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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여행과 생활 1462

아이슬란드의 가장 푸른 폭포라는 브루아르포스(Brúarfoss)와 토마토 농장 프리드헤이마르(Friðheimar)

아이슬란드 여행계획을 세우며 위기주부는 렌트카 예약만 직접 했을 뿐, 모든 일정을 수립하고 숙소를 결정하는 것은 아내의 몫이었다. 그래서 뒷좌석에 뉴욕에서 오신 손님 한 명을 태운 운전기사는 조수석의 가이드가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기 전까지,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밥은 언제 먹을 수 있는지? 등등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골든서클의 첫번째 방문지였던 싱벨리르 국립공원을 벗어나 조금 달리다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왼편으로 나온 비포장 도로로 좌회전을 했다.거친 길을 3km나 달린 후에야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왼편 나무판에 붙여놓은 '전자레인지'처럼 보이는 것이 현장에서 주차료를 내는 기계이고, 가이드는 이제 능숙하게 앱으로 결재를 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바로 오른편에는 핫도그 스탠드도 하..

아이슬란드 골든서클(Golden Circle)의 첫번째 방문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6박7일 아이슬란드 여행의 둘쨋날 일출 시간은 오전 4시였지만, 미리 블라인드를 잘 쳐놓은 덕분에 3명 모두 7시까지 숙면을 했다. 철저한 준비정신으로 집에서 미리 데워 가져온 햇반에 즉석 된장국과 반찬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이 날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내륙쪽으로 들어가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레이캬비크를 기점으로 표시된 4곳의 주요 관광지들을 구경하는 코스를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 부르고, 한바퀴 도는 거리는 약 300 km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빠듯한 일정으로 케리드 분화구(Kerid Crater)는 제외하고, 경로 위쪽의 3곳만 들린 후에 바로 섬의 남쪽으로 내려가 숙박한다. 그런데 골든서클 여행기를 쓰려고 하니, 계속 다른 '골든'이 ..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 온천

옛날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다른 세계여행 블로그들을 좀 기웃거릴 때...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 이 곳이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그 나라의 관광지로 기억에 남은 첫번째 장소가 되었다. 야외 온천의 푸르스름한 물 속에서 얼굴에 하얗게 뭐를 바른 사진들도 신기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은 이유는 장소의 이름이, 80년대 남자 중고등학생들이라면 모두 기억하는 영화 의 원제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본인은 브룩 실즈 대신에 피비 케이츠 책받침을 애용했었지만 말이다~^^레이캬비크 숙소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이 있는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끝으로 40분을 달려 도착했는데... 그렇게 비싼 입장료를 받고도 진입로와 주차장이 비포장이라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진짜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다! 그린다비크(Grindavik) 부근의 화산 구경으로 시작한 아이슬란드 여행

정확히 14년전인 2011년 여름휴가로 하와이 빅아일랜드(Big Island)를 다녀와서, 아래 링크와 같이 "과연 시뻘건 용암을 볼 수 있었을까?"로 시작하는 제목의 여행기를 올렸었다. 그 글이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오픈캐스트 '공감 플러스'에 소개되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하루에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했었다.그러나 위의 당시 대표사진은 직접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가져왔던게 함정... 그 때 하와이에서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썼던 것처럼 하늘이 돕지 않아서 시뻘건 용암을 직접 보지 못했었지만, 이번 2025년의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달랐다! 참고로 2011년에 우리가 갔을 때 잠잠했던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Kilauea Volcano)은 작년말부터 분출이 재개되어서..

'불과 얼음의 나라'로 떠난 2025년 여름휴가! 유럽 아이슬란드(Iceland) 6박7일 렌트카 가족여행

딸이 직장을 옮기며 한 달간 쉬는 7월에 맞춰서 아내는 일찌감치 일주일 휴가를 받아 놓았지만, 본인은 2개월 전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어서 휴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디로 갈지 계획을 전혀 세울 수 없었다. (주부 아닌 위기주부^^) 그래서 휴가 신청서에 매니저 사인을 받은 날 저녁에 바로 3명의 항공권부터 환불불가로 구입하고, 부랴부랴 숙박과 렌트카를 알아보기 시작한 우리 가족의 2025년 여름휴가 목적지는 바로...'불과 얼음의 나라'로 알려진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 되시겠다~ 때마침 우리집에 배달이 왔어야 하는 위 사진의 미동부 AAA 잡지가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아마도 직접 가서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밤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토요일 오..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 -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서 관람한 정통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

