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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280

"날아라 운동화~" 데스밸리 국립공원 캠핑카 단체여행의 마지막날 오전, 메스퀴트플랫 샌드듄에서

다섯 가족이 함께 떠났던 (캠핑카도 한 대 몰고^^) 추수감사절 2박3일 단체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 아침이다. 참, 캠핑여행의 장소를 아직 모르시는 분이 계신가? 이렇게 키보다 큰 나무 한그루 없는 캠핑장 풍경을 보여주는 캘리포니아의 모하비사막 한가운데인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이다. 이틀밤을 보낸 스토브파이프웰(Stovepipe Wells) 캠핑장 아래로 이렇게 진짜 사하라 사막같은 모래언덕이 솟아있는데, 이 아침에 벌써 제일 높은 모래산 꼭대기에 올라간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 17명은 천천히 아침을 해먹고, 캠핑장의 모든 짐을 정리한 다음에 저리로 가 볼 예정이다. "출발 준비끝!" ㅋㅋㅋ 이번 캠핑여행은 이렇게 캠핑카를 이용한 첫번째 여행이라서 더욱 기억에 오래 ..

'악마의 골프장' 데블스골프코스, '소금바닥' 배드워터, '물감판' 아티스트팔레트, 그리고 사막의 노을

(전편에서 이어짐) 힘들고 허기졌던 2시간의 트레일을 마쳤으니, 이제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오늘 남아있는 볼거리들은 모두 주차장에서 가볍게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들만 남았다. 점심도 잘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간단하게 골프 한게임? 그래서 찾아온 곳은 메마른 소금호수의 바닥에 만들어진 '악마의 골프장' 데블스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런 울퉁불퉁한 바닥에 골프장을 만든 사람, 또는 골프를 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악마(devil)들 뿐일 것이라나... 그래서, 골프를 치고 있는 귀여운 악마들...^^ "지혜, 친구처럼 왼쪽 팔을 더 펴야지~" ㅋㅋㅋ 여기 진흙이 굳은 표면에 하얀 것은 전부 소금인데, 아주 딱..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하이라이트, 자브리스키포인트-골든캐년 2시간 하이킹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부터 살벌해서 그런지,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그 넓은 면적에 비해서 트레일이 많지는 않은데, 아마도 이번 5가족의 단체 캠핑여행 둘쨋날 오전에 했었던 이 트레일이 가장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생각된다. 위기주부가 전날 몰고 온 캠핑카 너머로 여명이 산꼭대기부터 붉게 물들이며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여자 아이들 모두와 엄마 3명이 저 캠핑카 안에서 자고 있는데, 외부전원을 연결할 수가 없어서 밤중에 히터가 잘 나오지 않은 것만 빼면 아주 완벽했단다. 새벽 사막의 눈 덮인 붉은 설산을 배경으로 까마귀 한마리 날아 오르다~ 어제 저녁 남은 밥을 넣어서 끓인 치킨수프(닭국?)로 아침을 먹고, 또 캠핑카의 발전기를 돌려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서 점심 도시락까지 쌌다. 그리고는 기차놀이를 하고 ..

캠핑카를 몰고 떠난 추수감사절 2박3일 데스밸리 국립공원 단체여행 첫째날의 모자이크캐년 하이킹

11월 마지막 주, 한국의 추석과 같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에 우리집은 또 지혜 친구의 여러 가족들과 함께 2박3일 캠핑여행을 갔다. 연휴 첫날, 아직 깜깜한 새벽 6시 전후로 LA의 집을 각자 출발했다. 이스턴시에라(Eastern Sierra)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395번 도로를 벗어나, 우리의 캠핑여행 목적지인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190번 도로를 달리는 차의 안에서 밖으로 내다본 눈 덮인 산맥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게 자동차 창문이라고?" 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위기주부의 뒷통수...^^ 그리고 자동차의 뒷쪽 테이블에 편하게 앉아있는 지혜의 모습... 그렇다~ 우리 가족은 지금 커다란 캠핑카를 몰고 데스밸리로 가고 있는 것이..

