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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네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 산책

작년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새로 커다란 한인마켓도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미장원 등은 없어서 이발을 하려면 아랫동네로 가야한다. 버지니아 최대의 신흥 한인타운인 센터빌(Centreville)에 모처럼 혼자 내려가, 종씨(宗氏)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도 받고 머리도 짧게 깍은 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그 북쪽에 고속도로를 품고 길게 만들어진 공원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엘레노어 C 로렌스 파크(Ellanor C. Lawrence Park)를 잠깐 들렀다.공원 남쪽 입구의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챙이 넓은 하얀 모자를 맞춰 쓴 꼬마 3명이 보호자를 따라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지난 늦가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을 때는 못 본것 같은 연꽃이 넓은 연못을 가득 덮고 있었다.연못을 ..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우편박물관에서는 사용된 미국 우표를 6장까지 공짜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

마름모 모양 도시의 동쪽에 있는 국립 수목원과 미국 최대의 성당을 구경하고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북쪽으로 올라가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타거나 아니면 남서쪽의 시내를 다시 관통해야만 했다. 고속도로 우회는 거리가 너무 길어져서 우리는 내셔널몰 방향으로 향했는데, 사모님께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우편박물관에 잠깐 들러보자고 하셨다. 위기주부는 지난 2월에 혼자 'DC 하이킹'을 하면서 잠깐 구경을 했었지만, 그 때도 아랫층은 전혀 둘러보지 않았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국립 우편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의 위치와 웅장한 건물 외관 및 위 사진의 'GEMS'라 표시된 전시실의 안에 있는 손톱만한 종이쪼가리 하나가 20억원이 훌쩍 넘는 진귀..

우리 동네의 작은 '센트럴파크'라 할 수 있는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 한여름 김밥 나들이

미서부 LA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엔시노(Encino)에 살 때, 소위 '밸리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댐이 있는 공원을 아침산책으로 찾아가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 우리 동네에도 사방이 집과 건물들로 둘러싸인 제법 넓은 공원이 있어서, 처음으로 아주 잠깐 방문을 했던 이야기를 쓰며 제목을 이렇게 거창하게 뽑은 것 뿐이니... 특별한 기대는 하지 말고 보시기 바란다~^^우리집이 속하는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PRCS(Park, Recreation & Community Services) 부서에서 관리를 하고, 버지니아 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가 붙어있는 클로드 무어 파크(Claude Moore Park)의 환영간..

워싱턴에 있는 미국 최대의 가톨릭 성당인 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뜻에 충실히 길게 번역하자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기리는 국가적 성소인 대성전'이라 할 수 있고, 한자를 이용해서 짧게 '무염시태 대성당(無染始胎 大聖堂)'으로 쓰기도 하는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건물로, 수도 DC에 위치해서 이름에 '내셔널'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만 나라에서 세금으로 지은 것은 아니다. 참고로 대통령의 국장이나 추모예배, 취임식 기도회 등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한 '워싱턴 국립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과는 다른 곳인데, 그 곳은 이름과 달리 개신교인 성공회 교회이고, 여기가 로마 가톨릭 즉 천주교 미사를 드리는 성당이다.진짜 '국립'의 수목원을 구경하고 근처 DC 시내의 유일한 코스트코 매장을 잠깐 들린 후에, 미국 가톨릭 대학교 내에..

국립묘지 언덕에 있는 알링턴하우스 겸 로버트 리 기념관(Arlington House, The Robert E. Lee Memorial)

1759년에 26세의 조지 워싱턴은 한 살 많은 과부 마사 커스티스(Martha Custis)와 결혼을 하는데, 그녀의 전남편은 버지니아 최고의 부자였으나 일찍 급사를 했다. 둘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고 아내가 낳은 전남편의 아들과 딸을 키웠지만, 딸은 17세에 간질로 사망하고 결혼한 아들도 1781년 요크타운 전투 직후에 4명의 자녀를 남기고 병사한다. 그래서 워싱턴 부부는 그들 중 어린 손녀와 손자를 데려와 직접 키우는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면서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관저에서 함께 살았으며, 나중에는 유산을 상속해주기 위해 법적으로 딸과 아들로 입양을 한다.알링턴 국립묘지의 케네디 대통령 무덤을 둘러본 후에 좁은 산책로인 Custis Walk를 따라 언덕을 오르니, 꼭대기에 누리끼끼한 색깔의 그리스..

