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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맥강 10

자연보호에 기여한 대통령을 기리는 국가기념물인 시어도어루즈벨트 섬(Theodore Roosevelt Island)

지난 여름에 갑자기 이 동네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또 이사를 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워싱턴DC 지역에서 안 가본 국립 공원과 박물관 등을 일부러 부지런히 찾아 다녔었다. 그래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5일 동안 짬짬이 총 12곳의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공원과 다른 3곳의 박물관을 부지런히 방문했었는데, 그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과 박물관들' 시리즈 시즌1의 마지막 15번째 포스팅이다. 화강암 덩어리 하나가 거의 전부인 제36대 존슨 대통령 기념물이 있는 컬럼비아 섬을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의 바로 상류에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섬(Theodore Roosevelt Island)을 찾아왔다. 공원 간판의 아래쪽이 특이하게 녹색으로 보이는게, 섬을 의미한다거나 무슨 특별한 의미가..

제36대 린든 B. 존슨 대통령 기념물과 해군/상선 기념비가 위치한 포토맥 강변의 컬럼비아 섬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안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독립적인 기념물(Memorial)이 있는 역대 대통령은 현재 7명뿐인데, 그 동안 위기주부가 방문해서 소개한 곳은 재임 순서대로 워싱턴, 제퍼슨, 링컨, FDR, 아이젠하워 5명이었다. 사실 남은 두 곳을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에 포함시키기에는 두 대통령에게 미안하지만, 지난 8월에 그 시리즈를 진행하며 진짜 별볼일 없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먼저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을 건너서 찾아갔던 나머지 2곳의 대통령 기념물들 중에 하나를 이제 소개한다. 구글이 알려준 강변의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남쪽에 있는 펜타곤(The Pentagon), 즉 유명한 미국 국방부 청사이다. 펜타곤은 기회가 되면 다른 글에서 자세히..

포토맥 강 하구의 버지니아에 있는 조지 워싱턴 탄생지(George Washington Birthplace) 준국립공원

현재까지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라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은 45명인데, 태어나거나 살았던 집이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사람은 약 15명이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 인물은 대륙횡단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던 아칸소 주 출신의 42대 클린턴 대통령으로, 태어난 시골집이 President William Jefferson Clinton Birthplace Home National Historic Site로 2010년에 지정되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가장 옛날 사람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초대 워싱턴 대통령이다. 조지워싱턴 탄생지 준국립공원(George Washington Birthplace National Monument)은 포토맥 강이 체사피크..

트럼프 골프장 옆의 세네카(Seneca) 지역공원을 지나가는 포토맥헤리티지(Potomac Heritage) 트레일

보통 '세네카(Seneca)'라고 하면 고대 로마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인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 똑같은 스펠링의 Seneca라는 지명과 이름이 가끔 등장을 하는데, 그것은 로마 철학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대호 주변에 살던 이로쿼이(Iroquois) 어족에 속하는 6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중의 하나인 세네카 부족(Seneca Tribe)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Seneca Rd라는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세네카 지역공원(Seneca Regional Park)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공원부(Department of Conservation and Recreation)의 DCR로고가 반갑기는 했지만, ..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과 그레이트폴(Great Falls) 구경

미국은 1828년에 체사피크(Chesapeake) 만으로 흘러드는 포토맥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앨러게니 산맥을 넘어서 오하이오(Ohio) 강까지 운하(canal)로 뱃길을 연결하려는 거대한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길이 1 km의 운하 터널까지 만드는 노력끝에 1850년에 겨우 포토맥 강 구간만 완성되지만, 이미 1842년에 볼티모어-오하이오 철도가 개통되었기 때문에 운하 공사는 거기서 중단되었다. 그 후 C&O운하는 앨러게니 산맥에서 나온 석탄 등을 워싱턴으로 운송하는데 사용되었지만, 1924년의 대홍수로 수로와 갑문 대부분이 막심한 피해를 입어서 회복불능 상태로 방치되었다. 메릴랜드 그레이트폴스(Great Falls) 마을의 공원 입구 모습을 스트리트뷰에서 가져왔는데, 집에서 직선거리로는 8마일 정도..

