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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여행과 생활 1448

뉴욕 쇼핑성지인 우드버리 아울렛 찍고 뉴저지 패터슨 그레이트폴(Paterson Great Falls) 국립역사공원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두 장소의 이름을 여행기 제목에 함께 쓰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부녀의 '따블' 생일축하를 위해 뉴욕 맨하탄을 방문한 다음날의 이야기를 그냥 하나로 끝내려 한다. 지난 겨울에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3일마다 무리하게 포스팅을 올렸던 부작용인지, 아니면 블로그에 공들여 여행기를 쓰는 것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랩탑을 열고 타이핑을 시작하는게 힘들었다. 여하튼 이 글은 시작을 했으니,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또 적어보자~미국 뉴욕여행의 쇼핑성지라 할 수 있는 우드버리 아울렛(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의 위치와 매장지도 등의 구체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

부녀의 생일축하 및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찾아본 '마담X'와 '델라웨어를 건너는 워싱턴' 그림

우리집 딸의 생일은 3월초이고 아빠는 4월초라서, 올해는 그 가운데인 3월 중순에 우리 부부가 뉴욕에 올라가 둘의 생일을 한 번에 축하하기로 했다. 모처럼 2박3일이 가능해서 뉴욕주 북쪽으로 멀리 여행을 하는 것도 잠시 고려해봤지만, 아직 봄도 오지 않았고 주말 날씨도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냥 토요일에 올라가 딸을 만난 후에 일요일에 뉴욕시 근처만 잠깐 들렀다 내려오는 1박2일 주말여행으로 다녀왔다.딸의 아파트 방에는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줬다는 레고(LEGO)가 조립된 모습으로 작은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몇해 전부터 레고에서 이렇게 나무와 꽃을 사실적으로 조립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특히 레고로 만드는 꽃을 여친에게 선물하는 것이 요즘 젊은 미국 커플들에서 나름 유행이라 ..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문명 유적지인 오하이오 칠리코시의 호프웰문화(Hopewell Culture) 국립역사공원

예전에 미서부를 여행할 때는 메사버디(Mesa Verde) 내셔널파크를 필두로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많은 원주민 유적지가 있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러나 미동부로 이사와서는 신대륙의 발견부터 남북전쟁 시대까지의 역사적 장소들은 많지만, 그 이전 시기의 유적지들은 동부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년말 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들렀던 공원은, 놀랍게도 서구문명이 처음 만났던 인디언들 보다도 훨씬 더 오래된, 즉 북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했던 고대문명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였다.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Columbus)에서 정남향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칠리코시(Chillicothe) 부근의 호프웰 문화 국립역사공원(Hopewell Culture National Historic..

오하이오 주 윌버포스(Wilberforce)의 찰스영 버팔로솔져(Charles Young Buffalo Soldiers) 준국립공원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주변의 공원들을 빠짐없이 다녀보니, 노예해방 직후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던 흑인을 기리는 곳들이 많다는게 눈에 띄었다. 방문 순서대로 적어보면 Carter Woodson, Mary Bethune, Frederick Douglass, Maggie Walker, Booker Washington, Harriet Tubman, Paul Dunbar 등으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꼭 붙는 수식어는 '흑인최초'이다. 물론 그 시대의 흑백차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유사한 업적의 백인들은 받지 못하는 국가적 명예를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챙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했다.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을 계획하며 처음 알게된, 그 시대의 ..

취임 4개월만에 암살당한 대통령의 집이었던 클리블랜드 외곽의 가필드(James A. Garfield) 국립사적지

올해 트럼프가 제47대로 다시 취임하며 미국 역사상 두번째의 '징검다리 임기' 대통령이 되었다. 그 첫번째는 1885~1897년의 가운데 4년을 뺀 제22·24대를 역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였다. 비록 그는 뉴저지 출생에 뉴욕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어 오하이오(Ohio) 주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1796년에 이리 호(Lake Erie) 연안을 탐험하다 쿠야호가 강(Cuyahoga River)이 호수로 흘러드는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을을 처음 만들었던 모세스 클리블랜드(Moses Cleaveland) 장군의 먼 후손이다.그 마을이 20세기 전반에 인구 1백만의 돈이 넘쳐나는 '철강도시' 클리블랜드(Cleveland)로 발전했지만, 중반 이후 오대호 지역의 제조업 쇠..