몇 번을 방문해도 멋있는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을 지나서, 다시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로

직전의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이 2009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었다면, 여행 3일째에 들린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ional Park)은 미국으로 이사오기 전인 2005년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어서 그런지 아주 익숙했다. 그러나 여기 북쪽입구로 들어가는 것은 2005년의 한국에서 출발한 미서부 9박10일 여행 이후로 8년만에 처음이어서, 약간 색다른 느낌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북쪽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바둑판 언덕' - 체커보드메사(Checkerboard Mesa) 앞에서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이렇게 붉은 바위산에 파란 나무들이 자라난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 도로도 붉은색으로 포장을 해놓아서 아주 잘 어울린다. 마침 앞서가는 자동차도..

4년만에 다시 찾은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나바호루프 트레일을!

이번이 아니면 당분간은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한동안은 정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라스베가스에서 맞은 3박4일 여행의 둘쨋날 아침 일찍,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유타주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 15번 프리웨이에 있는 Cedar City에서 점심을 먹고 14번 도로로 빠져 숲과 초원이 멋있었던 딕시 국유림(Dixie National Forest)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을 때는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다시 89번을 거쳐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도로, All-American Road로 지정된 유타주 12번 도로로 접어들면, 레드캐년(Red Canyon) 공원을 지나서 만화영화 에도 등장했던 붉은바위를 깍아서 만든 터널 ..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서의 느긋한 하루: 요세미티폭포, 센티넬브리지, 아와니호텔, 밸리뷰

부모님을 모시고 떠났던 미서부 3박4일 여행의 둘쨋날의 아침은 요세미티폭포를 우리 가족이 또 '전세'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3년전과 똑같이 아침을 먹기도 전에 산책을 나왔다. 3년전과 달라진 것은 지혜의 키는 훌쩍 커버렸고, 어머님의 키는 조금 작아지신 것... 그리고 폭포의 수량이 그 때 보다는 적어졌고, 저 나무들의 키도 조금 더 커졌을 것이다. 혼자 호텔에서 계속 자고 있겠다는 지혜를 억지로 깨워서 나왔더니, 이 때까지도 지혜의 표정이 뾰루퉁하다~^^ 아래쪽 Lower Yosemite Falls 앞에까지 왔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전세낸 폭포를 마음껏 즐기고 돌아설 때 쯤에야, 부지런한 부부 한 쌍과 삼각대에 백통렌즈를 올린 사진사 한 명이 올라왔다. 아내가 일주일 전에 예약한 요세미티랏지(Yose..

글레이셔포인트, 터널뷰, 브라이달베일 폭포, 그리고 스윙잉브리지(Swinging Bridge)에서 저녁식사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오신 덕에 다시 찾은 요세미티(Yosemite)지만,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곳임에 틀림없다. 지혜의 머리 위로 하프돔(Half Dome)이 가까이 보이는 이 곳은 자동차를 몰고 올라온 해발 2199m의 글레이셔포인트(Glacier Point)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여기서 동쪽으로 보면, 왼쪽에 해발 2693m의 바위산인 하프돔(나는 저 꼭대기에 올라가봤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상류의 네바다(Nevada) 폭포와 그 아래 버날(Vernal) 폭포가 보인다. 자리를 옮겨 북쪽으로 내려다 보면 2단 폭포인 요세미티폴(Yosemite Falls)이 보이는데, 우리 가족은 저 폭포의 꼭대기에도 올라가봤다. (여행기는 여기를 ..

'5전6기'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

미국 LA로 이사 온 후, 처음 5년 동안에 우리 가족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5번 갔다. 그리고 마침내 6번째 방문에서야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전육기(五顚六起)이다! ㅋㅋㅋ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남쪽입구에서 4마일 정도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나오는 와워나(Wawona) 지역의 우체국 겸 가게 건물이다. "그런데, 여기 와오나(Wawona)?" 왜 오기는... 여기서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왔지~^^ 여름 성수기에는 마리포사 그로브 내의 주차장이 다 차고, 남쪽 공원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도 다 차면, 이렇게 와워나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인 자이언트세쿼이아(Gian..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국립공원의 로얄팜(Royal Palm) 지역, 앤힝가(Anhinga) 트레일의 악어들!