의사당 기둥(Capitol Columns)과 분재 박물관 등이 유명한 워싱턴DC의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

지금은 한국 곳곳에 크고작은 많은 식물원과 정원 및 숲길 등이 관광지로 조성되었지만, 그 옛날에는 현재처럼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의 첫번째 데이트 장소로, 삼촌한테서 물려받았던 당시 10년도 훨씬 더 된 수동기어의 88년형 엑셀(Excel) 승용차를 몰고 찾아갔던 곳이 바로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었다. 아마 그 때도 6월쯤이었던 듯 한데...^^ 머나먼 여기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미국의 국립수목원을 찾아가면서, 위기주부의 머리 속에는 계속 그 곳의 이름이 맴돌고 있었다~수도 워싱턴DC의 동쪽 애나코스티아(Anacostia) 강변에 1.8 ㎢ 면적으로 만들어진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의 전체 지도를 먼저 보여드리는데, 역시 이런 장소의 안내도..

리질리(Ridgely) 가문이 200년 동안 살았던 메릴랜드 햄튼 국립사적지(Hampton National Historic Site)

지금 살고있는 워싱턴DC 지역에서 뉴욕(New York) 시까지 가는 중간에는 볼티모어(Baltimore)와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두 대도시가 있지만, 이사 온지 3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두 도시를 방문한 적이 없다. 딸이 사는 뉴욕을 자주 왕래하니까, 중간에 들릴 기회가 앞으로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자꾸 미루게 된다. 지난 5월 중순에 모처럼 뉴욕을 1박2일로 방문했던 둘쨋날 오후에, 볼티모어 시는 아니고 그 북쪽에 붙어있는 국립 공원 한 곳을 잠깐 구경했는데, 아래 어떤 여성의 전신 초상화를 하나 보여드리면서 그 곳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기 DC의 국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라는 그림으로, 영국 태생의 미국 화가 토머스 설리(Thomas Sully)의 1818년 작품이다. 현대..

"미국이 다시 하나된 곳"인 버지니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 국립역사공원

윌머 맥클린(Wilmer McLean)은 지금 센터빌 남쪽에 큰 농장을 운영하는 식료품 도매상이었다. 미국이 남북으로 갈라진 후인 1861년 7월에 남부군이 그의 농장에 주둔했고, 버지니아 민병대 출신이었던 그는 기꺼이 자신의 집을 지휘 본부로 제공했다. 21일 새벽에 북군이 개울 건너에서 선제공격을 했는데, 포탄 한 발이 그 집의 부엌으로 날아들기도 했단다. 그렇게 남북전쟁 최초의 교전인 제1차 불런전투(First Battle of Bull Run)가 그의 농장에서 시작되었고, 이듬해 인근 매너서스에서 또 전투가 벌어지자 그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150마일이나 떨어진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하게 된다. 새벽에 출발해 3시간반 동안 쉬지않고 운전을 해와서 만난 국립 공원의 간판이 너무 반가워, 앞뒤로 차가 ..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의 케네디 대통령 무덤과 무명용사묘 보초병 교대식 등

한국 서울의 동작동 국립묘지, 정확한 명칭으로는 국립서울현충원과 비교되는 미국의 알링턴 내셔널 세메터리(Arlington National Cemetery)를, 여기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다음 일요일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국립묘지는 정치인들이 사진 찍히러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박혀서인지, 수도권에 20년 가까이 살았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보니... 나의 선입견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한국과 미국의 국립묘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거나, 둘 중의 하나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오전 일찍부터 환영소(Welcome Center)를 통해 입장하기 위해 보안검색을 기다리는 많은 방문객인데, 빨간 셔츠를 맞춰입은 사람들은 수학여행을 온 학..

맨하탄 6½ 애비뉴의 라그랑데부쉐리(La Grande Boucherie)에서 브런치를 먹고 모마(MoMA)를 또 구경

뉴욕시 맨하탄 미드타운(Midtown)에는 공식 명칭이 '6½ Avenue'인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다. 타임스퀘어 북쪽 W 51st St부터 W 57th St까지 고층 빌딩 사이로 만들어진 약 400미터의 통로인데, 좌우로 6번가(6th Ave)와 7번가(7th Ave)의 사이에 있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길을 따라서는 아기자기한 휴식공간 및 노천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 있는데, 작년 여름에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나온 딸과 뉴요커처럼 간단한 점심을 먹었던 푸드코트도 6½ 애비뉴에 위치해 있었다.그 거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아서 W 53rd St에서 6½ Ave로 접어들면, 유리 지붕에 매달린 조명과 화려한 바닥 및 꽃나무 화분들로 장식된 모습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앨러게니 포티지 레일로드(Allegheny Portage Railroad) 국립사적지