아랫동네 헌든(Herndon)의 실내 승마장이 유명한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의 동물농장

어느 집이나 부엌에 서너개씩은 있는 프라이팬의 정확한 영어철자는 'Frying Pan(후라잉팬?)'이라는 것 먼저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버지니아 최대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북쪽으로 28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공항 인터체인지 직전에 빠지는 도로의 이름이 'Frying Pan Rd'이다. 이게 그냥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 실제 도로표지판을 볼 때의 느낌이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아래에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한 사진을 가져와 보여드린다.식민지 시절인 1728년부터 이 지역을 Frying Pan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채광꾼들이 여기 개울가에서 아침을 해먹고 프라이팬을 깜박 놔두고 떠나서 "후라이팬 잃어버린 곳"이라 부른게 기원일 가능성이 높단..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고대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킨키나투스(Cincinnatus)는 은퇴해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두번이나 군사와 행정을 총괄하는 독재관에 임명되어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는 임무를 마친 즉시 모든 권력을 버리고 다시 밭을 갈러 돌아갔는데, 마찬가지로 대륙군을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국독립 후에 바로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계기로, 1783년에 독립전쟁에서 싸운 대륙군 장교들의 모임인 Society of the Cincinnati가 만들어지고 워싱턴이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다. 1790년에 그 회원중의 한 명이 당시 북서부 준주의 작은 마을에 협회 이름을 붙이는데, 그 도시가 바로 지금 오하이오 강가의 신시내티(Cincinnati)이다.한국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잠깐 활약했던 MLB팀 신시내티 레즈(Reds) ..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이젠 당일로 맨하탄을 다녀오는게 쉽지 않아서, 조카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저녁에 뉴저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비를 썼으니 다음날 뭔가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필라델피아 시내는 주차가 힘들까봐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유명한 정원들은 아직 겨울이라 본전을 못 뽑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Bucks County)의 도일스타운(Doylestown)이란 마을에 있는 이 독특한 '성(城)'을 아내가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 투어비 인당 15불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흥미있는 장소였다.그 전에 승용차만 겨우 마주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철교의 사진을 보여드리는데,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의 경계인 델라웨어 강에 놓여진 워싱턴크로싱 다리(Washington Crossing..

쿠야호가 밸리(Cuyahoga Valley) 국립공원의 더레지(The Ledges)와 브랜디와인 폭포(Brandywine Falls)

1박2일 동안에 1,300마일(약 2천km)을 운전했던 다소 무모한 오하이오 주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던 쿠야호가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시리즈 1편을 보시면 된다. 공원 비지터센터에 소개되어 있던 자연경관은 3곳이었는데, 그 중에 쿠야호가 강이 늪지를 만들며 천천히 흘러서 비버 등의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는 비버 마쉬(Beaver Marsh)는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나머지 2곳을 방문해 짧은 트레일을 했던 내용을 이제 보여드린다.2백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넓은 주차장에 깜짝 놀랐던 더레지(The Ledges)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했다. 궂은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닐곱 대의 차들이 있었고, 이렇게 어린 ..

맨하탄 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 및 조카 신혼부부와 델프리스코(Del Frisco) 식사

작년말에 결혼을 한 조카가 신혼여행으로 뉴욕을 찍고 칸쿤을 간다길래, 지난 주말 토요일에 아침 일찍 맨하탄으로 올라갔다. 결혼축하 선물로 3박을 예약해 준 호텔에서 만나 체크인을 도와주고, 타임스퀘어까지 같이 걸어가서 커플사진을 좀 찍어준 후에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둘 다 처음 뉴욕여행이라서 도착한 날 오후부터 MoMA를 시작으로 3일간 일정이 꽉 짜여진 신혼부부와 달리... 우리 부부는 맨하탄에서 더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한동안 타임스퀘어 주변의 올드내비, 갭, H&M, 로프트 등의 옷가게들만 배회했다~그렇게 정처없이 42번가를 따라 걷다보니, 3년전 여름에 올라가봤던 서밋(SUMMIT) 전망대가 있는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였는데, 조카 부부도 이번에 올라가보고 싶었다지만 현재..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와 시인 폴 던바(Paul L. Dunbar)를 기리는 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