아내가 오랜만에 서커스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당연히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공연단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 순회공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그야말로 떠돌이 천막 서커스단의 공연이라고 했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니... 라스베가스를 필두로 전세계 묘기공연 시장을 완전히 독점해버린 '태양의 서커스' 이외에는, 위기주부가 다른 서커스단의 이름을 아는 것도 없었다~토요일 오전에 도착한 메릴랜드 내셔널하버(National Harbor)의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거대한 서커스 천막으로, 그 옆으로 빼곡히 세워져 있던 많은 컨테이너들이 정말 '유랑극단'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주차장의 남은 빈 칸으로 들어와 유료주차를 하고는 미리 예매한 표..

북미에서 두번째로 큰 쇼핑몰인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의 명품관, 실내스키장, 놀이공원 등등

한국이 올여름 이상고온이라고 하던데, 미동부 DC와 뉴욕도 지난달 말부터 벌써 한 달 가까이 밤기온이 화씨 70도(약 21℃) 밑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6월말에 딸을 보러 뉴욕 1박2일 계획을 세우면서도, 더운 날씨에 밖에서 땀을 흘리며 어디 돌아다닐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언제 한 번 구경하러 가야겠다고 마음에 두고 있던 이 실내 쇼핑몰만 둘쨋날 슬쩍 둘러보고 집으로 내려왔던 것이다.맨하탄에서 자동차로 링컨터널을 건너 뉴저지(New Jersey)로 들어와 10분 정도만 더 달리면 나오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은 면적 기준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쇼핑몰로 비교적 최근인 2020년말에 완전 개장을 했다. 우리는 인근 숙소에서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

공짜 지하철 타고 워싱턴DC의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 쪽에서 구경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 올해는 지난 금요일이라, 운 좋게 아내의 직장 스케쥴 상의 쉬는 요일과 겹쳤다. 지난 한 달 넘게 블로그가 잠잠했던게 부부가 같이 쉬는 날이 별로 없었던 것도 원인이었는데, 모처럼 함께 휴일을 보낼 수 있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래간만에 워싱턴DC에 나가서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저녁에 열리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4th of July Fireworks'를 구경했다.주말과 연방 휴일에는 무료인 Wiehle-Reston East 전철역 환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오니, 천정과 기둥의 전광판도 성조기 화면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메트로 카드에 충분한 잔액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데, 직원이 다가와서는 오늘은 전철이 모두 공짜라는 것이 아닌가! 분명히 3년..

금융왕 JP 모건(John Pierpont Morgan)의 보석상자라 불린 모건 도서관(The Morgan Library & Museum)

5월에 한국을 다녀온 후 원래는 6월 중순에 뉴욕을 가려고 했었다가, 따님의 스케쥴 때문에 6월 마지막 주말에 다녀온 이야기를 달이 바뀐 뒤에야 적어본다. 그래서 지난 6월은 위기주부가 18년째 블로그를 하면서, 2009년 여름에 30일 여행을 다녀오고 잠깐 공백기를 가진 것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포스팅이 하나도 없는 달이었다! 약 40일 동안 여기 글을 안 올렸더니, 한국의 친구가 별일 없냐고 카톡을 다 했더라는...ㅎㅎ딸이 2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며 기념품으로 받았다는 야구 방망이로 동기 팀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십수년전에 2년차 한 명이 업무 스트레스를 못 참고 집에서 배트를 가져와서는 회사 자기 책상의 컴퓨터를 박살낸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무사히 2년을 견디고 나가는 ..

오랜 친구들과 인왕산에 올라서 내려다 본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아버지의 구순 생신과 처조카의 결혼식

지난 5월초에 두 주도 채 안 되는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왔다. 2년전의 한국방문은 블로그에 언급조차 하지 않았었지만, 이번엔 친구들과 등산을 하며 찍은 사진들 위주로 한 편의 추억으로 여기 남겨놓으려 한다~ 한국행 비행기로 갈아탄 텍사스 댈러스 공항이 악천후로 셧다운되어 활주로에서 2시간반 넘게 갇혔던 것을 포함해서, 전체 20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목요일 오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다. 바로 다음날 친구들과 만나려 미리 연락을 했더니 '샌드위치' 휴일이라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조금 일찍 만나서 간단한 등산을 한 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처형과 아내와 함께 명동과 종로를 둘러본 후 헤어져,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를 찾아가는 길이다. 대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서울에 ..

