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내셔널몰

워싱턴 내셔널몰 추모공원의 2차대전기념관, 한국전참전용사기념물, 그리고 베트남참전용사기념물

위기주부 2011. 5. 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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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한가운데에 있는 넓은 잔디밭인

내셔널몰(National Mall)

은 흔히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지만, 단순히 한 집의 정원(garden)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거기에는 그들의 역사와 가치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었다.


 

 

내셔널몰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워싱턴기념탑에서 서쪽으로 링컨기념관까지는 기다란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을 중심으로

내셔널몰 추모공원(National Mall & Memorial Parks)

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이제 소개하는 3개의 전쟁기념관이 만들어져 있다. (

지도를 클릭하면 전체지도

를 볼 수 있으며,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워싱턴기념탑에서 서쪽으로 걸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2차대전기념관(World War II Memorial)

이다. 저 위에 올라가서 샌드위치를 먹고있던 커플이 참 눈에 띄더라는~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는 막 어떤 연주회가 끝난 순간이었다. 기념관은 타원형의 분수를 중심으로 북쪽에 ATLANTIC, 남쪽에 PACIFIC이 씌여진 아치가 있고, 그 주위로 모두 56개의 기둥이 서있는 모습이다.


 

 

분수 너머로 저 멀리 보이는 워싱턴기념탑의 모습이다.


 

 

돌아보고 찍은 사진도 있는데, 왠지 이런 풍경은 그냥 뒷모습이 더 멋진 것 같아서...^^


 

 

우리는 청바지가족~


 

 

이 기념관은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여기 만들어졌고, 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분수의 서쪽에 있는 Freedom Wall에는 4,048개의 주먹만한 별이 금으로 만들어져 빽빽히 붙어있는데, 별 하나가 100명의 미국의 2차대전 전사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보수중인 리플렉팅풀을 따라서 링컨기념관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길이다. 사진기를 들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관광객들이고, 달리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워싱턴의 시민들인 듯...



 

 

1950년대초, 완전군장을 하고 판초우의를 쓴 19명의 미군 소대원들이 장맛비가 내리는 한국의 들판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레 수색하고 있다.


 

 

리플렉팅풀 남쪽에 1995년에 만들어진 이

한국전참전용사기념물(Korean War Veterans Moemorial)

에는 이런 문구가 씌여있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그리고, 이 유명한 말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왜 이 얼굴이 미국인처럼 보이질 않고, 한국인처럼 보이는걸까?


 

 

사람들이 서 있는 오른쪽에는 다른 미군들의 모습이 거칠게 새겨져 있는 거울같이 반질한 까만 대리석 벽면이 있는데, 19개의 스테인리스 동상이 대리석에 반사되어 38명으로 보이는 것은 분단의 38도선을 상징한다고 한다.



 

 

장맛비 내리는 한국에서 갑자기 날씨가 확 더워진 베트남으로 왔다. 베트남참전용사기념물 입구에 세워진

The Three Serviceman

동상이다. 표정과 자세에서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베트남전의 분위기가 풍기는 듯...^^


 

 

1982년에 만들어진

베트남참전용사기념물(Vietnam Veterans Memorial)

은 원래 저 반지하 까만 대리석벽면이 전부였다. 저 벽면에는 모두 58,175명의 베트남전 사망/실종자의 이름이 순서대로 새겨져있을 뿐이다.


 

 

전국적인 기념물 디자인공모에서 쟁쟁한 건축가들을 물리치고, 당시 21살의 예일대 학부생이던 중국계

마야린(Maya Lin)

의 이 심플한 디자인이 채택되어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

10위에 랭크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단다. (앞서 소개한 The Three Serviceman도 추모기념물에 동상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는 주장들 때문에 2년후에 급히 추가된 것이라고 함)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아니, 오직 이름뿐을 남긴다...


 

 

비교적 최근의 전쟁이어서 그런지, 이름이 씌여진 벽면 아래에는 이와같은 많은 추모의 사진과 꽃, 글귀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힘들게 어깨위에 올라서서 높이 조각되어 있는 이름의 탁본을 뜨는 여학생도 볼 수 있었다.


 

 

연필탑이 비친 일몰의 Constitution Gardens의 호숫가에 오리 두마리가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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