혼자 하루에 10시간 동안 차를 몰고 6곳의 목적지를 찾아다녔던, 지난 4월말의 '펜실베이니아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해질녘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첫인상은 얼핏 묘비처럼 보이기도 했던 아래 사진의 공원 간판에는, 앨러게니 포티지 레일로드 국립사적지(Allegheny Portage Railroad National Historic Site)라 씌여 있으니까 기차(train)와 관련된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저 테두리의 돌로 만든 아치는 철도가 지나가는 다리의 교각이나 터널의 형상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다.내륙에 해발고도까지 높아서 나무에 새순이 이제야 올라오고 있었던 숲속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를 않다가...숲을 지나서 언덕 꼭대기에 도착하니까, 아주 크고 튼튼하..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인근에 미국의 가장 크고 유명한 사설 정원인 롱우드 가든(Longwood Gardens)

방문하셨던 많은 한국분들이 그냥 '미동부 최대 정원'이라고만 여행기에 계속 따라 쓰시는 것 같은데, 위기주부가 조사한 바로는 서부에도 더 면적이 넓은 사설 정원(private garden)은 없는 듯 하므로, 사실상 제목처럼 미국 전역에서 최대이자 최고로 유명한 야외 정원으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펜실베이니아 주 동남쪽의 롱우드가든(Longwood Gardens)을 마침내 다녀왔다. 굳이 '야외'를 덧붙인 이유는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내부의 꽃장식이 공식적으로는 실내 정원인데, 아마도 롱우드보다 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런 쓸데없는 꼼꼼함이라니...^^월요일 아침 10시 개장시간으로 예약을 했는데도 문이 열리길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뉴욕 한인여행사에서 필라델피아와 여기 및..

터스키기 기술학교를 설립한 흑인 교육자의 출생지인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 준국립공원

원래 여기는 남부 버지니아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 당일여행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순환 경로에서 벗어나 왕복 2시간 이상을 더 운전해야 했고, 사실상 처음 들어보는 사람의 출생지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번째 방문지를 떠나며 여기를 가보기로 한 이유는... 어떤 흑인이길래 태어난 곳이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함과 그의 이력에 등장하는 '터스키기(Tuskegee)'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또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5월초 봄날의 화창한 날씨도 한 몫을 했다~ 2021년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방문했던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보다도 더 남쪽에, 정말 다시는 와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시골길을 한참 달려서 도착을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미국 최악의 댐 붕괴 사고를 기억하는 존스타운 홍수 국립기념지(Johnstown Flood National Memorial)

현재 미국 국립공원청이 직접 독립적인 공원으로 관리하는 내셔널 메모리얼(National Memorial)은 31개인데, 대부분이 전직 대통령 등의 역사적인 위인을 기리는 곳이거나 또는 여러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이다. 그 외에 재난이나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곳이 딱 4개가 있는데, 특이하게 그 중 2개가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다. 시리즈 전편에 소개했던 '플라이트93'에 바로 이어서, 이번에는 전염병이나 허리케인 등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사건들 중의 하나가 일어났던 곳으로 가보자.펜실베니아 주의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 돌아보기 당일여행의 5번째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푸른 언덕 아래로 작고 예쁜 집이 하나 보이고, 저 멀리 밑에는 작은 개울이 흘러가는 한적한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

로워맨하탄에 있는 두 개의 준국립공원인 스톤월과 흑인매장지 및 다른 곳들도 둘러본 셀프 워킹투어

작년 7월부터 딸이 맨하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로 거의 매달 뉴욕시를 찾았었지만, 이번에는 정확히 무려 3개월만의 방문이었다. 대신에 그 전에는 대부분이 당일치기였다면, 이번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루 숙박을 해서, 동부로 이사온 후부터 계속 가보고 싶었던 정원도 다음날 구경을 하고 다른 역사공원 한 곳도 잠시 들렀다. 또 첫날 맨하탄에서 잠시 위기주부 혼자 셀프 워킹투어를 하면서, 본 포스팅인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 뉴욕 번외편'도 찍는 등 오래간만에 여러모로 알찬 1박2일 여행이었다.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의 'Sotto 13'이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의 일요일 점심은, 뉴욕으로 프로포즈 여행을 온 아칸소 주에 살고 있는 조카와 약혼녀를 함께 만나서 특별히 더욱 뜻..