챗GPT(ChatGPT)의 지브리풍(Ghibli Style) 이미지 유행을 핑계로 우리 가족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다~

유행이 한 풀 꺾여서 뒷북 느낌도 좀 있고, 한 장 만들때마다 많은 전기를 쓴다고 해서 약간 미안한 감도 있지만, 그 동안 아내가 챗GPT로 만들었던 추억의 '가족그림'들을 한 자리에 모아 시간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해놓고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가족의 지난 20년이 살짝 정리가 되었는데, 각 쌍의 윗줄 제목을 클릭 또는 터치하면 해당 사진이 등장하는 블로그 포스팅을 직접 보실 수 있다.2005년 7월: 아직 한국에서 맞벌이로 살던 시절에 여름휴가로 미서부 9박10일 여행을 와서 들렀던 그랜드캐년구름에 가린 그랜드캐년이 잘 보이도록 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완벽하게 실제 그 포인트의 풍경을 그려주었다. 너무 귀엽게 그려준 당시 만 4세의 딸을 포함해 위기주부도 사진과 달리 웃는 모습으로 잘..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24편: 캘리포니아의 옐로스톤이라는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래슨볼캐닉 내셔널파크(Lassen Volcanic National Park)는 약 40만년전에 거대화산이 폭발하고 최근까지도 화산활동이 이어져서 '캘리포니아의 옐로스톤'이라 불리는데, 위기주부가 2020년에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포인트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관광 포인트인 범패스헬(Bumpass Hell) 열수지대의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직접 액션캠을 모자에 부착하고 찍었던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국립공원청의 지도로 래슨볼캐닉의 위치를 표시하다가 그리운 미서부의 국립공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렸지요~^^인터스테이트 5번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모습의 주변지도로 설명을 드리고, 도로가 없는 국립공원의 동쪽..

워싱턴DC 내셔널몰(National Mall)을 정말 오래간만에 여기저기 둘러보며, 지난 추억의 포스팅들 소환

직전의 벚꽃놀이 포스팅에서 워싱턴DC을 반년만에 찾았다고 했으나 그 때는 동물원만 구경을 했던거였고, 많은 박물관과 기념물들이 모여있는 내셔널몰(National Mall) 방문은 위기주부는 작년초 혼자 '지하철 하이킹' 후 1년만, 아내와 함께는 그보다도 훨씬 더 오래전이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간만에 내셔널몰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배회하며 예전에 와봤던 순간들을 회상했는데, 그 기억들이 박제되어 남아있는 블로그 포스팅들의 링크들과 함께 짧게 정리하므로, 등장하는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은 각각의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벚꽃 구경을 마치고 동서 길이가 3 km나 되는 '국립잔디밭' 내셔널몰의 가운데로 다시 돌아와 동쪽으로 걸으면, 남북으로 도열한 건물들 중 유일하게 관광지가 아닌 농무부(Dep...

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벚꽃 핀 워싱턴DC의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Thomas Jefferson Memorial)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원조는 심수봉이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부른 가사의 첫줄인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었다. 봄(春)인가 비(雨)인가 헷갈리는 사람이 또 있었는지, 아니면 그 노래의 유명세를 이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이 이란 곡도 있는 모양이다. 여하튼 워싱턴DC에는 봄이 오면 가장 많은 방문을 받는 대통령 기념관이 있다. 물론 봄이 왔다고 그 사람이 먼저 생각나서가 아니라, 그의 기념관 주변으로 활짝 피는 벚꽃들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지하철을 타고 내셔널몰 가운데 있는 스미소니언 역에서 내렸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워싱턴DC를 방문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작년 9월에 국립 동물원을 방문한 이후로 정확히 반년만이었다.벚나무가 가장 많이 심어져 있는..

