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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내셔널몰 15

펜쿼터(Penn Quarter)의 동상들과 해군 기념물 및 법집행(Law Enforcement) 박물관과 순직자 추모광장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내셔널몰'이라 하면, 좁게는 도시 중심의 기다란 잔디밭 지역을 말하지만, 넓게는 그 주변으로 퍼져있는 100개가 넘는 자잘한 기념물과 동상 등을 모두 포함하는 하나의 독립된 국립 공원인 National Mall and Memorial Parks를 말한다. 그에 속하는 것들 중에서 잔디밭 북서쪽의 포기바텀(Foggy Bottom) 구역은 작년 봄에 소개해드렸고, 이번에는 북동쪽의 펜쿼터(Penn Quarter) 구역으로 아래 NPS 지도에서 Pennsylvania Ave 위쪽, 동서로는 3rd와 11th St 사이를 말한다. 의사당에서 시작해 우측 하단의 Meade▲와 Newseum까지는 '지하철 하이킹 1탄'에서 전체 경로와 함께 소개해드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이제..

상이군인 기념물(American Veterans Disabled for Life Memorial)과 의사당 주변 내셔널몰의 여러 동상들

미국의 다른 도시나 아니면 전세계에서 이런 경우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북버지니아에서 광역 전철인 메트로(Metro)를 타고 워싱턴DC로 가는 경우에 편도로 주중(Weekday, 5:00 am - 9:30 pm) 요금은 6불이고, 주말(Weekends) 및 공휴일 요금은 2불로 그 차이가 3배나 된다! 게다가 실버라인은 덜레스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데도, 좌석의 반 이상이 찬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텅텅 비어서 운행된다. 제목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푸념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래서 혼자 시간이 남는 토요일을 노려 지하철을 타고 DC 시내로 '하이킹'을 갔다는 이야기다. 오랫동안 계획을 세워서 마침내 실행에 옮긴 하이킹 코스로, 가운데 아래쪽 Federal Center SW 역에서 시..

펜실베니아 애비뉴(Pennsylvania Ave)에서 케네디 센터까지 걸어가서 국립 교향악단 콘서트 관람

지난 여름에 울프트랩 야외극장에서 빗속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긴 했지만, 위기주부에게는 와인을 곁들인 피크닉 겸 새로운 국립 공원 탐방에 더 가까웠고, 그 전에는 2019년 가을에 딸이 연주했던 하버드 대학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던게 마지막이었다. 옛날에 LA에 살 때는 클라리넷을 하는 딸 덕분에, 또 지휘자를 찾아가 사인을 받을 정도로 클래식을 좋아하는 아내를 둬서 연주회에 자주 다녔었다. 그 동안 팬데믹도 있었고 미동부로 이사를 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 날 콘서트홀에서 진지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한 것이 그러니까 딱 4년만인 셈이다. 공연장의 비싼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한 김에, 조금 일찍 DC에 도착해서 올라가봤던 옛날 우체국 건물의 시계탑이 오른편에 서있다. 가운데 멀리 ..

올드포스트오피스(Old Post Office) 빌딩 시계탑 전망대와 월도프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한 후에 백악관까지 퍼래이드를 하게 되는데, 두 곳을 비스듬한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바로 펜실베이니아 애비뉴(Pennsylvania Avenue)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America's Main Street"라 부르는 길이다. 미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중심가답게 왕복 8차선의 대로 좌우로는 많은 역사적인 건물이 세워져 있고 다수의 동상과 기념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 꼭 올라가보고 싶었던 빌딩의 전망대를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지 정확히 2년만에 찾아갔다. 모든 역이 똑같이 지하 방공호처럼 만들어져 있는 워싱턴 지하철을 오래간만에 이용했는데, 우리가 내린 역의 이름은 '연방 삼각형' 페더럴 트라이앵글(Federal Triangle)이다. 이 곳..