2013년 봄방학 플로리다 여행 3일째, 미본토의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를 떠나 북쪽으로 3시간동안 '바다 위 고속도로(Overseas Highway)'를 달려 다시 플로리다 반도 내륙으로 들어왔다. 이제 플로리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커다란 악어들을 보러가자~^^ 보라색 티셔츠를 맞춰입은 모녀가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국립공원 안내판의 좌우에 서서 폼을 잡고 있다. 시간상 여기 입구의 비지터센터는 공원을 나올 때 둘러보았기 때문에, 국립공원의 상세한 소개도 비지터센터의 모습과 함께 다음 편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빨리 공원 안으로 들어가보자. 공원의 메인게이트라고 할 수 있는 동쪽 입구인데, 사방을 둘러봐도 저 공원입구 지붕의 뾰족한 부분보다 높은 언덕조차 없는 정말 평평한 ..

LA에서 가까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키즈뷰(Keys View) 전망대와 히든밸리(Hidden Valley) 트레일

지난 2월말에 1박2일로 다녀왔던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여행기, 그 두번째 이야기이다. (1편은 여기를 클릭) 공원 중앙의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달려서 전망대를 향하고 있다. 조슈아트리들과 황량한 바위산 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봉우리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가장 높은 해발 3,505m의 샌고르고니오(San Gorgonio) 산이다. 자동차로 쉽게 올라올 수 있는 해발고도 1,581m의 키즈뷰(Keys View) 전망대에 도착을 해서, 일단 가족사진 한 장 찍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금 뒤로 보이는 산은 해발 3,302m의 샌하신토(San Jacinto) 산으로, 그 아래 평지에 팜스프링스(Palm Springs)가 있다. 이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저 아래 ..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의 쵸야(Cholla) 선인장 정원과 '해골바위' 스컬락(Skull Rock)

로스앤젤레스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국립공원인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 국립공원보다도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어디? 궁금하면 클릭!)이 더 유명한 곳... 바로 LA 동쪽의 휴양도시 팜스프링스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이다. 공원의 남쪽입구에 있는 간판인데, 처음 방문했던 4년전의 여행과 경로가 똑같았으므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위치나 여행경로, 또 공원의 간단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옛날 여행기를 참고 하시면 된다.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미국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 남쪽입구의 코튼우드(Cottonwood) 비지터센터로 여기서 공원 입장료를 내거나, 우리처럼 연간회원권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혜도 오래간만에 쥬니어레인저를 하기로 ..

[하와이]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 정상의 운해와 은검초(silversword), 자전거타는 사람들

미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들은 나를 실망시키는 법이 거의 없는데, 여기 바다 건너 하와이(Hawai'i)주의 마우이(Maui) 섬에 있는 이 곳도 마찬가지였다. 운해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는 마우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의 정상, 레드힐(Red Hill) 꼭대기의 전망대에 올라왔다. 여기의 해발고도는 정확히 3055m인데, 자동차로 3050m쯤까지 올라와서 주차해놓고 마지막 5m 정도만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잘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서 동쪽으로는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운해를, 남쪽으로 작년에 갔던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Mauna Kea)와 마우나로아(Mauna Loa), 두 화산을 볼 수 있었다. 조금..

[하와이] 태평양 한가운데 해발 3천미터의 마우이섬 할레아칼라(Haleakala) 화산 정상에서의 일출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은 3대가 공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마우이(Maui) 할레아칼라 화산의 일출은 새벽 3시에 일어나기만 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유명한 '크레이터커피(Crater Coffee)'에서 아내가 모닝커피(새벽커피?)를 사고 있다. 커피와 코코아 등을 파는 이 트레일러는 우리처럼 일출을 보러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벽3시부터 아침7시까지만 영업을 한단다. 숙소를 출발한 지 1시간 좀 지나서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희미하게 찍인 자동차안의 시계가 4:36을 가리키고 있다. 보통의 다른 국립공원들은 이런 새벽에는 직원이 없어서 그냥 통과지만, 여기야 일출을 보러 이 시간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

[하와이] 대나무숲을 지나서 만나는 마우이 최고의 환상적인 비경, 와이모쿠 폭포(Waimoku Falls)

