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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10

웨스트버지니아 헐리우드 카지노, 폭설과 한파,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Gil Shaham) 연주회 관람

2024년 하고도 벌써 1월말인데, 새해맞이 등산이나 일출 구경 등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언급은 생략하기로 하고... 지난 주에는 한국의 해외토픽에도 나올 정도로, 여기 미동부에 일주일 내내 폭설과 한파가 몰아쳤다. (뉴스를 보니 서울도 마찬가지^^) 그래서 그 전후의 일요일에 잠깐 나들이를 했던 것과 주중에 동네 설경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실질적인 2024년의 첫번째 이야기를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LA 헐리우드가 아니니까 놀라지 마시고...^^ 집에서 서쪽으로 50분 정도 거리인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주의 찰스타운(Charles Town) 에 있는 헐리우드 카지노(Hollywood Casino)라는 곳에 잠깐 드라이브도 하고 새해운..

눈내린 요세미티 폭포와 엘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에서의 눈싸움, 그리고 밸리뷰 겨울풍경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의 앞쪽에 하루를 더 붙여서 3박4일로 떠났던,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한 편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건 LA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렸던 새로운 아울렛 이야기라서^^) 서쪽입구 밖인 엘포탈(El Portal)에서 2박을 하면서 가운데 하루를 요세미티에 투자했는데, 터널뷰(Tunnel View)를 들렀다가 커리빌리지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버날폭포(Vernal Fall)가 보이는 다리까지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했다. 그리고는 이제 비지터센터가 있는 요세미티빌리지(Yosemite Village)로 가서 늦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은 곳들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가운데 보이는 바위..

흰눈이 쌓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버날폴브리지(Vernal Fall Bridge) 트레일과 비닐봉지 눈썰매 타기

결혼한 첫번째 겨울에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태백산 등산을 갔었다. 흰눈이 하얗게 잘 다져진 완만한 등산로를 뽀드득거리며 문수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미리 접어서 준비해간 비료포대(?)를 엉덩이 아래에 깔고 썰매를 타면서 내려왔었다...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안의 유서깊은 마을인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에서 늦은 아침을 잘 먹고는, 눈 덮인 도로를 따라서 공원 더 깊숙히 들어가니까, 엄청난 두께의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하프돔(Half Dome)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끝인 Trailhead Parking, 15번 정류소에 주차를 하고는 도로를 따라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사모님은 차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담요를 ..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설경과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의 애프터 크리스마스 브런치

정확히 5년전인 2010년 1월 연휴에 2박3일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번개여행을 하면서 '겨울 요세미티'를 처음 만났었다. 하지만, 그 때는 들고나는 고개에서만 설경을, 그것도 자동차 안에서만 구경을 했을 뿐, 요세미티밸리는 겨울비가 내리는 축축한 풍경이었다. (당시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로부터 5년후인 2015년 12월말... 2박을 하는 공원 밖 엘포탈(El Portal)에 있는 시더라지(Cedar Lodge)를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인 Arch Rock Entrance에 도착을 했다. 해발 876m 정도밖에 안되는 곳인데 나뭇가지와 도로옆에 눈을 보며 설레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3마일만 더 가서 반드시 스노우체인을 하라고 한다! 짜잔~ 스노우체인을 하고는 ..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눈부신 설경을 뒤로하고, 요세미티 서쪽입구에 있는 시더라지(Cedar Lodge)로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의 3박4일 여행의 둘쩻날 아침, 2층 호텔방의 침대에서 일어나 무심코 창문밖을 내다보니... 이런 새하얀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들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아직 아침 햇살이 들기전이라서 소나무의 가지에도 전날밤 내린 눈들이 그대로 하얗게 쌓여있어서 신비로웠다. 벽난로가 있는 로비와 함께, 존뮤어라지(John Muir Lodge)의 또 다른 멋진 공간인 2층 발코니에 나와봤다. 발코니 난간에 감아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에도 눈이 쌓여있는데... "사모님 발가락 동상 걸리시겠다~" 제설차가 이미 다져놓은 언덕길을 부지런한 차량 한 대가 올라온다. 우리도 짐을 챙겨서는 호텔방을 나와, 차에 쌓인 눈을 대충 치우고는 이 언덕길로 조심스럽게 그랜트그로브 빌리지로 내려갔다..

