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것이, 멀리 힘들게 운전해서 찾아간 것이 순식간에 하나도 안 아까워지는 그런 볼거리가 있다.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나에게는 디즈니랜드의 야간 불꽃놀이가 그랬고,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가 그랬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바로, 샌디에고 씨월드(Seaworld)의 상징인 '샤무쇼(Shamu Show)'가 그것이다. 2005년 미국여행때도 마지막에 여정에서 빠지고, 미국에 이사와서 2년 동안이나 미뤘던 씨월드를 지난 10월에 마침내 찾아갔다. 작정하고 30분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는데도, 정원이 5,500명이나 되는 반원형 Shamu Stadium의 1층이 거의 다 찼다. 거대한 범고래(Killer Whale)들인 '샤무(Shamu)'가 등장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