뉴욕 쇼핑성지인 우드버리 아울렛 찍고 뉴저지 패터슨 그레이트폴(Paterson Great Falls) 국립역사공원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두 장소의 이름을 여행기 제목에 함께 쓰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부녀의 '따블' 생일축하를 위해 뉴욕 맨하탄을 방문한 다음날의 이야기를 그냥 하나로 끝내려 한다. 지난 겨울에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3일마다 무리하게 포스팅을 올렸던 부작용인지, 아니면 블로그에 공들여 여행기를 쓰는 것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랩탑을 열고 타이핑을 시작하는게 힘들었다. 여하튼 이 글은 시작을 했으니,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또 적어보자~미국 뉴욕여행의 쇼핑성지라 할 수 있는 우드버리 아울렛(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의 위치와 매장지도 등의 구체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

부녀의 생일축하 및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찾아본 '마담X'와 '델라웨어를 건너는 워싱턴' 그림

우리집 딸의 생일은 3월초이고 아빠는 4월초라서, 올해는 그 가운데인 3월 중순에 우리 부부가 뉴욕에 올라가 둘의 생일을 한 번에 축하하기로 했다. 모처럼 2박3일이 가능해서 뉴욕주 북쪽으로 멀리 여행을 하는 것도 잠시 고려해봤지만, 아직 봄도 오지 않았고 주말 날씨도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냥 토요일에 올라가 딸을 만난 후에 일요일에 뉴욕시 근처만 잠깐 들렀다 내려오는 1박2일 주말여행으로 다녀왔다.딸의 아파트 방에는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줬다는 레고(LEGO)가 조립된 모습으로 작은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몇해 전부터 레고에서 이렇게 나무와 꽃을 사실적으로 조립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특히 레고로 만드는 꽃을 여친에게 선물하는 것이 요즘 젊은 미국 커플들에서 나름 유행이라 ..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문명 유적지인 오하이오 칠리코시의 호프웰문화(Hopewell Culture) 국립역사공원

예전에 미서부를 여행할 때는 메사버디(Mesa Verde) 내셔널파크를 필두로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많은 원주민 유적지가 있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러나 미동부로 이사와서는 신대륙의 발견부터 남북전쟁 시대까지의 역사적 장소들은 많지만, 그 이전 시기의 유적지들은 동부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년말 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들렀던 공원은, 놀랍게도 서구문명이 처음 만났던 인디언들 보다도 훨씬 더 오래된, 즉 북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했던 고대문명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였다.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Columbus)에서 정남향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칠리코시(Chillicothe) 부근의 호프웰 문화 국립역사공원(Hopewell Culture National Historic..

오하이오 주 윌버포스(Wilberforce)의 찰스영 버팔로솔져(Charles Young Buffalo Soldiers) 준국립공원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주변의 공원들을 빠짐없이 다녀보니, 노예해방 직후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던 흑인을 기리는 곳들이 많다는게 눈에 띄었다. 방문 순서대로 적어보면 Carter Woodson, Mary Bethune, Frederick Douglass, Maggie Walker, Booker Washington, Harriet Tubman, Paul Dunbar 등으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꼭 붙는 수식어는 '흑인최초'이다. 물론 그 시대의 흑백차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유사한 업적의 백인들은 받지 못하는 국가적 명예를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챙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했다.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을 계획하며 처음 알게된, 그 시대의 ..

취임 4개월만에 암살당한 대통령의 집이었던 클리블랜드 외곽의 가필드(James A. Garfield) 국립사적지

올해 트럼프가 제47대로 다시 취임하며 미국 역사상 두번째의 '징검다리 임기' 대통령이 되었다. 그 첫번째는 1885~1897년의 가운데 4년을 뺀 제22·24대를 역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였다. 비록 그는 뉴저지 출생에 뉴욕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어 오하이오(Ohio) 주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1796년에 이리 호(Lake Erie) 연안을 탐험하다 쿠야호가 강(Cuyahoga River)이 호수로 흘러드는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을을 처음 만들었던 모세스 클리블랜드(Moses Cleaveland) 장군의 먼 후손이다.그 마을이 20세기 전반에 인구 1백만의 돈이 넘쳐나는 '철강도시' 클리블랜드(Cleveland)로 발전했지만, 중반 이후 오대호 지역의 제조업 쇠..