옆동네 페어팩스 리버벤드 공원(Riverbend Park)과 포토맥 헤리티지 트레일(Potomac Heritage Trail)

벌써 3월이다... 그래서,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 정착한지도 정확히 1년하고도 4개월이나 되었는데, 이사와서 처음으로 인근의 공원에 운동삼아 하이킹을 하러 갔다. 목적지는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옆동네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에 속하는 리버벤드 공원(Riverbend Park)이었다. 공원에는 큰 주차장이 두 곳이 있는데, 위기주부는 숲속에 있는 네이쳐센터(Nature Center)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 뒤로 보이는 건물은 트레일을 마치고 방문해보기로 하고, 먼저 도로를 따라서 강가의 비지터센터를 찾아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정말 오래간만에 가이아GPS로 기록한 하이킹 경로로 ⓟ에서 시작해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돈 것이고, 지도에 표시..

조지타운대학교 메인캠퍼스가 있는 워싱턴DC 안의 고풍스러운 마을 조지타운(Georgetown) 둘러보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의 중심부에서 가까운 조지타운(Georgetown)은 미국독립 이전인 1751년에 메릴랜드 주의 마을로 등록되었는데, 이것은 미국의 수도를 만들기 위해 이 지역이 연방정부의 특별구로 지정되기 40년전이다. 흔히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이니까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이름을 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앞서 설명한 연대상 불가능하고, 유래는 마을이 만들어질 당시의 영국왕 조지2세(George II of Great Britain) 또는 이 곳에 식민지 특산품인 담배 무역을 위한 시설들을 처음 만들었던 조지 고든(George Gordon)의 둘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여기도 조지 저기도 조지... 당시에는 조지가 ..

횡단과 횡단 사이... 버지니아에서 집을 계약하고 10년만의 워싱턴 방문, 그리고 2차 대륙횡단의 시작

포스팅의 제목이 이장호 감독, 안성기/이보희 주연의 1984년 영화 를 떠올리게 해서 좀 거시기 하지만... 출발한 곳으로 차를 몰고 돌아가는 왕복 대륙횡단의 가운데가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별개의 대륙횡단을 연달아 했던 '두 횡단의 사이 기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고 싶었다.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미대륙을 횡단해서 북부 버지니아에 도착한 우리 부부는 다음 날부터 앞으로 살 집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릴까말까 조금 망설였지만, 기록 차원에서 사실대로 적어보면... 8일 동안 약 5천 km의 대륙횡단을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려준 차가 바로 다음날 오후에 집을 보러 다니다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었다. 주행거리 25만 km의 17년된 차를 몰고 대륙횡단을 ..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주의 하퍼스페리 국립역사공원(Harpers Ferry National Historical Park)

미국의 50개 주들 중에서 '동서남북'의 영어단어가 이름에 들어간 주는 North & South Carolina와 North & South Dakota, 그리고 West Virginia의 딱 5개 주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은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와 짝인 버지니아 주의 이름은 왜 East Virginia가 아니고, 그냥 Virginia일까?"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남북으로 구분되어서 함께 사이좋게 미연방에 각각 가입한 앞의 두 쌍과는 달리, 웨스트버지니아는 미국이 남북전쟁 중이던 1863년에 남부 동맹(Confederacy)에 속했던 버지니아 주의 북서부 공업지역이 독립해 나와서, 따로 북부 연합(Union)에 새로운 주로 가입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위기주부가..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 동네 포토맥(Potomac) 강변의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

2021년말 기준으로 미국에는 '국립공원'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63곳이 있는데, 위기주부는 지금까지 그 중 42곳을 방문했다. (이번에 두 차례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7곳을 새로 방문했음) 그 63곳 중에서 대다수가 서부에 모여있어서 LA에 살면서 많이 가볼 수 있었지만, 이사 온 동부에는 추가로 가볼 수 있는 국립공원은 별로 남지 않았다... 하지만, 범주를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인 National Park System에 속하는 423곳의 Official Units/Parks로 확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서부에는 많이 없는 국가기념물(National Monument), 역사공원(Historical Park), 전쟁터(Battlefield) 등등이 동부, 특히 그것도 집 주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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