이번 8박9일 하와이 마우이/카우아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주저없이 여기라고 대답해드리겠다. 마우이(Maui) 섬의 동쪽 끝,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의 키파훌루(Kipahulu) 바닷가에서 파크레인저가 안내판을 가리키며, 이제 우리와 함께 가이드트레일을 할 루트를 설명하고 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과 트레일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직전의 포스팅을 보시고,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람) 계곡을 따라 0.5마일 걸어가면 나오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마카히쿠 폭포(Falls at Makahiku)의 모습이다. 이 폭포도 높이가 수십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계곡으로 내려가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하와이] 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동쪽 끝에 있는 오헤오(Oheo) 협곡의 세븐풀(Seven Pools)

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Hawaii)에는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하나는 활화산의 분화구와 용암을 볼 수 있는 빅아일랜드의 하와이볼케이노(Hawaii Volcanoes) 국립공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우이(Maui) 섬에 있는 여기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이다.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은 마우이 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3천미터의 화산 정상부터 동쪽 바닷가까지를 포함하는데, 먼저 소개하는 곳은 바로 키파훌루(Kipahulu) 바닷가 지역이다. 보통 하나(Hana)를 지나는 360번 도로를 왕복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으나, 트레일이든 운전이든 루프(loop)를 좋아하는 위기주부는 갈 때는 남쪽의 37번, 31번 도로를, 돌아올 때 Hana를 지나 북쪽 360번 도로를 이용해..

우리는 왜 저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했을까? 어퍼요세미티폴트레일(Upper Yosemite Falls Trail)

거의 2년만에 다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찾았다. '하늘의 별따기' 비스무리한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예약한 캠핑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사시는 선배님 가족을 초대해서 같이 캠핑을 했다. 2박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 오전, 선배님 가족과 모두 함께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이렇게 밑에서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멋진데, 왜 우리 가족은 전날 왕복 8시간동안 생고생을 하면서 저 멀리 Upper Yosemite Falls의 꼭대기 -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것일까? 그럼, 24시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화로를 둘러싼 7개의 의자와 뒤로 보이는 2개의 텐트... 공원에 도착했던 토요일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요세미티의 어퍼파..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의 마무리는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로

4월초 부활절 연휴에 떠났던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 2박3일 캠핑여행의 테마는 '트레일 완전정복'~ 그래서, 공원을 떠나는 3일째 오전까지 우리의 미션은 계속되었다. 캠핑장에서 철수해 공원의 동쪽 입구로 나가기 위해서 지그재그 도로를 올라가고 있는데, 파란 하늘 아래 '시온의 성벽'이 압도적인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공원 지도는 이 카테고리의 첫번째 여행기에 있음) 성벽을 뚫고 동쪽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1.7km의 이 터널은 193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당시로는 '도시가 아닌 곳에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터널이었다고 한다. 이 터널을 나가자마자 우리의 마지막 트레일이 출발하는 곳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 그대로 '협곡을 내려다 보는' 캐년오버룩(Canyon..

미국인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이언 국립공원 와치맨(Watchman) 캠핑장과 지혜의 암벽등반(?)

캠핑은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즐겁고, 또 처음 만난 옆 사이트의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음식도 나눠먹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자이언(Zion) 국립공원에서의 2박3일 캠핑이었다. 세도나(Sedona)를 능가하게 붉은 협곡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마을이 자이언 국립공원 입구의 스프링데일(Springdale)이다. "은퇴(?)하면 우리 여기서 살까?" "그런데, 이런 풍경도 매일 보면 지겹지 않을까?" ㅋㅋㅋ 역시 오래간만에 봐야 더 반가운 법... 3년만에 다시 보는 유타주 자이언 국립공원의 멋진 현판이 아주 반가웠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비지터센터 쪽으로 우회전하니 우리가 2박을 할 와치맨캠핑장(Watchman Campground)이 나왔는데, 지난 2009년의 30일간 미서부/캐나다 캠..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 아나카파(Anacapa) 섬 하이킹, 야생화와 갈매기들의 천국이었던 작은 무인도

진한 아쉬움으로 기억에 남은 아나카파(Anacapa) 섬 당일여행기, 그 두번째 이야기이다. 자욱한 바다안개 아래로 노란 야생화가 피어있는 바위섬의 들판을 두 모녀가 '무인도 탐험대원'처럼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다. "갈매기들아 비켜라~ 우리가 나가신다!" (아나카파 섬이 속한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에 대한 소개는 전편의 여행기를,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람) 우리가 상륙한 East Anacapa 섬은 동서의 길이가 1마일에 불과한 작은 바위섬인데, 지도에 표시된 모든 트레일을 2시간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해 ②Pinniped Pint와 캠핑장을 지나서 ①Inspiration Point를 먼저 보고는 비지터센터로 돌아가 점심도..