지난 2022년 가을에 처음 남쪽으로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1903년에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했던 노스캐롤라이나 바닷가 마을 키티호크(Kittyhawk)에 세워진 라이트브라더스 국립기념관(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을 방문했었다. 거기서 라이트 형제의 고향이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이고, 그 도시에도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국립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작년말에 위기주부 혼자 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을 한 덕분에, 은퇴 후에나 가능할거라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가게 되었다.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Dayton Aviation Heritag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지역 역사가 Jerry Sharkey의 노력으로 ..

퍼스트스테이트(First State) 국립역사공원에서 배우는 델라웨어 주의 역사와 뉴캐슬(New Castle) 법원

작년 2024년 4월과 12월에 각각 이틀씩, 모두 4회에 걸쳐서 위기주부 혼자 하루 10시간 내외로 운전을 하는 빡센 당일여행을 다녀왔었다. 차례로 대강 북서쪽, 남서쪽, 동쪽, 북동쪽 방향을 잡고 집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여러 곳들을 묶어서 둘러봤는데, 사실 '여행'이라고 부르기도 좀 애매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또는 "듣도 보도 못한" 장소들을 아주 잠깐씩 찍으며 돌아다니는 일종의 과제수행에 가까웠다. 아래의 제목들을 클릭하시면 이동경로 지도로 시작하는 각 회차의 첫번째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다.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리치먼드(Richmond)의..

마하3 속도의 최대 비행기인 XB-70 발키리(Valkyrie)와 케네디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에어포스원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까먹었지만 위기주부가 이 비행기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 특별한 외관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의 데이튼(Dayton) 인근에 있는 미공군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도 전세계에 단 1대밖에 없는 그 커다란 비행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공군 박물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1~3번 격납고 전시의 간단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되고, 이제 그 주인공을 비롯해서 가장 많은 볼거리가 등장하는 마지막 격납고의 전시물들을 소개한다.4번 격납고는 입구 위의 안내판과 같이 다양한 주제가 모여있는 전시실인데, 우측 R&D 갤러리(Research and Development Gallery)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의 원 안에 그 비행기의 모습..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와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Thaddeus Kosciuszko)

정확히 10년전 여름에 하이스쿨 입학을 앞두고 있던 딸을 위해 다녀왔던 아이비 리그(Ivy League) 대학투어 8박9일 미동부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도시가 필라델피아(Philadelphia)였다. 하지만 3년전에 미동부로 이사와서는 인근의 유명한 정원을 구경하기 위해 스쳐지나간 적만 있을 뿐, 시내로는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대도시였다. 참, 그래서 딸 자식은 투어를 다녀온 4년 후에, 아이비리그 8개 중 5개에 합격을 해서 그 중 한 곳을 졸업했고, 벌써 직장인 2년차로 맨하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시간 참 겁나게 빠르다!76번 고속도로가 스퀼킬 강(Schuylkill River)을 만나서부터 정체가 시작되어서,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10년만에 다시 만난 필라델피아 빌딩숲의 사..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 캔턴(Canton)에 있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ies) 국립사적지와 미국 영부인 도서관

특이하게 중국 남부 광동(廣東)의 영어 발음인 '칸톤'에서 유래한 이름의 도시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에 있다. 그 도시는 1805년에 메릴랜드 출신의 측량사가 볼티모어 캔톤(Canton) 지역을 따와 명명했는데, 그 지역은 중국 광둥성과 무역하던 선장이 1785년에 은퇴 후 매입한 자신의 농장을 그렇게 이름지었기 때문이다. 표준 중국어(Chinese)와 말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홍콩에서 주로 쓰이는 광동어를 영어로 '칸토니즈(Cantonese)'라 부르는 것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거다.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오하이오 주 캔턴(Canton) 시내에 있는 퍼스트레이디 국립사적지(First Ladies National Historic Site)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깜..

