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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25

"자이직스(Zzyzx)라고 들어는 봤나?"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버려진 온천과 사막연구소

미서부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달리는 고속도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라스베가스(Las Vegas)를 잇는 15번 프리웨이(freeway)이다. 특히 라스베가스에서 LA로 돌아오는 경우에, 40번 프리웨이와 합쳐지는 바스토우(Barstow) 전까지는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황량하고 지겨운 고속도로 구간에 '알고보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몇 개 있다. 네바다(Nevada)와 캘리포니아(California) 두 주의 딱 경계에 위치한 도시인 프림(Primm)을 지날때면,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의 집열타워가 정말 태양처럼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태양열 발전소에 대한 설명과 프림아울렛(Primm Outlets), 또 주경계에 위치한 로..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Reservation) 홀인더월(Hole-In-The-Wall) Rings Loop Trail

6박7일동안 정확히 4,112km를 달렸던 봄방학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날, 하루에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만 약 900km인 상황에서... 예정에 전혀 없던 한 곳을 더 들러서 트레일을 하자고 하는 위기주부나, 또 쿨하게 OK라고 말한 아내와 지혜도 약간은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들린 이 곳은 아직 집까지 300km를 더 달려야 하는 지점에 있는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Reservation) 홀인더월(Hole-In-The-Wall) 지역의 비지터센터이다. (이 곳에 대한 설명과 다시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의 6년전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떠난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 홀인더월(Hole-In-The-Wall) ..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 투싼마운틴 지역의 밸리뷰오버룩 트레일(Valley View Overlook Trail)

미국 아리조나 투싼(Tucson)에 있는 사구아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을 방문한 여행기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캘리포니아의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처럼 이 곳도 특정 식물의 이름을 따서 공원의 이름을 지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특이한 사막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따라서, 공원 어디를 가나 이 '주인공'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좀 더 야생의 환경에서 자라는 모습을 잘 보기 위해서는 트레일을 해야 한다. 두 곳으로 분리된 국립공원의 서쪽인 투싼마운틴 지역(Tucson Mountain District)의 상세지도인데, 우리는 Red Hills Visitor Center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서,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비포장도로..

사방이 하얀 순백의 세상!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내셔널모뉴먼트

이번 봄방학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자동차여행은 오로지 여기 한 곳을 가보기 위해 계획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둘쨋날 해질녘에 "매혹의 땅(The Land of Enchantment"이라는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 주로 들어가고 있다. 2010년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포코너(Four Corners)'를 구경한다고 북서쪽 모퉁이에 아주 잠시 들린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처음으로 뉴멕시코를 여행하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는 미국땅이다~ 멕시코땅 아님...^^ 전날 Lordsburg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고, 셋째날에 계속 10번 프리웨이를 2시간 정도 달려서 라스크루세스(Las Cruces)라는 도시를 지나고 있다. 여기서 지금 달리는 70번 도로로 바꿔..

미서부의 상징인 커다란 선인장을 찾아서~ 아리조나 투싼(Tucson)의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

미국서부의 '사막(desert)'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말을 탄 카우보이와 황량한 바위산, 그리고 아래의 그림에 등장하는 선인장이다. 사람처럼 우뚝 서서 두 팔을 들고 있는 것 같은 이런 커다란 선인장의 그림을 누구나 한 번 쯤은 봤을텐데, 대표적인 미서부여행 코스인 LA에서 출발해 라스베가스를 가는 길에 만나는 사막에서 이 선인장 보셨다는 분은 없을거다... 그렇다면 이런 선인장은 어디를 가야 볼 수 있을까? 정말로 사람보다 훨씬 큰 선인장이 있기나 한 것일까? 사막이라고 다 같은 사막이 아니다~ 미서부의 사막은 위의 지도와 같이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는데, LA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은 바로 데스밸리(Death Valley)와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등을 포함하는 '모하비..

