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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캐피탈이스트 6

19세기에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사람이라는 노예해방론자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두 달도 되지 않았던 2021년 12월말에, 많은 미국 위인들 동상이 만들어져 있는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의 야외 공원에서 링컨 옆에 서있는 그를 처음 봤었다. 그 후 차례로 방문했던 웨스트버지니아 하퍼스페리(Harpers Ferry)와 메사추세츠 뉴베드포드(New Bedford) 국립역사공원에서 그의 이름을 마주쳤고, 올해 봄에 들렀던 아나폴리스(Annapolis)의 메릴랜드 주청사에서 최근에 세워진 그의 동상을 다시 만났었다. 흔히 제목처럼 "the most photographed person of the 19th century"로 알려져 있기도 한 그는, 웅변가이자 저술가로 노예해방론자로 활동한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이다. ..

로간서클 역사지구(Logan Circle Historic District)의 미국 국립사적지들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등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랑팡(Pierre L'Enfant)이 베르사유 왕궁을 참고해 1791년에 설계했다는 워싱턴DC 중심부의 도로망은, 일반적인 바둑판 형태에다 중요 장소들을 비스듬히 연결하는 대로들을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동서 방향의 도로는 알파벳, 남북은 숫자, 그리고 사선의 대로는 여러 주(state)의 이름을 붙였고, 백악관과 의사당이 들어선 위치를 제외한 나머지 그 대로들이 교차하는 곳에는 사각형의 넓은 광장이나 또는 '서클(Circle)'이라 부르는 둥근 로터리를 만들었다. 메릴랜드의 그린벨트 공원 하이킹을 마치고 DC를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중에 소소한 볼거리들이 부근에 많이 있는 로간서클(Logan Circle) 지역을 들러보기로 했다. 차를 주차한 곳은 로드아일랜드 애비뉴..

워싱턴 기념비에서 10마일 떨어진 곳에 캠핑하세요! 메릴랜드 주의 국립 그린벨트 공원(Greenbelt Park)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설정된 녹지대를 개발제한구역(開發制限區域) 또는 그린벨트(green belt)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1950년대 영국의 도시계획을 그 시작으로 보지만, 일찌기 7세기에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메디나 도시 둘레의 벌목을 금지했고 중세유럽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나오다가, 산업화로 도시가 팽창하던 1875년에 "Green Belt"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단다. 미국에서는 1937년에 같은 이름으로 워싱턴DC의 위성도시가 계획적으로 만들어졌고, 이제 소개하는 동명의 공원은 1950년에 설립되었다.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독립적인 국립 공원이면서 본 포스팅의 블로그 카테고리인 National Capital Parks-East 그룹에 속하는 그린벨트 공원(Gr..

국립수도공원-동부(National Capital Parks-East) 그룹을 대표하는 메릴랜드 옥슨힐 농장(Oxon Hill Farm)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이다 보니 연방정부가 보존하는 수 많은 기념물과 역사적 장소들이 도시와 그 주변으로 산재해 있다. 그래서 국립공원청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관리를 하는데, 특이하게 그룹 자체가 또 별도의 유닛으로 간주가 된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National Mall and Memorial Parks로 내셔널몰 부근 약 70곳이 포함되고, 버지니아의 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는 포토맥 강을 따라 약 30곳으로, 두 그룹에 속한 장소들은 이미 많이 소개를 해왔다. 이제 처음 설명하는 국립수도공원-동부(National Capital Parks-East)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유적지와 공원 및 도로의 약 20곳을 묶어서 관리하는 유닛으로, DC의 외..

200여년간 미국의 수도를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다가 국립 공원이 된 포토맥 강변의 포트워싱턴(Fort Washington)

현재 425개인 미국 국립공원청의 Official Units 중에서 이름에 'Fort(요새)'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은 22개로, 대부분은 국립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 또는 국가전쟁터(National Battlefield) 등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아주 특이하게 공식 이름이 그냥 '공원(Park)'이라고만 된 곳이 우리 동네에 딱 하나가 있다. (참고로 아직 못 가본 플로리다 Dry Tortugas National Park처럼 요새가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름에는 Fort가 없는 곳들도 상당수 있음) 워싱턴DC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한적한 고급 주택가의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포트 워싱턴 파크(Fort Washi..

강건너 마운트버넌(Mount Vernon)이 보이는 메릴랜드의 피스카타웨이 공원(Piscataway Park)과 국립 식민지 농장

지난 8월초부터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들' 소개 시리즈를 얼떨결에 시작했는데, 그 덕택에 이 블로그가 점점 '별볼일 없는 웹사이트'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칸쿤이나 뉴욕 여행기는 검색 유입도 생기고 이웃님들도 꼭 클릭하시지만, 이런 공원들은 대부분 "뭥미?"라며 그냥 패스하신다.ㅎㅎ 뭐~ 이왕 이렇게 된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그 공원들 10여곳 중에서 가장 별볼일 없었던, 즉 'worst of the worst' 공원의 방문기를 또 정성스럽게 작성해본다. DC에서 남쪽으로 2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 주의 프린스조지카운티(Prince George's County)의 한적한 주택가를 통과하면, 미국 국립공원청이 소유한 425개의 국립 공원들 중의 하나인 피스카타웨이 파크(P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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