아랫동네 헌든(Herndon)의 실내 승마장이 유명한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의 동물농장

어느 집이나 부엌에 서너개씩은 있는 프라이팬의 정확한 영어철자는 'Frying Pan(후라잉팬?)'이라는 것 먼저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버지니아 최대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북쪽으로 28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공항 인터체인지 직전에 빠지는 도로의 이름이 'Frying Pan Rd'이다. 이게 그냥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 실제 도로표지판을 볼 때의 느낌이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아래에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한 사진을 가져와 보여드린다.식민지 시절인 1728년부터 이 지역을 Frying Pan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채광꾼들이 여기 개울가에서 아침을 해먹고 프라이팬을 깜박 놔두고 떠나서 "후라이팬 잃어버린 곳"이라 부른게 기원일 가능성이 높단..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 태어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의 국립사적지

고대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킨키나투스(Cincinnatus)는 은퇴해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두번이나 군사와 행정을 총괄하는 독재관에 임명되어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는 임무를 마친 즉시 모든 권력을 버리고 다시 밭을 갈러 돌아갔는데, 마찬가지로 대륙군을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국독립 후에 바로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계기로, 1783년에 독립전쟁에서 싸운 대륙군 장교들의 모임인 Society of the Cincinnati가 만들어지고 워싱턴이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다. 1790년에 그 회원중의 한 명이 당시 북서부 준주의 작은 마을에 협회 이름을 붙이는데, 그 도시가 바로 지금 오하이오 강가의 신시내티(Cincinnati)이다.한국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잠깐 활약했던 MLB팀 신시내티 레즈(Reds) ..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이젠 당일로 맨하탄을 다녀오는게 쉽지 않아서, 조카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저녁에 뉴저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비를 썼으니 다음날 뭔가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필라델피아 시내는 주차가 힘들까봐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유명한 정원들은 아직 겨울이라 본전을 못 뽑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Bucks County)의 도일스타운(Doylestown)이란 마을에 있는 이 독특한 '성(城)'을 아내가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 투어비 인당 15불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흥미있는 장소였다.그 전에 승용차만 겨우 마주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철교의 사진을 보여드리는데,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의 경계인 델라웨어 강에 놓여진 워싱턴크로싱 다리(Washington Crossing..

쿠야호가 밸리(Cuyahoga Valley) 국립공원의 더레지(The Ledges)와 브랜디와인 폭포(Brandywine Falls)

1박2일 동안에 1,300마일(약 2천km)을 운전했던 다소 무모한 오하이오 주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던 쿠야호가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시리즈 1편을 보시면 된다. 공원 비지터센터에 소개되어 있던 자연경관은 3곳이었는데, 그 중에 쿠야호가 강이 늪지를 만들며 천천히 흘러서 비버 등의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는 비버 마쉬(Beaver Marsh)는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나머지 2곳을 방문해 짧은 트레일을 했던 내용을 이제 보여드린다.2백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넓은 주차장에 깜짝 놀랐던 더레지(The Ledges)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했다. 궂은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닐곱 대의 차들이 있었고, 이렇게 어린 ..

맨하탄 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 및 조카 신혼부부와 델프리스코(Del Frisco) 식사

작년말에 결혼을 한 조카가 신혼여행으로 뉴욕을 찍고 칸쿤을 간다길래, 지난 주말 토요일에 아침 일찍 맨하탄으로 올라갔다. 결혼축하 선물로 3박을 예약해 준 호텔에서 만나 체크인을 도와주고, 타임스퀘어까지 같이 걸어가서 커플사진을 좀 찍어준 후에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둘 다 처음 뉴욕여행이라서 도착한 날 오후부터 MoMA를 시작으로 3일간 일정이 꽉 짜여진 신혼부부와 달리... 우리 부부는 맨하탄에서 더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한동안 타임스퀘어 주변의 올드내비, 갭, H&M, 로프트 등의 옷가게들만 배회했다~그렇게 정처없이 42번가를 따라 걷다보니, 3년전 여름에 올라가봤던 서밋(SUMMIT) 전망대가 있는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였는데, 조카 부부도 이번에 올라가보고 싶었다지만 현재..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와 시인 폴 던바(Paul L. Dunbar)를 기리는 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

지난 2022년 가을에 처음 남쪽으로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1903년에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했던 노스캐롤라이나 바닷가 마을 키티호크(Kittyhawk)에 세워진 라이트브라더스 국립기념관(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을 방문했었다. 거기서 라이트 형제의 고향이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이고, 그 도시에도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국립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작년말에 위기주부 혼자 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을 한 덕분에, 은퇴 후에나 가능할거라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가게 되었다.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Dayton Aviation Heritag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지역 역사가 Jerry Sharkey의 노력으로 ..