레드락캐년 국립보존지구(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라스베가스에서 딱 30분

위키피디아에서 Red Rock 또는 Red Rock Canyon을 검색하면 미국내에서만 마을 이름이 8개, 주립공원이 3개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오클라호마), 그 외에도 10개 가까운 호수, 강, 고개, 공원 등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National'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곳은 여기 딱 한 곳이다. 도로 옆에 멋지게 만들어놓은 레드락캐년 국립보존지구(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표지판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기서 국립보존지구로 번역한 'National Conservation Area'는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보다 한단계 낮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렇다면 '준준국립공원'인..

유타주 코랄핑크샌드듄(Coral Pink Sand Dunes) 주립공원, 콜로라도 고원에 있는 산호색의 모래언덕!

처음에는 '꿩 대신 닭'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이번 봄방학에는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을 가려고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가까운(?)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자이언 바로 아래에 있는 이 곳을 한나절 들리기로 했다. "하얀 모래나, 핑크색 모래나... 같은 사막이잖아?" 자이언(Zion) 국립공원의 남동쪽,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의 외진 곳에 있는 유타(Utah)주의 코랄핑크샌드듄 주립공원(Coral Pink Sand Dunes State Park)으로 들어가는 도로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혹시나 다른 여행기들이 있나 해서 '코랄핑크'를 검색해봤더니, 엄청나게 많은 포스팅들이 나온다! 올 봄 여성화장의 립스틱 인기색..

잡으리 말리~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만나는 곳

가시리 가시리잇고 / 버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 버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는 / 선하면 아니 올세라 설온 님 보내옵나니 /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여행기의 마지막편인 자브리스키포인트(Zabriskie Point) 포스팅의 제목을 쓰다가 문득, 떠나는 님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이 고려가요 의 가사가 문득 떠올랐다. 3년만에 다시 이 멋진 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파란 하늘 아래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안내판을 보면 여기서 아래쪽 골든캐년(Golden Canyon)까지 트레일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다음 번에는 우리도 저 사진속의 사람들처럼 '배드랜드(Badlands)'의 한가운데를 탐험..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화려한 쇼핑몰, 팜데저트(Palm Desert)의 엘파세오(El Paseo) 거리

한국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드리는 '염장지르기 포스팅' 2탄으로, 지난 크리스마스에 야외에서 물놀이를 한 다음날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도로 중앙에 대추야자가 심어져 있는 이 도로는 팜스프링스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이어주는 111번 도로인데, 아침 일찍 하얏트리조트를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 도로를 따라 남쪽에서부터 라퀸타(La Quinta), 인디언웰스(Indian Wells), 팜데저트(Palm Desert), 랜초미라지(Rancho Mirage), 그리고 팜스프링(Palm Springs) 등의 도시들이 있는데, 그 전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가 여기 팜데저트에 있다고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111번 도로의 남쪽에 만들어진 이 거리의 이름은 엘파세오(El Paseo)로 여름에는 ..

사기꾼과 백만장자가 죽음의 사막에서 만나면?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보석,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의 북쪽에서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은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에 만들어진 성(castle)'이다. 해는 이미 떨어졌지만, 급하게 차를 달려 공원의 가장 북쪽 Grapevine Canyon에 있는 이 날의 마지막 목적지,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에 도착을 했다. 지혜는 약간 피곤한 모양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넓은 비지터센터의 입구에는 여러가지 유료투어에 대해 안내를 해놓았는데, 이미 마지막 투어가 출발한 다음이라서 우리는 늘 그렇듯이 Self-guided...^^ "왜 이 죽음의 계곡에 으리으리한 저택을 지었을까?" 이제 그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래에 파란색으로 표시한 글을 차례로 읽으시면 됨) 사진만 보고 예상한..