아인슈타인 기념물(Einstein Memorial)과 작은 박물관 및 여러 동상이 있는 내셔널몰 북서쪽 둘러보기

마름모 형태의 작은 도시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운전해서 다녀보면, 여기서 '서클(Circle)'이라 부르는 큰 교차로의 가운데 및 구석구석의 작은 공원마다 동상이나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야외에 만들어져 있는 역사적 인물의 동상이 120개가 넘는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동상과 기념물 및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곳이 DC 관광의 중심인 내셔널몰(National Mall)인데, 거기서 아주 가까이에 만들어져 있으면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동상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 주차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마주친 '해방자(The Liberator)'라는 별명의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 1783~1830) 기마상이다. 그는 기단 왼편에 씌여진 것처럼 지금 중남미의 베네수엘라, 콜..

가족이 모두 함께 구경해서 좋았던 2023년 워싱턴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의 좀 이른 벚꽃 나들이

작년에는 지혜가 봄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고, 1주일이 지난 후에 워싱턴의 벚꽃이 만개해서 우리 부부만 구경을 했었다. 올해는 미리 알아보니까 그 시간차가 1주일보다는 조금 짧은 것 같아서, 지혜가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토요일 오후에 가족 3명이 함께 아직 다 피지 않은 벚꽃을 구경하러 워싱턴DC로 향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내셔널몰(National Mall)을 30분 정도 배회한 끝에, 워싱턴 기념탑 남쪽에서 겨우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잔뜩 피어있는 노란 개나리를 배경으로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우리도 잠시 구경했다. 내셔널 체리블라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을 주관하는 국립공원청의 안내소가 만들어져 있..

미국의 수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워싱턴기념비(Washington Monument) 꼭대기의 전망대

미국 워싱턴DC 여행에서 유명한 공짜 박물관과 미술관들 전시도 충분히 둘러보고, 각종 기념관들도 제대로 구경하려면 몇 일 정도가 필요할까? 이번에 누나 가족을 위한 'DC 가이드투어'의 철저한 계획을 아내와 함께 세우면서 내린 결론은 최소한 3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날은 백악관과 내셔널몰 서쪽, 둘쨋날은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동쪽, 세쨋날은 남은 스미소니언 박물관들 위주로 구경을 했는데, 대부분 우리 부부는 이미 방문을 했던 곳이지만 좋은 날씨에 모처럼 누나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앞쪽 이틀은 위기주부도 처음 방문하는 장소가 두 곳씩 있었기에 이제 차례로 소개한다. 첫날 목요일에는 레이건빌딩에 일일주차를 하고 사전답사기로 이미 포스팅한 백악관과 렌윅갤러리를 구경한 후에 내..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포드극장 국가유적지(Ford's Theatre National Historic Site)

물론 사람들마다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국가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곳을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해서 관리하는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기준으로 본다면, 최후를 맞이한 이 곳을 포함해서 출생과 성장과정 등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장소가 5곳이나 각각 국가의 유적지나 기념물로 연방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남북전쟁 당시의 미국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1800년대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드 극장(Ford's Theatre)이 있다. 남북전쟁이 끝난지 5일 후인 1865년 ..

백악관을 포함하는 프레지던트파크(President's Park)와 1차세계대전 기념물(World War I Memorial)

한국에서는 올해 당선된 새로운 대통령이 청와대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돌려줬다(?)"고 하던데, 미국의 워싱턴DC에 있는 화이트하우스(White House), 즉 백악관은 1800년에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POTUS)의 집무실 겸 관저로 현재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비록 일반인은 철제 담장 밖에서 그 건물의 앞뒤 모습만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백악관을 포함한 주변 지역은 프레지던트파크(President's Park)라는 이름의 공원으로 이미 지정이 되어서 국립공원청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유닛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대통령의 공원' 영역을 보여주는 지도로, 우리는 2011년 봄방학 동부여행 때부터 남쪽 타원형의 넓은 잔디밭인 ..

가장 최근에 내셔널몰에 만들어진 기념물인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

미국의 제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념해서 약 2년전인 2020년 9월 17일에 개관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은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지역에 만들어진 가장 최신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이다. LA의 유명한 디즈니홀(Disney Hall)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을 했지만, 기념관 건물이라기 보다는 현대적 조형물이 있는 도심공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DC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외부공사를 하는 모습인데, 2018년부터 무려 10억불을 들여서 모든 전시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마치고, 올가을에 마침내 재개장을 한단다. 옛날 모습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몇 달 후에 방문해보기로..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와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국가기념물

워싱턴DC의 유명한 봄행사인 벚꽃축제 기간을 위해서 아껴두었던 내셔널몰 남쪽의 인공호수인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 있는 3개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들을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벚꽃축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제퍼슨 기념관을 보여드렸었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2부에서는 남은 2개의 기념물들을 묶어서 소개해드린다. 이렇게 3개의 내셔널메모리얼이 위기주부의 방문리스트에 추가되면서, 현재 423개인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NPS Official Units 중에서 대략 100곳 이상을 방문한 것이 되었다. 벚꽃향을 맡으며 타이달베이슨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절반을 넘게 돌았을 때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메모리얼(Franklin Delano Roosevelt Me..