유명했던 펜실베니아 주 철강업의 초기 역사를 보여주는 호프웰퍼니스(Hopewell Furnace) 국립사적지

딸이 보스턴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2021년, 여름 방학이 끝나서 다시 기숙사에 들어가는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LA에서 날라가, 근교를 하루 여행하며 랍스터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17세기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북미대륙 최초의 제철소 유적지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작년말 펜실베이니아 주를 중심으로 돌아본 '4차 듣보잡 여행'에서는 그로부터 1백여년이 지난 18세기 후반의 미국독립 시기에 형성된 소규모 '철강농장(Iron Plantation)'이 국가유적으로 보존된 곳을 또 잠시 들릴 수 있었다.주도 해리스버그(Harrisburg)에서 최대도시 필라델피아(Philadelphia)로 향하는 76번 고속도로를 절반 넘게 달리다 빠져서,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속을 제법 운전해야 나오는 이 곳은 호프웰퍼니스 국립..

전세계 가장 크고 오래된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의 미공군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USAF)

워싱턴DC와 가까운 북 버지니아의 해당 군부대에 각각 위치한 미해병대(US Marine Corps) 국립박물관과 미육군(US Army) 국립박물관을 2023년에 따로 방문해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그렇다면 미공군(United States Air Force, USAF)의 박물관은 어디에 있을까? DC에서 가까워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탑승장소로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합동기지(Joint Base Andrews)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의 데이튼(Dayton) 외곽에 위치한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Wright-Patterson Air Force Base)에 있다.1박2일 오하이오 여행의 둘쨋날 아침, 오전 9시의 개장시간에 맞춰서 미공군 국립박물관(Nationa..

미국의 '첫번째 주'가 탄생한 도시인 델라웨어 도버(Dover)의 옛날 의사당과 현재 주청사 등 둘러보기

델마바(Delmarva) 반도를 쏘다닌 '3차 듣보잡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그 반도 이름의 앞쪽을 장식하는 델라웨어(Delaware)의 주도인 도버(Dover)였는데, 델라웨어 주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그 주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들렀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12월초의 썰렁한 해안도시들을 지나며 북쪽으로 달려서,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초겨울의 짧은 해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한 정각 오후 4시였다.그 곳은 그냥 '그린(The Green)' 또는 도버그린(Dover Green)으로 불리는 작은 녹지로, 윌리엄 펜(William Penn)에 의해서 1683년에 이 도시가 만들어질 때부터 이어져온 도심 공원이다. 앙상한 나무 몇 그루만 서있는 별볼일..

해리스버그(Harrisburg)에 있는 '예술궁전'이란 별명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

펜실베니아의 주도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아는 필라델피아였지만, 1799년에 아미시 마을 부근의 랭카스터(Lancaster)로 옮겼다가, 1812년에 현재의 해리스버그(Harrisburg)가 되었다. 처음 붉은 벽돌로 소박하게 지었던 의사당은 1897년에 화재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두번째는 자금 부족으로 완공이 미뤄지다가, 공모를 통해 당선된 건축가 조셉 휴스턴(Joseph Huston)의 새로운 설계에 따라 1902년에 400만불의 예산으로 미완의 건물을 증축해서 1906년에 완공된 세번째 건물이 지금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이다.의사당 지붕만 멀리서 보며 해리스버그를 지나간게 10번도 넘을텐데, 마침내 '4차 듣보잡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로 정면에서 마주할..

1박2일 오하이오(Ohio) 여행에서 위기주부의 44번째 내셔널파크인 쿠야호가밸리 국립공원을 방문하다

마지막으로 위기주부가 혼자 숙박을 하며 여행을 했던 것이 5년전에 그랜드캐년의 비경인 하바수 폭포 트레킹을 3박4일로 다녀왔던 것이다. 이번에 또 기회가 생겨서 어디를 가볼까 연구를 해보니, 6시간 거리에 있는 오하이오(Ohio) 주의 내셔널파크가 1박2일로 적당했다. 3년전에 대륙횡단을 하면서도 오하이오는 전혀 지나지 않았었기 때문에, 아래 국립공원청의 지도를 보면서 다른 둘러볼 곳들을 정하고, 또 처음 방문하는 오하이오 주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던 내용을 먼저 잠깐 소개한다.밝게 표시된 동서의 폭이 약 220마일(355 km)인 오하이오에는 북부의 여러 주를 지나는 트레일인 North Country NST를 포함해서 모두 9개의 NPS Official Unit들이 있다. 그 중에 몇 곳을 찍었는지는 일..