미국 남북전쟁(Civil War)에서 가장 길었던 9달반의 군사작전인 피터스버그 포위전(Siege of Petersburg)

"움켜잡다/점령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seize'와 스펠링과 발음, 그리고 의미까지 비슷해서 헷갈리는 다른 단어로 'siege'가 있다. 영어에 약했던 위기주부는 "가두다/포위하다"라는 뜻의 이 단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때를 정확히 기억하는데, 바로 한국에 PC방 열풍을 일으켰던 컴퓨터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를 하면서, 테란 종족의 지상공격 무기에 시즈탱크(Siege Tank)가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본인의 주종족은 프로토스였는데... 정말 거의 30년전 이야기다! ㅎㅎ말을 꺼낸 김에 찾아본 시즈탱크의 모습으로 애니메이션처럼 지지대로 땅에 고정되는 '시즈모드(siege mode)'를 개발하면, 엄청난 사거리의 포격으로 적의 기지와 방어선을 공성(攻城)하는 능력이 탁월한 무기..

영웅적인 희생의 들판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

연초에 여기 버지니아 알링턴의 펜타곤에 만들어진 9·11 테러 추모물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4번째로 납치된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외딴 벌판에 추락했다고 알려드렸었다. 그 비행기의 이야기는 2006년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 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추락한 지역은 사고 이듬해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의 비지터센터와 추모광장 등은 2015년에야 완공되어서 일반에 공개되었다.여기를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이라 부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지만, 그 펜실베니아 시리즈의 4번째 목적지로 찾아왔다. 행정구역 상으로 국립기념관의 대부분은 스토니크릭(Stonycreek) 타운쉽에 속하지만,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인구 200명의 섕크스빌(Sha..

리치먼드(Richmond)의 침보라소(Chimborazo) 의료박물관과 매기 워커(Maggie Walker) 국립사적지

미국 남북전쟁 1861~65년 기간에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리치먼드(Richmond)는 워싱턴 남쪽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서, 우리에게는 마치 '서울-평양'과 같은 느낌을 준다. 재작년에 그 도시에 있는 버지니아 주청사만 잠깐 방문해서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와 다른 남부 버지니아 지역의 국립 공원들 총 5곳을 묶어서 '1탄 펜실베니아'에 이은 3~4시간 거리의 별볼일 없는 곳들 찾아다니기 시리즈 2탄으로 또 다녀왔다.지도에 표시된 5곳을 북쪽 집에서 출발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리치먼드 시내의 2곳은 마지막에 잠깐씩만 들렀기에 묶어서 제일 먼저 소개한다. 이 여행은 블로그 역사상 처음으로 경로의 역순(逆順)으로 글을 쓰는데, 그 이유는 이어질 시리즈 내용을 차례로 잘 읽어보시면 알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하우스! 프랭크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낙수장' 폴링워터(Fallingwater) 방문

건축이나 여행에 전혀 무관심한 분이라도, 이 하우스의 사진을 적어도 한 번은 분명히 보신 적이 있으실거다! (건물을 그냥 '집'으로 부르는 것과는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아서 House로 씀)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미국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폴링워터(Fallingwater)가 펜실베이니아 숲속에 있다고 해서, 주변의 국립 공원들을 돌아보는 나들이 중간에 끼워 넣어서 방문을 했다.오하이오파일 주립공원(Ohiopyle State Park)으로 지정된 숲을 달리다가 간판이 세워진 진입로로 들어가기 직전이다. 여기 남서부 펜실베니아는 우리 동네보다 위도가 좀 높고 내륙이라서 그런지, 이제서야 나무에 연두색 새순이 올라오..