찾아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함박눈 내리는 킹스캐년 국립공원 그랜트그로브 트레일과 존뮤어라지

2016년 블로그의 시작은 2015년 여행의 대미를 장식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앞쪽에 휴가 하루를 붙여서 3박4일로 다녀온 눈 덮힌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기 해발 441m의 세쿼이아(Sequoia) 국립공원 Ash Mountain 입구에서 공원직원이 자동차 스노우체인이 있냐고 물어본다. 물론 스노우체인은 준비해왔는데... 문제는 저 구름속 해발 2천미터에서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을 잇는 Generals Highway가 폭설로 차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 날 우리의 숙소는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존뮤어라지(John Muir Lodge)라서 할 수 없이 차를 돌려서 산아래의 길로 북쪽으로 올라가야 했다. (6년전 겨울에 이 길로 올라간 설경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최단거리..

우리 생애 최고의 설경! 눈 내린 세쿼이아(Sequoia) 국립공원으로 겨울여행

기간: 2009.12.30 ~ 2010.1.1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세쿼이아국립공원 → 킹스캐년국립공원 한반도의 태백산맥처럼 캘리포니아 동쪽에도 남북으로 이어진 '등뼈'와 같은 산맥이 있는데, 이 산맥에는 미국본토에서 제일 높은 해발 4418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을 비롯해 4천미터 이상의 많은 봉우리들과 요세미티, 킹스캐년, 그리고 세쿼이아, 이렇게 3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이 산맥의 이름이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인데, 이 스페인어의 뜻은 Snowy Mountains, 그러니까 바로 '눈 덮인 봉우리들'이라는 뜻이다. 12월 30일, LA에서 약 4시간을 북쪽으로 달려서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남쪽, Foothills 지역에 있는 Ash..

킹스캐년국립공원 제너랄그랜트그로브(General Grant Grove)에서 맞은 2010년 새해아침

기간: 2009.12.30 ~ 2010.1.1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세쿼이아국립공원 → 킹스캐년국립공원 해발 2천미터의 숲속 통나무집에서 2010년 새해를 맞은 우리 가족은 아침을 빵으로 간단히 챙겨먹고는 General Grant Grove로 갔다. 미국의 대표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즐비한 곳이니까, 새해소원을 빌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라는 생각에...^^ 제너랄그랜트그로브(General Grant Grove)는 킹스캐년국립공원의 입구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위의 지도처럼 미국의 유명한 장군(general)들과 각 주(state)의 이름을 붙여 놓은 세쿼이아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을 빙..

눈밭에서 라면 끓여먹고, 눈사람 만들고, 눈썰매 타고 놀았던 2009년 마지막 날

기간: 2009.12.30 ~ 2010.1.1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세쿼이아국립공원 → 킹스캐년국립공원 12월 31일의 아침이 밝았다. 그것도 전날 밤 폭설의 기대와는 반대로 아주 화창하게 밝았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러 로비로 가보니, 밤사이에 제설작업을 했는지 킹스캐년으로 넘어가는 Generals Highway가 뚫렸단다. (킹스캐년국립공원의 주요 관광포인트와 세쿼이아킹스캐년국립공원의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2008년 7월의 여행기를 참조) 세쿼이아국립공원에서 킹스캐년 입구의 Grant Grove Village까지는 약 25마일, 그러니까 40km 정도되는 산길을 달려가면 된다. 도중에 간간이 이렇게 눈덮인 초원이나 바위들이 나오면 어렵지않게 많은 ..

미국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의 로간패스(Logan Pass)에서 만난 잊지못할 6월의 설경과 눈썰매

기간: 2009.6.26 ~ 2009.6.26 (1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Visitor Center → St Mary Lake → Logan Pass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에서도 북쪽으로 약 600km를 더 달려야 도착하는 이 곳은 캐나다와의 국경 아래에 있는 미국 몬태나(Montana)주의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이다. 시원한 흰색폰트의 공원이름 위에 눈 덮인 산들을 그려놓은 것처럼 잊지못할 6월의 설경과 눈썰매를 우리에게 선사한, 30일간의 캠핑여행에서 정말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 곳들 중의 하나였다. 세인트메리(St Mary)의 동쪽입구 바로 옆에 있는 비지터센터의 모습이 세찬 바람을 뚫고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같다. 비지터센터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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