워싱턴 벚꽃축제 기간에 방문한 타이들 베이슨의 토머스제퍼슨 기념관(Thomas Jefferson Memorial)

부산에서 20년 가까이 또 서울과 수도권에서 15년을 넘게 살았으면서, 진해 군항제니 여의도 윤중로니 하는 벚꽃축제 구경을 하러 한 번도 못 가봤던 위기주부... 그런데, 생애 첫 벚꽃구경 나들이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하게 될 줄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지난 주에 봄방학을 맞아서 집에 왔던 딸과 함께 갔을 때만 해도 거의 피지 않아 오는 주말에나 구경을 가려고 했었는데, 월요일 저녁 뉴스에서 벚꽃이 지금 절정인데 주중에 비가 오고 주말에는 기온이 다시 내려간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 김밥을 사들고는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차를 몰고 내셔널몰로 향했다. 차창 밖 워싱턴 기념탑 오른편에 만개한 벚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내셔널몰 북쪽의 큰 도로인 Independence Ave가 왠일로 공간이 많이 ..

미국 국회의사당(U.S. Capitol)에서 서쪽으로 내셔널몰을 바라보며 워싱턴DC 관광을 마치다

전날 워싱턴에 도착해서, 내셔널몰(National Mall) 중앙의 백악관과 워싱턴기념탑에서 시작해 서쪽끝의 링컨기념관을 봤었고, 이 날은 역시 중앙에서 시작해 동쪽끝의 국회의사당까지 구경을 했다. '국립잔디밭'인 내셔널몰의 동서방향 길이는 딱 3km이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까지 왔는데, 뭔가 허전하다? 이런~ 국회의사당쪽에 있는 부채꼴모양의 연못인 Capitol Reflecting Pool도 물을 다 빼버렸다. 마른 연못을 돌아서 걸어와 만난 Ulysses S. Grant Memorial 의 기병대 청동조각이다. 남북전쟁 당시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쓰러지는 말도 보이고 아주 역동적인 모습이다. 저 말을 타고 우뚝 서있는 율리시스그랜트(Ulysses S. Grant)는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총사령관이었..

미국에도 신전이 있다. 워싱턴 내셔널몰(National Mall) 서쪽끝에 있는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유럽에서 건너온 청교도들이 불과 230여년전에 신대륙에 만든 나라인 미국~ 그 수도 워싱턴 한가운데에는 수천년전의 그리스 파르테논신전을 꼭 빼닮은 거대한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신전으로 다가가는 길... 후광까지 비춰서 신성함을 더하고 있다. 이 건물은 최초로 재직중에 암살당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링컨(Abraham Lincoln)을 추모하기 위해 1922년에 만들어진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은 아테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신전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대리석으로 만든 커다란 링컨 대통령의 좌상이다. 세계 초강대국인 오늘날의 미국이 있게한 새로운 정신적인 출발점이 되었던 남북전쟁의 승리와 ..

워싱턴 내셔널몰 추모공원의 2차대전기념관, 한국전참전용사기념물, 그리고 베트남참전용사기념물

워싱턴DC 한가운데에 있는 넓은 잔디밭인 내셔널몰(National Mall) 은 흔히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지만, 단순히 한 집의 정원(garden)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거기에는 그들의 역사와 가치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었다. 내셔널몰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워싱턴기념탑에서 서쪽으로 링컨기념관까지는 기다란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을 중심으로 내셔널몰 추모공원(National Mall & Memorial Parks) 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이제 소개하는 3개의 전쟁기념관이 만들어져 있다. ( 지도를 클릭하면 전체지도 를 볼 수 있으며,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워싱턴기념탑에서 서쪽으로 걸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2차대전기념관(World War 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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