애서티그 국립해안의 남쪽 친코티그(Chincoteague) 야생보호구역과 톰스코브(Toms Cove) 비지터센터

모두가 미국의 카우보이라 하면 붉은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황야 또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목장을 떠올리시겠지만, 미동부 버지니아 외딴 섬마을에는 솔트워터 카우보이(Saltwater Cowboys), 즉 직역하자면 '짠물목동'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카우보이들이 말을 타고 활동하는 무대가 바닷가의 숲과 습지이기 때문이고, 그들이 연례행사로 모는 것은 소가 아니라 거기서 자라는 야생마들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에 다시 하기로 하고, 1년반만에 홀로 다시 방문한 국립해안 공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그 섬마을 신코티그(Chincoteague)를 지나 애서티그(Assateague)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중간에 만들어져 있는 간판이다. 특이한 이름들은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자는 "beaut..

덜레스 국제공항 남동쪽에 있는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설리 사적지(Sully Historic Site)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부터 덜레스 국제공항 인터체인지를 지나 우리 동네 스털링(Sterling)까지를 남북으로 잇는 버지니아 28번 구간은 신호가 없는 넓은 고속도로이며 이 구간을 따로 '설리 로드(Sully Road)'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 이유는 남쪽에서 올라오다 보면 공항 못 미쳐서 오른편 바로 옆으로 해당 이름의 사적지가 나오기 때문인데, 3년 동안 표지판만 보고 지나가며 궁금해 하다가 마침내 지난 토요일 오후에 센터빌을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러서 어떤 곳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한겨울의 짧은 해가 낮게 떠서 정통으로 역광인 정문 사진을 보여드리면 설리 히스토릭 사이트(Sully Historic Site)라는 이름 밑에 1794년에 만들어졌고,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

미국 제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대통령의 집과 농장이 보존된 국립사적지

3탄 동쪽 듣보잡 여행지 드라이브를 다녀온 지 일주일만에 다시 4탄을 또 다녀왔다. 아래와 같이 집에서 북동쪽으로 크게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지도에는 7시간반 정도 소요된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심한 금요일 밤의 주말정체를 겪는 바람에 결국은 또 9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했다. 위기주부는 쉬는 날에 서울-부산 왕복에 해당하는 9시간짜리 드라이브 정도는 해줘야 피로가 풀리는 듯해서, 이건 취미를 넘어서 약간의 중독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ㅎㅎ첫번째로 방문한 국립사적지의 이름이 제일 왼편에 씌여있는데, 이 곳의 이야기는 아래의 영화장면으로 시작한다. 2008년에 개봉했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4탄 은 동서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57년이 배경으로..

미국 최초의 국립 로켓 발사장이었던 버지니아 델마바 반도의 월롭스 비행시설(Wallops Flight Facility)

미국의 로켓 발사장이라면 모두가 제일 먼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 또는 최근 거대한 스타쉽을 발사하고 슈퍼헤비 부스터를 회수한 걸로 유명해진 텍사스 남쪽 끝 보카치카(Boca Chica) 해변의 스페이스엑스 스타베이스(SpaceX Starbase)를 떠올리실텐데, 정작 지금까지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한 장소는 따로 있다. 듣보잡 여행 3탄의 무대가 된 델마바(Delmarva) 반도의 남쪽 버지니아 주에 속하는 해안가에 위치한 그 시설의 비지터센터를 이제 찾아간다.작년 가을에 직접 방문해서 소개했던 메릴랜드 주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 산하에 속하는 나사(NASA)의 월롭스 비행시설(Wallops Fli..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 가장 유명하고 힘든 하이킹 코스인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올드랙(Old Rag) 등산

제목과 같은 곳이라서 이사를 온 직후부터 지난 3년간 계속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2022년 봄부터 하루 8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미리 별도의 유료 티켓을 예약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도록 해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12월~2월의 겨울은 예약이 필요없기 때문에 지난 일요일에 마침내 그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나뭇잎도 다 떨어져 푸른 녹음이나 노란 단풍을 볼 수는 없었지만, 사람들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게 우거진 숲을 보기 위해서는 아니지 않는가? 그냥 그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위기주부도 한겨울에 올드랙을 혼자 올랐다.캘리포니아에 요세미티가 있다면, 버지니아에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을 후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이 따로 있다. 올드래그 마운틴(Old Rag Mountain)은 ..