사막의 바다에 떠있는 섬, 레이스트랙 그랜드스탠드(Grandstand)와 유비히비 분화구(Ubehebe Crater)

불가사의한 미스터리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들의 경주(race)를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경주장(The Racetrack)의 관중석(The Grandstand)으로 향했다. 마른 호수바닥인 여기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가 '세계에서 가장 편평한 땅(the flattest of all natural surfaces)'이라고 씌여있는데, 정말로 잔잔한 하얀 바다같았다. 안내판 사진처럼 그 바다 가운데에 경주장의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grandstand) 섬이 떠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제 그 섬으로 걸어간다~ 다행히 수영을 못 해도 갈 수 있다...^^ 정말 하루종일 구름 한조각 보이지 않았던 데스밸리의 커다란 파란 하늘! 사막의 겨울은 춥다..

불가사의한 미스터리의 현장! 데스밸리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

무게 50kg이 넘는 바위들이 자기들끼리 레이싱을 벌이고 있는 곳! 마침내, 그 미스터리의 현장으로 간다~ 추수감사절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둘쨋날, 처음 달려보는 멋진 Scotty's Castle Road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고 있다. 데스밸리 지도의 북쪽 절반인데 (배드워터 등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남쪽에 있음), 오른쪽 아래에 우리가 캠핑을 한 Stovepipe Wells Village가 있고,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경주장' The Racetrack은 지도 왼쪽 아래에 보인다. 하지만 높은 파나민트(Panamint) 산맥이 막고 있기 때문에, 지도와 같이 북쪽으로 빙 돌아서 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Grapevine 삼거리에서 우베헤베..

사막에 왔으면 모래를 밟아봐야지~ 데스밸리 메스퀴트플랫 샌드듄(Mesquite Flat Sand Dunes)의 석양

모자이크캐년(Mosaic Canyon)을 허겁지겁 내려와 우리가 향한 곳은 '죽음의 사막'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모래산이 있는 곳이었다. 새로 잘 만들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석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사진을 찍은 이 곳은 Stovepipe Wells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메스퀴트플랫 샌드듄(Mesquite Flat Sand Dunes)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모래산의 높이는 약 30m 밖에 되지 않지만, 국립공원의 한가운데 사거리 부근의 도로변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저 석양의 햇살을 받고 있는 제일 높은 곳까지는 가까워 보여도 주차장에서 2마일이나 되는 거리이다. 어디까지 걸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도..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 국립공원의 Newspaper Rock, Blue Mesa, Agate Bridge 그리고 Jasper Forest

갈 길은 먼데 볼거리는 많은, 그런 여행의 '행복한 고민'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곳이 여기 아리조나(Arizona)주 40번 고속도로위에 있는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이었던 것 같다. (구글맵으로 공원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억년전의 공룡들이 화려하게 잠들어 있는 북쪽의 페인티드데저트(Painted Desert) 지역을 지나서, 고속도로와 철길을 남쪽으로 건너 부지런히 포인트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국립공원의 지도는 전편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전날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을 들렀기 때문에, 인디언유적지라는 Puerco Pueblo는 씩씩하게 건너뛰고 뉴스페이퍼락(Newspaper Rock)으로 왔다. 안내판의 그림같은 인디언의 암각화(pe..

화석림(化石林)?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의 북쪽에 있는 Painted Desert 지역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미대륙을 횡단하던 사람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아주 많은 것을 구경하고 나온다는 국립공원이 있다. 바로 우리 가족의 4박5일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의 마지막날 오전에 찾아간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이다. 숙소인 홀브룩(Holbrook)에서 40번 프리웨이를 동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니, 마을도 없는 곳에 인터체인지가 있고, 그리로 빠지면 이렇게 주유소가 아니라 커다란 국립공원 간판이 떡하니 나타난다. 바로 간판 앞에 놓여진 것 같은 '돌이 된 나무', 규화목(硅化木)들과 특이한 사막지형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공원지도를 보면, 지금 우리는 위의 40번 프리웨이의 Exit 311로 빠진 것..

