaq 피사크) 마을에서도 한참을 더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 해도 이미 서산으로 떨어져서 급격히 추워졌지만, 이 날의 마지막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는 인디오 원주민들의 노점은 아직 철수를 하지 않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피삭유적(Pisac ruins)의 안내지도로 우리는 오른쪽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서 첫번째 테라스의 위쪽만 한 번 걸어보게 되는데, 전체 큰 규..

성계투어 3편: 잉카제국 마지막 항전지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유적과 스카이롯지(Skylodge)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 우리의 성계투어 버스는 우루밤바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가, 큰 마을에 우리를 내려줬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거대한 잉카의 테라스와 좌우의 기념품 가게들... 잉카제국이 스페인군의 쿠스코 지역 점령에 맞서서 최후로 싸웠다는 장소인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올란타이탐보) 유적지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잉카제국의 황제 복장을 한 원주민으로 왼손에는 창을, 오른손에는 돈통을 들고 있다. 여기는 그래도 시장과 유적지가 담벼락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통합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가게들은 없었다. 여기는 돌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는데, 우리 가이드가 까만 선을 따라서 한바퀴 돌테니 따라오라고 설..

성계투어 1편: 친체로(Chinchero) 마을에서 전통염색과 시장구경, 잉카유적 위에 지어진 교회건물 등

페루 쿠스코 한주살기의 3일째, 전날밤 급하게 예약한 일일투어를 하는 날이다. 아침 7시 약속시간이 좀 지나서 우리 호텔로 도착한 여행사 직원을 따라서, 이미 다른 관광객들로 거의 만석인 밴에 올라서 출발을 했다.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 of the Incas)'은 파란색 우루밤바(Urubamba) 강을 따라서 마추픽추를 포함한 여러 잉카유적들이 모여있는 계곡을 말한다. 이 날 우리의 성스러운 계곡 투어, 줄여서 '성계투어'의 코스는 위의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루트를 쿠스코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다. (보라색 경로도 포함) 참고로 아랫줄 오른쪽에 소개된 두 곳, 티폰(Tipon)과 피키약타(Pikillaqta)는 유적지 통합입장권에는 들어있지만, 대중교통이나 별도..

잉카제국 태양의 신전, 쿠스코 코리칸차(Qorikancha)에 있었던 그 많은 황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근대까지의 세계사가, 특히 미국을 포함한 신대륙의 역사는 전쟁과 정복, 약탈과 학살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많이 무덤덤해졌지만, 그래도 이번 남아메리카 페루 쿠스코 여행에서도 이러한 아픈 과거사를 가장 잘 떠오르게 하는 곳이 여기이다. 쿠스코 역사지구(Centro Historico de Cusco) 골목길의 흔한 풍경... 안데스 인디오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알파카를 끌고 나와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의 여인은 새끼 알파카를 혹시 관광객에게 팔려고 하는걸까? ^^ 이제 아르마스 광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나오는 '태양의 길(Av el Sol)'을 따라 조금 걸어내려가서,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잉카제국의 태양의 신전을 찾아간다. 황금색으로 붙여놓은 코리칸차(QORIKANCH..

직소퍼즐처럼 쌓아올린 거대한 톱니모양 3층 석벽으로 유명한 잉카유적, 삭사이와만(Saqsaywaman)

1980년대초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직후 어느날, 아버지께서 12권짜리 풀컬러판을 들고 집에 오셨었다. 그 후 몇달을 탐독했던 그 책에서 처음으로 '면도칼도 들어가지 않는 잉카의 석벽'이라는 설명의 사진을 본 것과 함께, "뭐야? 옆집 벽돌로 공사하는 벽도 면도칼 안 들어가는데..."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페루 쿠스코 '한 주 살기'의 2일째 아침, 아르마스 광장에서 택시비 10솔을 내고 삭사이와만(Saqsaywaman)에 왔다. (여기 이름이 잘 기억 안나면 그냥 택시기사에거 "섹시우먼(Sexywoman) 갑시다!"라고 해도 됨^^) 안쪽 매표소에서 나중에 소개할 유적지 통합입장권을 130솔에 2장 사서, 검표소에서 제일 윗칸에 구멍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섹시우먼... 아니,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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