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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포토맥헤리티지 10

CIA 본부를 끼고있는 터키런(Turkey Run) 공원의 포토맥헤리티지 트레일과 조지워싱턴 기념 공원도로

옛날 살았던 남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겨울은 가까운 언덕을 하이킹 하기에 딱 좋은 기온에다가, 마음먹고 1시간 거리의 높은 뒷산에 가면 의외로 겨우내내 눈구경도 할 수 있었던게 떠오른다~ 그에 비하면 지금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겨울은... 주변 강가는 쓸데없이 춥기만 하고, 제대로 눈 덮인 산을 걸으려면 내륙쪽으로 2시간 정도는 운전해서 가야한다. 그래서 12월이 하이킹을 하기에 썩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제대로 운동을 한지도 오래되었고 잡다한 생각들도 정리할 겸해서 집을 나섰다. 한국분들에게는 '버지니아 학군 좋은 곳'으로 유명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매클레인(Mclean)을 올해 7월 하이킹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했었는데, 여기 포토맥 강변의 터키런 공원(Turkey Run Park)도 그 지역에 속..

우리 동네 라우던카운티(Loudoun County)의 바질뉴만(Bazil Newman) 강변공원과 블레스 파크(Bles Park)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20년 센서스 기준으로 미국 전체를 3,144개의 카운티와 그에 상응하는 행정구역으로 나눴을 때, 가구소득 중간값(median household income)이 가장 높은 곳은 버지니아 주의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로 약 147,000달러이고, 해당 구역의 전체 소득을 거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소득(per capita income)은 뉴욕시 맨하탄(Manhattan)이 83,000달러로 역시 가장 높았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2021년 11월에 그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로 이사 왔고, 외동딸은 올해 2023년 7월부터 뉴욕 맨하탄 주민으로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지도 하나 띄워놓고 좀 더 설명을 드리면, 1757년에 남동쪽 페어팩스에서 분리되..

페어팩스 크로스카운티트레일(Cross County Trail)의 북쪽 끝인 디피컬트런(Difficult Run)과 그레이트폴 공원

지난 8월의 토요일에 집근처로 잠깐 하이킹을 다녀왔던 곳인데, 계절이 바뀌기 전에 짧게라도 사진정리를 하는게 좋을 듯 해서 간단히 올려본다. 참고로 매년 9월 22일 또는 23일에 돌아오는 절기인 추분(秋分)을 미국에서는 보통 '가을의 첫번째 날(First Day of Fall)'로 부른다. 예전 LA에 살 때는 9월말 전후로 날씨의 변화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 미동부 버지니아에서는 9월 중순부터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앞마당에 떨어지기 시작하는 낙엽에서, 뚝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에서 확실히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모두 떨어진다고 가을을 폴(Fall)이라 부르나?" 디피컬트런(Difficult Run) 주차장에 차들이 제법 세워져 있는데, 왜 '어려운 개울'인지는 나중에 알려드리..

메릴랜드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토머스 스톤(Thomas Stone)이 살았던 집을 보존한 국가유적지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56명은 공식적으로 13개 식민지를 대표해서 모인 사람들이었고, 그 말은 소위 대륙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정치인과 상인 등이었다는 뜻이다. 즉, 당시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영국을 상대로 이미 진행중이던 독립전쟁에서 지는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많은 재산과 명예는 물론 반역죄로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서명한 것이다. 그러한 '56명의 서명자(The 56 Signers)' 모두를 기리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기념물은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짧게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다.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에 포함되는 그 용감한 56명중에 살던 집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국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사람은 단 4명으로, 그 ..

버지니아 최대의 산록 숲을 보호하는 국립 공원인 프린스윌리엄 삼림공원(Prince William Forest Park)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국립공원청 소속의 많은 기념물 등은 이미 대부분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렸는데, DC의 외곽과 도시 밖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상당수의 국립 공원과 역사 유적지들이 분포해 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그런 곳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갈 필요가 있을만하지는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DC의 남쪽으로 2주간 내려갈 일이 생긴 덕분에, 그 중 몇 번은 날을 잡아서 그러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국립 공원'들을 차례로 모두 둘러보기로 했다. 버지니아로 이사와 가구를 사러 IKEA에 다녀오는 길에 오코콴(Occoquan)이라는 예쁜 마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마을을 지나는 오코콴 강이 포토맥 강과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환경 연구..

