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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14

버지니아 쉐난도어밸리 윈체스터(Winchester)의 남북전쟁 공원과 국립 묘지, 그리고 한국전쟁 기념물

우리 동네를 지나는 버지니아 7번 주도(Virginia State Route 7)는 포토맥 강변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와 쉐난도어 계곡의 윈체스터(Winchester)를 동서로 잇는 약 73마일(117km)의 중요한 교통로이다. 지난 2월말에 그 도로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고개에서 출발한 '까마귀 바위' 등산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고개를 넘어 내려가 7번 도로의 서쪽 끝인 윈체스터의 여기저기를 잠깐 구경했던 이야기이다. 시더크릭 벨그로브 국립역사공원 방문기를 쓸 때, 그 북쪽의 윈체스터가 남북전쟁의 뺏고 뺏기는 격전지라서 James R. Wilkins Winchester Battlefields Visitor Center가 위치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임시 휴관중이라 내부는 볼 수..

상이군인 기념물(American Veterans Disabled for Life Memorial)과 의사당 주변 내셔널몰의 여러 동상들

미국의 다른 도시나 아니면 전세계에서 이런 경우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북버지니아에서 광역 전철인 메트로(Metro)를 타고 워싱턴DC로 가는 경우에 편도로 주중(Weekday, 5:00 am - 9:30 pm) 요금은 6불이고, 주말(Weekends) 및 공휴일 요금은 2불로 그 차이가 3배나 된다! 게다가 실버라인은 덜레스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데도, 좌석의 반 이상이 찬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텅텅 비어서 운행된다. 제목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푸념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래서 혼자 시간이 남는 토요일을 노려 지하철을 타고 DC 시내로 '하이킹'을 갔다는 이야기다. 오랫동안 계획을 세워서 마침내 실행에 옮긴 하이킹 코스로, 가운데 아래쪽 Federal Center SW 역에서 시..

자연보호에 기여한 대통령을 기리는 국가기념물인 시어도어루즈벨트 섬(Theodore Roosevelt Island)

지난 여름에 갑자기 이 동네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또 이사를 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워싱턴DC 지역에서 안 가본 국립 공원과 박물관 등을 일부러 부지런히 찾아 다녔었다. 그래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5일 동안 짬짬이 총 12곳의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공원과 다른 3곳의 박물관을 부지런히 방문했었는데, 그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과 박물관들' 시리즈 시즌1의 마지막 15번째 포스팅이다. 화강암 덩어리 하나가 거의 전부인 제36대 존슨 대통령 기념물이 있는 컬럼비아 섬을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의 바로 상류에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섬(Theodore Roosevelt Island)을 찾아왔다. 공원 간판의 아래쪽이 특이하게 녹색으로 보이는게, 섬을 의미한다거나 무슨 특별한 의미가..

제36대 린든 B. 존슨 대통령 기념물과 해군/상선 기념비가 위치한 포토맥 강변의 컬럼비아 섬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안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독립적인 기념물(Memorial)이 있는 역대 대통령은 현재 7명뿐인데, 그 동안 위기주부가 방문해서 소개한 곳은 재임 순서대로 워싱턴, 제퍼슨, 링컨, FDR, 아이젠하워 5명이었다. 사실 남은 두 곳을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에 포함시키기에는 두 대통령에게 미안하지만, 지난 8월에 그 시리즈를 진행하며 진짜 별볼일 없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먼저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을 건너서 찾아갔던 나머지 2곳의 대통령 기념물들 중에 하나를 이제 소개한다. 구글이 알려준 강변의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남쪽에 있는 펜타곤(The Pentagon), 즉 유명한 미국 국방부 청사이다. 펜타곤은 기회가 되면 다른 글에서 자세히..

포토맥 강 하구의 버지니아에 있는 조지 워싱턴 탄생지(George Washington Birthplace) 준국립공원

현재까지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라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은 45명인데, 태어나거나 살았던 집이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사람은 약 15명이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 인물은 대륙횡단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던 아칸소 주 출신의 42대 클린턴 대통령으로, 태어난 시골집이 President William Jefferson Clinton Birthplace Home National Historic Site로 2010년에 지정되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가장 옛날 사람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초대 워싱턴 대통령이다. 조지워싱턴 탄생지 준국립공원(George Washington Birthplace National Monument)은 포토맥 강이 체사피크..

미국의 세종문화회관이라 할 수 있는 워싱턴 케네디센터(Kennedy Center)에서 뮤지컬 물랑루즈! 관람

전세계 어느 대도시를 가도 그 곳을 대표하는 공연장들이 모여있는 문화센터가 있다. LA에는 디즈니홀 등을 포함하는 뮤직센터(Music Center)가 있고, 뉴욕에는 지난 달에 방문했던 링컨센터(Lincoln Center)가 있다. 워싱턴DC에는 케네디센터(Kennedy Center)가 있는데, 앞서 두 도시와 차이점이라면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및 대극장의 3개 공연장이 모두 하나의 건물 안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 나라의 수도에 국가예산으로 건설된 대규모 문화시설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세종문화회관(Sejong Center)과 비견되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빨간 카페트 위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을 만난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

미국 국립식물원인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과 율리시스그랜트 기념상(Ulysses S. Grant Memorial)

