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Zion) 국립공원 트레일 완전정복 시리즈의 세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이름도 멋있는 에머랄드풀 트레일이다. 앞서 소개한 30분짜리 위핑락(Weeping Rock)은 너무 짧아서 시시하고, 4시간짜리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은 너무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면, 온가족이 함께 자이언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왕복 2시간의 이 트레일 코스가 제격이다. 아이들 봄방학을 맞아서 떠났던 자이언 국립공원 캠핑여행 이틀째, 이 날 오후에 도착한 후배의 가족과 함께 와치맨 캠핑장(Watchman Campground)을 나서서 셔틀버스를 타러가고 있다. 우리가 셔틀버스를 내린 곳은 절벽으로 둘러쌓인 멋진 숙소가 있는 자이언라지(Zion Lodge) 정류소이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 저 큰 나무가 환상적인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