미래 20달러 지폐의 모델? 해리엇터브먼 지하철도(Harriet Tubman Underground Railroad) 국립역사공원

취미(趣味, hobby)의 사전적인 뜻은 '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좋아서 하는 것'이다. 옛날 본인의 취미는 대학생 때는 테니스, 그 후로는 등산 정도만 떠오르고, 미국에 온 다음에는 역시 캠핑 여행과 하이킹 또는 트레킹이라 말할 수 있으며, 잠깐 종이접기가 취미였던 적도 있다. 물론 블로그 쓰는 것 자체를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쓸 내용이 되는 구체적인 활동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에서 제외하고, 지금 위기주부의 취미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혼자서 9시간 이상 차를 몰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다고 돌아다닌 것으로 봐서 '미국의 듣보잡 여행지 찾아다니기'라 할 수 있겠다.4월에 다녀왔던 1탄 북서쪽 듣보잡 여행과 2탄 남쪽 듣보잡 여행에 이어서, 12월의 3탄은 집에서 동쪽으로 다녀왔는데, 과..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

워싱턴이 다녀간 미국 최초의 온천 휴양지라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버클리스프링스(Berkeley Springs)

미국에서 도시나 마을의 이름 끝에 'Springs'가 붙으면, 옛날부터 특별한 온천이나 샘물로 유명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모두 몇 곳이나 있는지 궁금하길래 요즘 대세라는 ChatGPT에 물어보니 17개가 나오고, 구글 검색으로는 25개가 적힌 사이트를 알려줬다. 하지만 둘 다 이제 소개하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 마을의 이름은 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볼티모어(Baltimore) 관광을 마친 후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고, 오래간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체크인하고 바로 둘 다 잠들었다... 그래서 저녁은 그냥 여기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는데, 사실 아주 작은 마을이라서 특별히 찾..

볼티모어 시내의 피바디 도서관(Peabody Library), 월터스 미술관(Walters Art Museum), 워싱턴 기념탑

위기주부는 2003년에 한국에서 출장으로 미국의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을 한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너하버(Inner Harbor)에 정박되어 있는 오래된 범선과, 학회장 맞은편에 흔히 '캠든야드(Camden Yards)'라 불리는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Baltimore Orioles) 야구장 등을 밖에서 잠깐씩 구경했던게 전부였다. 20년이 훌쩍 지나 다시 찾은 볼티모어에서 역사적인 성지가 된 요새를 구경한 후에 다운타운의 북쪽에 있는 볼티모어의 다른 관광지들을 찾아 이동을 했다.오리올스 야구팀의 마스코트인 찌르레기(oriole)가 그려진 까만 시내버스 위로 솟아 있는 둥근 기둥의 꼭대기 동상은 조지 워싱턴이고, 그 좌우로 이제 소개하는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기념탑을 지나서 도로변..

미국 국가(國歌)의 가사가 만들어진 장소인 볼티모어 포트맥헨리(Fort McHenry) 준국립공원 및 역사성지

메릴랜드 주의 최대 도시인 볼티모어(Baltimore)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미국 광역수도권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쉽게 말해서 한국의 인천에 해당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자매도시는 의외로 경상남도 창원) 그렇게 지금 사는 곳에서 1시간 거리의 가까운 곳이지만, 뉴욕까지 운전할 때마다 뮤지컬 의 '굿모닝 볼티모어' 노래를 들으며 지나가기만 할 뿐, 지난 3년동안 전혀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여행하며 도심의 두세곳을 둘러보았다.볼티모어 항구의 가운데로 튀어나온 반도의 끝에는 1798년부터 건설이 시작돼 1805년에 완공된 별모양(star-shaped)의 요새가 있는데, 메릴랜드 대표로 미국 헌법에 서명했던 당시 전쟁장관 James McHenry를 기려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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