후배 가족과 함께 했던,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에머랄드풀 트레일(Emerald Pools Trail)

자이언(Zion) 국립공원 트레일 완전정복 시리즈의 세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이름도 멋있는 에머랄드풀 트레일이다. 앞서 소개한 30분짜리 위핑락(Weeping Rock)은 너무 짧아서 시시하고, 4시간짜리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은 너무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면, 온가족이 함께 자이언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왕복 2시간의 이 트레일 코스가 제격이다. 아이들 봄방학을 맞아서 떠났던 자이언 국립공원 캠핑여행 이틀째, 이 날 오후에 도착한 후배의 가족과 함께 와치맨 캠핑장(Watchman Campground)을 나서서 셔틀버스를 타러가고 있다. 우리가 셔틀버스를 내린 곳은 절벽으로 둘러쌓인 멋진 숙소가 있는 자이언라지(Zion Lodge) 정류소이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 저 큰 나무가 환상적인데, 우..

옥스나드에서 배를 타고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의 아나카파(Anacapa) 섬으로 출발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어디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몰라~ 요세미티?" → 여행에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 "글쎄... 세쿼이아가 가깝나? 데스밸리가 가깝나?" → 그래도 여행을 좀 다니는 사람 "팜스프링스 근처에 있는 조슈아트리!" → 미서부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러나, 위의 대답들 중에 정답은 없다~ 정답은 바로 LA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있는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이다. 그렇다! LA 앞바다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섬들이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LA에서 가까운 국립공원까지의 대강의 직선거리는 위와 같다. 참~ 친절한 금자씨... 아니, 위기주부...^^ 좀 더 자세히 살펴..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 트레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절대로 못가는 천국으로 가는 길!

※ 주의!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일부 사진들을 보면 어지러울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여행만 가면 '새벽형인간'이 되는 위기주부... 전날밤 맞춰놓은 알람도 울리기 전인 5시반에 일어나 달빛 아래에서 밥하고 즉석국까지 든든하게 끓여먹고는 캠핑장을 나섰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첫번째 셔틀버스가 비지터센터 정류소로 들어서고 있다. 나를 포함해 10명 이상의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이 버스에 올라탔다. 셔틀버스 안에서 바라본 자이언(Zion) 국립공원에서 제일 먼저 아침햇살을 받는다는 해발 2380m의 The West Temple(왼쪽의 편평한 봉우리)과 '하얀 타워(Towers of the Virgin)'들은 벌써 붉게 물들었다. 10여명의 승객들 중에서 나홀로 내린 정류소는 바로 여기 '..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 트레일 완전정복 첫번째 - 눈물 흘리는 절벽, 위핑락(Weeping Rock)

2005년의 1주일간 미서부여행에서는 오후 한나절 방문했었고, 2009년의 30일 미국/캐나다 캠핑여행에서는 1박을 하기는 했지만 날씨가 안좋아서 많이 둘러보지 못했었다. 그렇게 해서, 이번이 3번째였던 이 '숨겨진 성소(Hidden Sanctuary)'라는 자이언(Zion) 국립공원 여행이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한 지 3시간만에 캠핑장에 도착해서 점심을 해먹고는, 공원셔틀버스를 타고 자이언캐년(Zion Canyon)의 붉은 바위계곡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박3일 캠핑여행의 첫 날, 첫번째 트레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내린 곳은 계곡 안쪽에 있는 Weeping Rock 정류소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의 안내판..

잡으리 말리~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만나는 곳

가시리 가시리잇고 / 버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 버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는 / 선하면 아니 올세라 설온 님 보내옵나니 /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여행기의 마지막편인 자브리스키포인트(Zabriskie Point) 포스팅의 제목을 쓰다가 문득, 떠나는 님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이 고려가요 의 가사가 문득 떠올랐다. 3년만에 다시 이 멋진 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파란 하늘 아래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안내판을 보면 여기서 아래쪽 골든캐년(Golden Canyon)까지 트레일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다음 번에는 우리도 저 사진속의 사람들처럼 '배드랜드(Badlands)'의 한가운데를 탐험..

