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폐막일 마라톤 경기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지막 '몬주익 언덕' 오르막길에서 역전을 해 금메달을 땄었다. 그 올림픽이 한창일 때 위기주부는 유럽배낭여행을 하다가, 바르셀로나에 잠시 들어와서 탁구경기 하나만 보고 밤기차로 프랑스 파리로 돌아갔었는데, 그로부터 25년후... 가족과 함께 다시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 바로 그 '몬주익 언덕'이다. "전세계 여러 도시의 투어버스는 모두 빨간색인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여기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에서 몬주익(Montjuïc)으로 가는 55번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황영조 선수가 달렸던 경사진 언덕길의 거의 꼭대기에서 시내버스를 내려, 사람들을 따라 조금 걸으니 바로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