워싱턴이 항복했던 포트너세서티(Fort Necessity)와 미국 최초의 횡단도로인 내셔널로드(National Road)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초대 대통령이 되었던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말하는게 맞는데, 그가 전쟁에서 항복을 한 적이 있었다고? 도대체 워싱턴이 언제 어디서, 또 누구에게 항복을 했었는지 아래에서 알려드리고, 또 1800년대 초에 미국의 첫번째 전국적인 국책사업으로 건설되었던 횡단도로인 내셔널로드(National Road)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린다. 물론 아스팔트 포장의 자동차 도로가 아니라 자갈을 깐 마찻길이었기는 하지만 말이다.이웃 펜실베니아 주의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들 돌아보기의 두번째 목적지도, 역시 이름만 봐서는 어떤 전쟁의 누구와 관련된 곳인지 짐작이 어려운 포트너세서티 국립전쟁터(Fort Necessity National Battlefield)인데, 간판 아래쪽..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거의 한 달만에 여행기를 쓰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래봐야 또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에 관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작년 여름부터 일부러 찾아다녀, 이제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는 NPS Official Unit들이 정말 2~3곳밖에 남지를 않았는데, 거기는 '별볼일 있는' 곳들이라서 아내와 함께 갈 장소로 계속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모처럼 혼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지난 월요일에, 처음으로 범위를 넓혀서 편도 3시간 내외가 걸리는 여러 곳들을 묶어서 다녀온 첫번째 시리즈를 시작한다. 위의 경로와 같이 집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향해서,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의 남서부에 있는 5개의 '내셔널'들과 다른 유명한 장소 하나까지 더해, 총 6곳을 하루만에 모두 둘..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22편: 무한도전 LA특집 방송에 나왔던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미서부 캘리포니아 LA에서 차로 갈 수 있는 내셔널파크들 중에서는 가장 가까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의 주요 관광 포인트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위기주부가 2008년과 2013년 및 2014년에 직접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 위주로 알기 쉽게 설명을 해드립니다. 이 대표사진과 아래의 사진들만 인터넷에서 찾아 추가한 것으로 블로그 포스팅에서 따로 간단히 소개를 합니다. 특히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2016년 여름에 MBC 의 LA 특집편에 나와서 한국분들에게는 아주 많이 알려졌는데, 멤버들이 블랙락(Black Rock) 캠핑장에서 고기를 굽고 별을 보는 장면 덕분에, LA 지역 한인여행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서 엄청난 특수를 누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

앞마당 벚나무에 활짝 폈던 벚꽃, 그리고 올해 첫 잔디깍기 후 홈데포(Home Depot)에서 흙 사서 뿌리기

작년과 재작년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서, 유명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하러 갔었는데...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우리집과 동네에 핀 하얀 벚꽃과 또 조금 더 일찍 피는 짙은 분홍의 홍매화(?) 등을 매일 구경하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지난 주에 앞마당 벚나무가 절정일 때, 마침 올해 첫 잔디밭 관리를 하면서 함께 찍은 사진들로 짧은 2024년 봄날의 추억을 여기 남겨 놓는다~ 1월말에 폭설이 내린 설경을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풍경이 달라졌다~ 그 두 달 사이에 위기주부 신상에 변화도 있었고... 이 날 아침에 꽃샘추위로 기온이 섭씨 영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수선화가 얼어서 시든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 올려본다. 참고로 '홈시큐리티' 표지판은 이전 주..

캐피톨힐에 위치한 벨몬트·폴 여성평등(Belmont-Paul Women's Equality) 준국립공원과 미국 대법원 건물

미국에 온 후에 알게 된 영어단어인 'suffrage'는 참정권(參政權)이라는 뜻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2차대전 이후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처음부터 남녀 동일한 투표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졌지만, 현대 민주주의가 시작된 미국과 유럽에서 그러한 권리들이 최초에는 자격이 되는 남성에 한정되었다. 그러다가 빈부와 인종에 관계없이 일정 연령 이상의 모든 남성으로 확대되었고, 미국은 1920년에서야 수정헌법 제19조의 통과로 여성참정권(Women's suffrage)이 확립되게 이른다. 흐리고 쌀쌀했던 지난 2월의 첫번째 토요일에,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조속한 추가지원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북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미의사당(U.S. Capitol)에 대한 소개와 내..

버지니아 쉐난도어밸리 윈체스터(Winchester)의 남북전쟁 공원과 국립 묘지, 그리고 한국전쟁 기념물

우리 동네를 지나는 버지니아 7번 주도(Virginia State Route 7)는 포토맥 강변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와 쉐난도어 계곡의 윈체스터(Winchester)를 동서로 잇는 약 73마일(117km)의 중요한 교통로이다. 지난 2월말에 그 도로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고개에서 출발한 '까마귀 바위' 등산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고개를 넘어 내려가 7번 도로의 서쪽 끝인 윈체스터의 여기저기를 잠깐 구경했던 이야기이다. 시더크릭 벨그로브 국립역사공원 방문기를 쓸 때, 그 북쪽의 윈체스터가 남북전쟁의 뺏고 뺏기는 격전지라서 James R. Wilkins Winchester Battlefields Visitor Center가 위치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임시 휴관중이라 내부는 볼 수..