무시무시한 사막의 늦더위를 만난 데저트핫스프링스(Desert Hot Springs)의 한국식 온천과 찜질방

미국으로 이사와서 가장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1호선 성균관대역 앞에 있는 '북수원온천'의 찜질방인 우리집 사모님께서 지난 3년간 줄기차게 한 번 가보자고 하시던 팜스프링스(Palm Springs) 지역의 온천을 마침내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고속도로 좌우에 무수히 많은 커다란 바람개비들... 바로 팜스프링스 가는 10번 프리웨이의 명물인 풍력발전기들이다. 최근에 오바마 덕분에 풍력, 태양광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식이 잠깐 고수익이 났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프리웨이를 벗어나 좁은 2차선 도로로 데저트핫스프링스로 들어가는 길의 좌우에도 풍력발전기들이 빽빽히 심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그냥 팜스프링스를 '골프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도시'라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해서 온천이 유명한 곳은 팜스프링스..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서부 효도관광3: 라스베가스(Las Vegas), 그리고 후버댐과 그랜드캐년

기간: 2010.8.1 ~ 2010.8.4 (3박 4일) 컨셉: 부모님을 위한 효도여행 경로: Las Vegas → Hoover Dam → Grand Canyon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3박4일로 라스베가스(Las Vegas)와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미국서부여행의 필수 코스이지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이 블로그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가족도 오래간만에 두 곳을 마치 처음 방문한 것처럼 열심히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먼저 라스베가스[B]에서 2박을 하고는 후버댐을 지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C] 안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에 9시간을 운전해서 바로 로스앤젤레스[D]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날..

안자보레고사막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캠핑여행 2

기간: 2009.4.11 ~ 2009.4.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안자보레고 → 테메큘라 → 샌후안카피스트라노 (1편에서 이어짐) 오래간만에 텐트에서 자서 그랬는지, 아니면 바닥이 너무 딱딱해서 그랬는지 잠을 좀 설쳤던 것 같다. 우리 사이트가 화장실 바로 옆이라서, 해 뜨기 전부터 다른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서 한참을 누워 있었다. 간밤에 오리온자리가 걸려있던 바위산 바로 위에, 우리 텐트 너머로 하얀달이 보였다.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의 아침이다. 오늘은 공원 입구에 있는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만 들러서 구경을 하고는, 서쪽으로 저 바위산을 넘어서 공원을 나간다. 비지터센터라고 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화장실 건물하고, 그 옆에..

안자보레고사막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캠핑여행 1

기간: 2009.4.11 ~ 2009.4.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안자보레고 → 테메큘라 → 샌후안카피스트라노 설레인다... 작년 12월에 데스밸리 이후로 정확히 4개월만의 캠핑여행이다. 이웃분의 표현을 빌자면 '동면'에서 깨어난다고나 할까! 아직 높은 산들은 밤에 제법 춥기 때문에 이번 목적지도 캘리포니아의 사막(desert)인데, 야생화를 보기에는 조금 늦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캠핑은 두가지가 새롭다. 첫째로 중요한 장비를 하나 마련했고, 둘째로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이번 캠핑의 목적지는 샌디에고 북동쪽에 있는 안자보레고사막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B]인데, 이 사막공원은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

돌이 자라는 신비한 호수 - 모노레이크 (Mono Lake)

기간: 2008.8.30 ~ 2008.9.1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글래이셔포인트 → 요세미티밸리 → 투얼럼메도우 → 모노레이크 요세미티국립공원 2박3일 캠핑여행의 계획을 세우면서 마지막날 LA로 돌아오는 길을 굳이 사막쪽으로 잡은 이유는, 지금까지 안 가본 새로운 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구상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돌이 자라는 신비한 호수'인 모노레이크(Mono Lake)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요세미티의 티오가(Tioga) 고개를 다 내려온 휴게소 언덕에 올라가서 보면, 동쪽에 물빛이 정말 특이한 넓은 호수가 보인다. 'MONO LAKE'라고 표지판을 멋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반대쪽에 저 돌맹이는 왜 달아 놓았는지 지금도 궁금..