지난 8월 여름에 우리집을 방문한 누나 가족과 함께 했던 3일간의 워싱턴DC 관광의 마지막 5번째 여행기로, 둘쨋날 미국의회 의사당과 도서관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내셔널몰로 돌아가면서 들린 두 곳을 짧게 소개한다. (글의 마지막에 3일간의 투어코스를 지도로 보여드리지만, 셋쨋날 구경한 곳들은 이미 모두 블로그에 포스팅 되었음) 처음에는 4편으로 끝낼까 했지만, 바로 아래 소개하는 곳을 다시 가서 자세히 구경하려면 내년 봄이나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전반적인 소개는 이 기회에 먼저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당에서 Independence Ave를 따라 서쪽으로 캐피톨힐(Capitol Hill)을 내려오면, 왠지 이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커다란 유리 건물과 함께 미국 국립식물원(U..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포드극장 국가유적지(Ford's Theatre National Historic Site)

물론 사람들마다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국가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곳을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해서 관리하는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기준으로 본다면, 최후를 맞이한 이 곳을 포함해서 출생과 성장과정 등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장소가 5곳이나 각각 국가의 유적지나 기념물로 연방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남북전쟁 당시의 미국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1800년대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드 극장(Ford's Theatre)이 있다. 남북전쟁이 끝난지 5일 후인 1865년 ..

가장 최근에 내셔널몰에 만들어진 기념물인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

미국의 제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념해서 약 2년전인 2020년 9월 17일에 개관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은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지역에 만들어진 가장 최신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이다. LA의 유명한 디즈니홀(Disney Hall)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을 했지만, 기념관 건물이라기 보다는 현대적 조형물이 있는 도심공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DC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외부공사를 하는 모습인데, 2018년부터 무려 10억불을 들여서 모든 전시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마치고, 올가을에 마침내 재개장을 한단다. 옛날 모습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몇 달 후에 방문해보기로..

한 지붕 두 미술관 1편,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과 중앙정원(Kogod Courtyard)

이름에 '뮤지엄(Museum)'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는 않는 미술관이나 또는 작은 전시장이 있는 기념관 등을 모두 포함해서 넓은 의미의 박물관으로 따진다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약 70~80개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4월의 두번째 일요일에 의욕적으로 내셔널몰에 있는 박물관 한 곳에 문 열자마자 들어가 보겠다고 오전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지만, 그 오픈하는 시간에는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오후보다 더 어려웠다. 한 바퀴를 돌아도 주차를 못해서 포기하고, 약간 북쪽에 떨어져 있는 다른 곳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아직도 못 가본 박물관들이 수두룩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1월에 대학교 후배의 초대로 NBA 농구경기를 스위트석에서 봤던 캐피탈원 체육관이 왼쪽에 보이는데, 한자로 '體育中心'이라 씌여져 있..

미국의 모든 역사가 한자리에! 스미소니언 국립 미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미술관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거나, 유명한 화가나 화풍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노래도 못 부르고 다루는 악기는 노래방 탬버린밖에는 없는 위기주부지만, 연주회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술과 음악은 그 분야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그 고유한 아름다움을 그냥 주관적으로 감상(感想), 즉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지가 갤러리나 콘서트홀이 아니라 역사박물관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역사(歷史, history)에 관한 전시는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서, 모르면 그냥 무의미한 오래된 천과 종이 조각들일 뿐이다.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북쪽 중앙에 자리잡은 국립 미국사박물관(National Museu..

미국을 상징하는 4명 대통령 얼굴을 바위산에 조각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국가기념물

뉴욕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과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4명의 대통령 얼굴을 함께 바위산에 커다랗게 조각해놓은 러시모어 산(Mt Rushmore)일 것이다. 러시모어 바위산은 얼마 전에 받은 책자 표지에 들어간 위의 그림이나 또는 옛날 우리 가족 첫번째 미국여행(클릭!)에 사용했던 AAA의 미국전도 표지와 같이, 보통 성조기와 합성한 그림으로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큰바위얼굴'들을 직접 본 사람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본 사람의 1/100도 안 될 것인데, 그 이유는 러시모어가 뉴욕같은 대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미대륙 한 가운데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다. 키스톤(Ke..

레이건 기념관 2 - 현재의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역대 대통령인 로널드레이건(Ronald Reagan)

미국에서 2월 3번째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인 프레지던트데이(Presidents Day)이다. 미국의 첫번째 대통령인 조지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생일이 2월 22일이라서, 그 날짜에 가깝게 연휴가 되도록 휴일을 정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인 프레지던트데이에 맞춰서 레이건 라이브러리(Reagan Library) 방문기 2편을 뒤늦게 올린다. (기념관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전편에서 이어짐. 레이건 기념관 1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1984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레이건은 민주당의 먼데일(Mondale)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이 된다. 먼데일의 고향인 미네소타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만 레이건이 패했는데, 이런 압승의 선거결과를 여기서는 'Lands..

레이건 기념관 1 - 영화배우와 주지사를 거쳐 미국의 40대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올해 2월에 갤럽에서 미국인 1,015명에게 "가장 훌륭한 미국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여론조사를 했는데, 1등은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도 케네디(John F. Kennedy)도 링컨(Abraham Lincoln)도 아니고, 영화배우 출신의 미국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이었다고 한다. LA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내륙의 주택가인 시미밸리(Simi Valley)의 작은 언덕 위에 그 레이건 대통령의 기념관이 있다. 정식 명칭은 Ronald Reag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인데, 보통 줄여서 '레이건 라이브러리'라고 많이 부른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기념관 입구의 동상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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