데스밸리 스토브파이프웰(Stovepipe Wells) 캠핑장 풍경과 퍼니스크릭(Furnace Creek) 비지터센터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미국본토에서 가장 넓은 국립공원인 데스밸리(Death Valley)에는 두 개의 마을이 있는데, 둘 다 이름이 걸작이다. 하나는 Stovepipe Wells, '화로연통 우물'이고, 다른 하나는 Furnace Creek, '용광로 개울'이다. 추수감사절 캠핑여행의 셋째날 아침, 딱딱한 바닥에 텐트를 치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분위기는 끝내주는 캠핑장이었다. 그나저나 저 텐트지붕에 환기구멍을 지지하는 가느다란 폴대가 부러졌는데, 빨리 콜맨에 연락해서 바꿔달라고 해야겠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저렇게 RV전용 사이트에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캠핑장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샌드듄에서의 일출은 물 건너 갔고, 그냥 혼자 도로를 따라서 좀 걸어가 보..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하기: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의 예약은 1월 15일 아침 7시에!

미국서부를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은 눈 녹은 물의 폭포수가 사방에서 흘러내리는 5월말부터 7월말 정도까지가 가장 멋있습니다. 즉, 미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5월 마지막주에 있는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연휴가 요세미티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는 뜻입니다. 위의 사진은 2009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위기주부가 하프돔의 정상에 올라갔던 사진입니다. (감동적인 등산기는 위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되고, 다른 여행기들은 왼쪽의 '요세미티' 카테고리를 보시면 됨) 바로 이 때에 밸리의 캠핑장에서 2박을 했었는데, 올해 3년만에 다시 메모리얼데이에 요세미티를 가려고 1/15일에 캠핑장을 예약하려고 하다가,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리를 해..

사기꾼과 백만장자가 죽음의 사막에서 만나면?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보석,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의 북쪽에서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은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에 만들어진 성(castle)'이다. 해는 이미 떨어졌지만, 급하게 차를 달려 공원의 가장 북쪽 Grapevine Canyon에 있는 이 날의 마지막 목적지,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에 도착을 했다. 지혜는 약간 피곤한 모양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넓은 비지터센터의 입구에는 여러가지 유료투어에 대해 안내를 해놓았는데, 이미 마지막 투어가 출발한 다음이라서 우리는 늘 그렇듯이 Self-guided...^^ "왜 이 죽음의 계곡에 으리으리한 저택을 지었을까?" 이제 그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래에 파란색으로 표시한 글을 차례로 읽으시면 됨) 사진만 보고 예상한..

사막의 바다에 떠있는 섬, 레이스트랙 그랜드스탠드(Grandstand)와 유비히비 분화구(Ubehebe Crater)

불가사의한 미스터리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들의 경주(race)를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경주장(The Racetrack)의 관중석(The Grandstand)으로 향했다. 마른 호수바닥인 여기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가 '세계에서 가장 편평한 땅(the flattest of all natural surfaces)'이라고 씌여있는데, 정말로 잔잔한 하얀 바다같았다. 안내판 사진처럼 그 바다 가운데에 경주장의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grandstand) 섬이 떠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제 그 섬으로 걸어간다~ 다행히 수영을 못 해도 갈 수 있다...^^ 정말 하루종일 구름 한조각 보이지 않았던 데스밸리의 커다란 파란 하늘! 사막의 겨울은 춥다..

불가사의한 미스터리의 현장! 데스밸리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

무게 50kg이 넘는 바위들이 자기들끼리 레이싱을 벌이고 있는 곳! 마침내, 그 미스터리의 현장으로 간다~ 추수감사절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둘쨋날, 처음 달려보는 멋진 Scotty's Castle Road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고 있다. 데스밸리 지도의 북쪽 절반인데 (배드워터 등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남쪽에 있음), 오른쪽 아래에 우리가 캠핑을 한 Stovepipe Wells Village가 있고,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경주장' The Racetrack은 지도 왼쪽 아래에 보인다. 하지만 높은 파나민트(Panamint) 산맥이 막고 있기 때문에, 지도와 같이 북쪽으로 빙 돌아서 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Grapevine 삼거리에서 우베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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