포토맥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유명한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 하이킹

버지니아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맥린(McLean, 맥클린)은 메릴랜드 주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온 워싱턴DC 외곽순환 고속도로 495번이 남북으로 지나가는 곳으로, 강을 끼고 수도와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많은 외교관, 상하원 의원, 또 고위직 공무원과 군인들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 단지로 유명하며, 특히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본부가 이 지역 강변의 숲속에 위치해 있다. 같은 강변의 숲이기는 하지만, 위기주부가 하이킹을 하러 찾아간 곳은 CIA 본부는 아니고... 495번 고속도로 서쪽에 있는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곳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설치..

골프장, 보트램프, 워터파크, 렌탈캐빈과 PHT 국가경관로가 있는 우리 동네 알공키안(Algonkian) 공원

옛날 캘리포니아 LA에 살 때도 '여행지'라고 할 수는 없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로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많이 올렸었다. 블로그를 고정적으로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뭘 이런데를 올렸어?"라며, 그냥 쓰윽 빨리 스크롤해서 넘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아 조회수도 안 나오는 그런 글들... 그 중 몇 개를 찾아서 다시 읽어보며 "야 이런데도 있었지!"라는 혼자만의 감회에 젖는다~ 그래서, 여기 버지니아에서도 주변의 동네 공원들이라도 찾아다니며, 끊어져 가는 '여행 블로그'의 목숨줄을 이어나가볼 생각이다. 매년 갱신해야 하는 버지니아 차량 안전검사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센터에 맡겨놓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알공키안 지역공원(Algonkian Regional Park)을 또 찾아왔다..

버지니아 차량 안전검사를 받는 동안에, 우리 동네 알공키안 지역공원(Algonkian Regional Park) 산책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의 동쪽 끝인 우리 동네에는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인 도로와 공원이 있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지구의 역사에서 원시적인 생물이 나타난 지질시대인 원생대(原生代, Proterozoic Eon)라는 뜻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어족인 '알공킨(Algonquian)'과 같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사 온 직후의 이 여행기 마지막에 간단히 설명한 적이 있음) 도로와 공원 이름은 둘 중에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고, 발음이 길고 헷갈려서 우리 부부는 그냥 '알공'이라고 짧게 부른다. 버지니아 주는 매년 차량 안전검사(Safety Inspection)를 받아야 해서, 뒤쪽의 20년된 RX330을 대기줄에 세..

트럼프 골프장 옆의 세네카(Seneca) 지역공원을 지나가는 포토맥헤리티지(Potomac Heritage) 트레일

보통 '세네카(Seneca)'라고 하면 고대 로마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인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 똑같은 스펠링의 Seneca라는 지명과 이름이 가끔 등장을 하는데, 그것은 로마 철학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대호 주변에 살던 이로쿼이(Iroquois) 어족에 속하는 6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중의 하나인 세네카 부족(Seneca Tribe)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Seneca Rd라는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세네카 지역공원(Seneca Regional Park)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공원부(Department of Conservation and Recreation)의 DCR로고가 반갑기는 했지만, ..

옆동네 페어팩스 리버벤드 공원(Riverbend Park)과 포토맥 헤리티지 트레일(Potomac Heritage Trail)

벌써 3월이다... 그래서,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 정착한지도 정확히 1년하고도 4개월이나 되었는데, 이사와서 처음으로 인근의 공원에 운동삼아 하이킹을 하러 갔다. 목적지는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옆동네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에 속하는 리버벤드 공원(Riverbend Park)이었다. 공원에는 큰 주차장이 두 곳이 있는데, 위기주부는 숲속에 있는 네이쳐센터(Nature Center)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 뒤로 보이는 건물은 트레일을 마치고 방문해보기로 하고, 먼저 도로를 따라서 강가의 비지터센터를 찾아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정말 오래간만에 가이아GPS로 기록한 하이킹 경로로 ⓟ에서 시작해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돈 것이고, 지도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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