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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메모리얼 6

가족이 모두 함께 구경해서 좋았던 2023년 워싱턴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의 좀 이른 벚꽃 나들이

작년에는 지혜가 봄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고, 1주일이 지난 후에 워싱턴의 벚꽃이 만개해서 우리 부부만 구경을 했었다. 올해는 미리 알아보니까 그 시간차가 1주일보다는 조금 짧은 것 같아서, 지혜가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토요일 오후에 가족 3명이 함께 아직 다 피지 않은 벚꽃을 구경하러 워싱턴DC로 향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내셔널몰(National Mall)을 30분 정도 배회한 끝에, 워싱턴 기념탑 남쪽에서 겨우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잔뜩 피어있는 노란 개나리를 배경으로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우리도 잠시 구경했다. 내셔널 체리블라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을 주관하는 국립공원청의 안내소가 만들어져 있..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프리메이슨 조지워싱턴 기념관과 강가의 올드타운(Old Town)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7마일(11 km) 떨어진, 버지니아 주에 속하는 포토맥 강의 서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는 미국 독립전인 1749년에 생긴 유서깊은 마을이다. 현재는 약 16만명이 거주하는 행정구역 상 독립된 시(independent city)인데, 버지니아 주에서 가구당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바로 북쪽에 펜타곤이 있어서 국방부와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단다. 그리고 도시의 이름은 이집트의 고대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따온 것은 아니고, 마을이 만들어질 당시에 그 땅의 소유주였던 John Alexande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우뚝 서있는 이 타워는, 동명의 그 이집트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한 장소인 라이트형제 국가기념물(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

가끔 줄여서 '노바(NoVA)'라고 부르는 워싱턴DC 인근의 북부 버지니아(Northern Virginia)로 작년에 이사를 와서는, 계속 뉴욕과 보스턴이 있는 북쪽으로만 차를 몰고 올라갔었기 때문에, 그래서 9월에는 하루 휴가를 내서 처음으로 집에서 남쪽으로 자동차여행을 가보기로 여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다. 최초 계획은 집에서 약 500마일 남쪽에 있는 미지의 국립공원과 그 아래 미국남부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인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주의 찰스턴(Charleston)을 2박3일로 여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구경을 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빠듯한 것 같아서, 그냥 남부 버지니아의 역사 유적지들과 그 아래 노스캐롤라이나의 유명한 바닷가를 1박2일에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

오클라호마시티 브릭타운(Bricktown)에서 점심을 먹고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추모공원 방문

LA에서 워싱턴DC까지의 대륙횡단 이사 3일째는 텍사스의 북쪽에 있는 오클라호마(Oklahoma) 주를 하루만에 완전히 통과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에서 점심을 먹은 1시간여가 관광의 전부였고 여행기도 이 한 편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 생소한 주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글을 시작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현대식 고층건물인가?" 아내가 점심을 먹을 장소로 선정한 오클라호마시티 다운타운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다운타운 남쪽에 브릭타운(Bricktown)이라 불리는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에서, 우리는 저 간판에 보이는 텍사델피아(Texadelphia)라는 가게에서 점..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라이팅세레모니(Lighting Ceremony)

무슨 놀이공원도 아닌데 '야간개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러시모어 바위조각에 조명이 켜진 모습을 밤에도 볼 수 있다는 정도만 알고, 바로 옆 키스톤(Keystone) 마을에 2박 예약을 했었다. 그리고 8박9일 여행의 출발이 임박해서 세부계획을 짜면서 알게된 사실이... 그냥 어두워지면 조명을 켜는 것이 아니라, 야외극장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특별한 '이브닝 라이팅 세레모니(Evening Lighting Ceremony)'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여행 3일째인 이 날도 400km나 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고 호텔방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 곳을 찾았다. (마운트러시모어 국가기념물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오전 방문기를 보시면 됨) 낮에는 그렇게 더웠는데, ..

미국을 상징하는 4명 대통령 얼굴을 바위산에 조각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국가기념물

뉴욕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과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4명의 대통령 얼굴을 함께 바위산에 커다랗게 조각해놓은 러시모어 산(Mt Rushmore)일 것이다. 러시모어 바위산은 얼마 전에 받은 책자 표지에 들어간 위의 그림이나 또는 옛날 우리 가족 첫번째 미국여행(클릭!)에 사용했던 AAA의 미국전도 표지와 같이, 보통 성조기와 합성한 그림으로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큰바위얼굴'들을 직접 본 사람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본 사람의 1/100도 안 될 것인데, 그 이유는 러시모어가 뉴욕같은 대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미대륙 한 가운데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다. 키스톤(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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