사막에서 보낸 캠핑 -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2

기간: 2008.11.1 ~ 2008.1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코튼우드 → 쵸야선인장 → 스컬락 → 키즈뷰 → 블랙락캠프 조슈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사실 LA 근처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기묘한 나무와 바위들이 있는 사막(desert)이라는 설명은 나에게는 가보고 싶다는 충분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곳은 주변에 마을도 없고 지대가 높아서, 육안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캠핑일자도 일부러 달빛이 없는 날짜를 골랐던 것이다. 나는 사막에서 캠핑을 하면서 별들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캠핑장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팜스프링스(Palm Sp..

기묘한 나무와 바위 -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1

기간: 2008.11.1 ~ 2008.1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코튼우드 → 쵸야선인장 → 스컬락 → 키즈뷰 → 블랙락캠프 너무 오랫동안 '멀리 떠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떠나보기로 했다. 그래봐야 미국 캘리포니아지만 말이다. 우리처럼 간단한 장비만으로 11월에 텐트에서 자면서 캠핑을 하려면 비교적 덜 추운 곳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 이번엔 사막이다~ 조슈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위의 지도와 같이 LA에서 정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팜스프링스(Palm Springs)의 북동쪽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역에 위치한 사막(desert)이다. 고지대 사막의 특이한 생태계와 지형을 보호하..

정동진역이 울고 갈 모하비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아름다운 기차역과 모래언덕 - 켈소(Kelso)

미첼동굴 앞에서 캠핑을 하고, 오늘은 이 모하비사막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가는 날이다. Essex Road를 돌아나와 40번 프리웨이로 서쪽으로 20마일을 되돌아가서 Kelbaker Road를 타고 나지막한 Granite 산맥을 넘어갔다. (모하비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Preserve)의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첫번째 포스팅을 참조) 사막에 왔으니까 모래(sand)를 밟아 봐야지~ 산맥을 넘으면 왼쪽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인 Kelso Dunes가 나타난다. 비포장도로라기에는 너무나 잘 다져진 길로 좌회전을 하면 직선으로 3마일, 5km를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는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 바닥부터 높이가 무려 200m나 되는 이 모래언덕은 바람..

모하비사막에 있는 프로비던스산맥 주립공원의 미첼동굴(Mitchell Caverns)과 캠핑장

구멍 숭숭 뚤린 홀인더월(Hole-In-The-Wall)을 뒤로하고, Black Canyon Road를 돌아내려와 다시 Essex Road로 올라가면 이렇게 왼쪽에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표시와 오른쪽에 프로비던스산맥(Providence Mountains) 주립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정면에 보이는, 평평한 사막에 우뚝 솟은 바위산 정상의 높이가 무려 6,996ft로 해발 2,132m나 된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앙선도 없는 비탈길을 오르면 이렇게 주립공원안내소가 나오는데, 월요일인데도 이 황무지에 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람들은 모두 이 산맥 중턱에 있는 석회 동굴인 미첼캐번(Mitchell Caverns)의 가이드투어를 하려고 여기에 온 것이다. 주차장에는 어김없이 캠핑카들이 보..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떠난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 홀인더월(Hole-In-The-Wall)

처음에는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휘릭~ 날아 가려고 했다. 아니면, 바하캘리포니아로 가는 멕시코 7박8일 크루즈는 어떨까? 지난 주로 결혼한 지 10년이 된 우리 부부는, 딸아이 학교가 추수감사절이라고 마침 1주일동안 쉬는 이번 주에 어디 갈까 고민했다. 우리 스타일에 하와이는 1주일로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기회로~ 멕시코 7박8일 크루즈는 적당한(?) 표가 없어서 역시 미루기로~ 그래서, 선택한 장소는 바로바로... 라스베가스 2박3일! (럭셔리하게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와서, 처음 가보는 셈 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모처럼 텐트에서 자고 싶다는 딸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하루 캠핑도 하기로 했다. 모하비(Mojave) 사막에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동쪽 지역을 넓은 의미에서 다 '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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