유니언스테이션과 컬럼버스서클, 제2차 세계대전 일본계미국인 애국기념물 및 태프트메모리얼 카리용

지난 2월초의 워싱턴DC '지하철 하이킹' 다섯번째 이야기는 어느 도시에나 있는 기차역과 그 앞의 광장, 그리고 한국분들이라면 특히 관심 없어할 기념물 두 곳을 묶어서 소개한다. 이어질 마지막 한 편이 더 남았으니까, 그 날 4시간 하이킹을 해서 총 6개의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는 셈이라, 위기주부 블로그 역사상 가장 '시성비(時性比)'가 좋은 날이었다 할 수 있겠다. 물론 소개한 장소들이 블로그 방문객들에게는 무의미해서, 댓글도 거의 달리지 않는 쓰잘데 없는 글들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전편에 소개한 우편박물관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같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다른 거대한 건물의 멋진 회랑이 나오는데, 지하철역 지상출구와 연결된 옆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봤다. 그 곳은 옛날에는 미국 수도의 대표적 관..

뉴욕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모든 전시실을 빠짐없이 다 둘러보려면, 도대체 얼마를 걸어야 할까?

뉴욕시 맨하탄의 센트럴파크 내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1870년에 민간 주도로 처음 설립되어서, 현재 미국 최대인 동시에 흔히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지난 연말의 뉴욕여행 이후 2개월만에 당일로 딸을 만나러 올라가서 여기를 가보기로 했는데, 하루 동안 왕복 운전에 소요된 9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에 과연 그 넓은 미술관을 얼마나 둘러볼 수 있었을까? 시간이 빠듯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먼저 코리아타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지하철 그린라인 33 St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사거리 서쪽에는 까마득한 옛날에 올라가봤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북쪽으로는 재작년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갔던 원밴더빌트 빌..

스미소니언 국립 우편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에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진귀한 우표 구경

정성스레 손글씨로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고, 우표 뒷면에 침을 발라 붙인 후에 설레는 마음으로 우체통에 넣어본 것이 마지막으로 언제였을까? 위기주부 세대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취미가 '우표수집'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정성스레 모았던 많은 우표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그렇게 누군가의 손을 거치며 사랑을 받았던 오래된 한국의 우표 몇 장도, 여기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 우편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에 소중히 전시가 되어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뒤로 제일 앞의 신호대기 차량의 위쪽을 확대해 보시면 U.S. POST OFFICE라 써진 입구가 보인다. 지금은 저 작은 옆문 안쪽에만 우체국이 남아있지만, 저 웅장한 건물이 완공된 1914년부터 1986년까지는 전..

매너서스(Manassas) 국립 전쟁터 공원의 브라우너 농장(Brawner Farm) 부근에서 벌어진 제2차 불런 전투

학창시절에 역사 과목을 좀 좋아하기는 했지만, 만학으로 미국사를 다시 전공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남북전쟁 유적지같은 곳들을 부지런히 돌아 다니는지 본인도 잘 모르겠다. 안 가본 국립 공원들 찾아가서 방문 리스트 업데이트 하며 갯수 늘리는게 취미라고 해도, 이 파크는 예전에 아내와 함께 이미 방문을 했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직전에 들렀던 시더크릭 벨그로브 국립역사공원이 전쟁터임에도 거기서 대포를 하나도 못 본게 억울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포나 한 번 구경하자고 잠시 들렀던 것 같다. 매너서스 국립전장공원(Manassas National Battlefield Park)의 지도로 2년전에 헨리힐 비지터센터 주변에서 남북전쟁 당시 복장을 한 사람들이 행진을 하는 모습과 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

독립적 운영의 국립 건축박물관인 내셔널 빌딩뮤지엄(National Building Museum)을 운좋게 공짜 구경

워싱턴DC는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대부분 무료이다 보니,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들은 사실 지난 2년간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공짜로 갈만한 곳들은 거의 다 둘러봤기에, 이제 슬슬 어떤 유료 박물관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그 중에서 이 곳은 멋진 중앙홀까지는 그냥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DC 지하철 하이킹'의 경로에 넣어 잠깐만 둘러보려고 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특별히 입장료를 안 받고 공짜 입장이 가능한 무슨 행사일이었다. 전편 2탄에서 보여드린 법조광장(Judiciary Square)의 북쪽에 1천5백만개의 벽돌을 이용해,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군인의 연금지급 업무용으로 1887년에 완공되어, 펜션빌딩(Pension Building)으로 불리며 1960년대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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