퍼스트스테이트(First State) 국립역사공원에서 배우는 델라웨어 주의 역사와 뉴캐슬(New Castle) 법원

작년 2024년 4월과 12월에 각각 이틀씩, 모두 4회에 걸쳐서 위기주부 혼자 하루 10시간 내외로 운전을 하는 빡센 당일여행을 다녀왔었다. 차례로 대강 북서쪽, 남서쪽, 동쪽, 북동쪽 방향을 잡고 집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여러 곳들을 묶어서 둘러봤는데, 사실 '여행'이라고 부르기도 좀 애매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또는 "듣도 보도 못한" 장소들을 아주 잠깐씩 찍으며 돌아다니는 일종의 과제수행에 가까웠다. 아래의 제목들을 클릭하시면 이동경로 지도로 시작하는 각 회차의 첫번째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다.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리치먼드(Richmond)의..

마하3 속도의 최대 비행기인 XB-70 발키리(Valkyrie)와 케네디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에어포스원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까먹었지만 위기주부가 이 비행기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 특별한 외관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의 데이튼(Dayton) 인근에 있는 미공군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도 전세계에 단 1대밖에 없는 그 커다란 비행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공군 박물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1~3번 격납고 전시의 간단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되고, 이제 그 주인공을 비롯해서 가장 많은 볼거리가 등장하는 마지막 격납고의 전시물들을 소개한다.4번 격납고는 입구 위의 안내판과 같이 다양한 주제가 모여있는 전시실인데, 우측 R&D 갤러리(Research and Development Gallery)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의 원 안에 그 비행기의 모습..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와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Thaddeus Kosciuszko)

정확히 10년전 여름에 하이스쿨 입학을 앞두고 있던 딸을 위해 다녀왔던 아이비 리그(Ivy League) 대학투어 8박9일 미동부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도시가 필라델피아(Philadelphia)였다. 하지만 3년전에 미동부로 이사와서는 인근의 유명한 정원을 구경하기 위해 스쳐지나간 적만 있을 뿐, 시내로는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대도시였다. 참, 그래서 딸 자식은 투어를 다녀온 4년 후에, 아이비리그 8개 중 5개에 합격을 해서 그 중 한 곳을 졸업했고, 벌써 직장인 2년차로 맨하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시간 참 겁나게 빠르다!76번 고속도로가 스퀼킬 강(Schuylkill River)을 만나서부터 정체가 시작되어서,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10년만에 다시 만난 필라델피아 빌딩숲의 사..

오하이오의 작은 도시 캔턴(Canton)에 있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ies) 국립사적지와 미국 영부인 도서관

특이하게 중국 남부 광동(廣東)의 영어 발음인 '칸톤'에서 유래한 이름의 도시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 주에 있다. 그 도시는 1805년에 메릴랜드 출신의 측량사가 볼티모어 캔톤(Canton) 지역을 따와 명명했는데, 그 지역은 중국 광둥성과 무역하던 선장이 1785년에 은퇴 후 매입한 자신의 농장을 그렇게 이름지었기 때문이다. 표준 중국어(Chinese)와 말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홍콩에서 주로 쓰이는 광동어를 영어로 '칸토니즈(Cantonese)'라 부르는 것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거다.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오하이오 주 캔턴(Canton) 시내에 있는 퍼스트레이디 국립사적지(First Ladies National Historic Site)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깜..

유명했던 펜실베니아 주 철강업의 초기 역사를 보여주는 호프웰퍼니스(Hopewell Furnace) 국립사적지

딸이 보스턴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2021년, 여름 방학이 끝나서 다시 기숙사에 들어가는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LA에서 날라가, 근교를 하루 여행하며 랍스터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17세기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북미대륙 최초의 제철소 유적지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작년말 펜실베이니아 주를 중심으로 돌아본 '4차 듣보잡 여행'에서는 그로부터 1백여년이 지난 18세기 후반의 미국독립 시기에 형성된 소규모 '철강농장(Iron Plantation)'이 국가유적으로 보존된 곳을 또 잠시 들릴 수 있었다.주도 해리스버그(Harrisburg)에서 최대도시 필라델피아(Philadelphia)로 향하는 76번 고속도로를 절반 넘게 달리다 빠져서,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속을 제법 운전해야 나오는 이 곳은 호프웰퍼니스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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