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내셔널몰

가족이 모두 함께 구경해서 좋았던 2023년 워싱턴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의 좀 이른 벚꽃 나들이

위기주부 2023. 3. 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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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지혜가 봄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고, 1주일이 지난 후에 워싱턴의 벚꽃이 만개해서 우리 부부만 구경을 했었다. 올해는 미리 알아보니까 그 시간차가 1주일보다는 조금 짧은 것 같아서, 지혜가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토요일 오후에 가족 3명이 함께 아직 다 피지 않은 벚꽃을 구경하러 워싱턴DC로 향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내셔널몰(National Mall)을 30분 정도 배회한 끝에, 워싱턴 기념탑 남쪽에서 겨우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잔뜩 피어있는 노란 개나리를 배경으로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우리도 잠시 구경했다.

내셔널 체리블라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을 주관하는 국립공원청의 안내소가 만들어져 있는 Tidal Basin Welcome Area를 찾아가고 있다. (구글맵에 Floral Park로 표시된 곳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

NPS 천막에서 공짜로 배지를 하나 받고 좋아하는 아내...^^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 호수의 벚꽃축제 행사지도와 유래 등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작년도 워싱턴 벚꽃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원래 Floral Park 가장자리 호숫가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공간이지만, 벚꽃축제 기간에는 푸드트럭들과 임시 테이블이 있는 보행자 거리로 바뀌었다.

처음 설명한 것처럼 '피크블룸(peak bloom)'까지 4~5일 정도 남았었기 때문에, 이렇게 활짝핀 꽃은 전체 벚나무에 맺힌 봉오리의 10%도 되지 않는 듯 했다.

주차장이 끝나는 곳에 페달보트(pedal boat)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우리도 한 번 타볼까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를 했는데, 벚꽃축제 기간에는 꼭 이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단다.

꽃놀이 대신 뱃놀이...? 토요일 오후에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 인공호수에 페달보트들이 정말 많이 떠있었다.

우리는 계속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다가, 벚꽃이 좀 많이 핀 나무들이 나와서 모녀의 사진을 찍어줬다.

산책로가 Ohio Dr 도로와 만나 다리를 건너는 곳에서 좀 전에 지나온 벚나무들을 바라본 모습인데, 동그란 호수에서 남서쪽을 바라보는 위치라 햇볕을 잘 받아서 그런지 비교적 꽃들이 많이 피었다.

다시 호숫가로 내려가 걷다보니 프러포즈 이벤트를 하는 커플이 있었다. 이혼율이 50%가 넘는 미국이지만, 결혼해서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잘 사세요~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거리의 1/3 지점에 있는 토머스제퍼슨 기념관(Thomas Jefferson Memorial)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 부부는 작년에 와봤지만 딸은 처음 방문해보는 곳이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코트를 입고 작렬하는 포스를 내뿜고 있는 제퍼슨의 동상으로, 기념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역시 앞서 지난해 포스팅을 클릭해 보시면 된다. "나도 저런 롱코트 좋은게 하나 있었는데..."

어쩌면 약간 답답한 느낌의 링컨 기념관보다 사방으로 기둥이 만들어진 여기가 훨씬 더 멋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링컨이 멀리 국회의사당을 바라보고 앉아있다면, 여기 제퍼슨은 서서 호수 너머로 백악관을 보고있는 형국이다.

밖으로 나와서 계단에 앉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오래간만에 준비한 '위기주부표 도시락'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벚꽃이 다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 3명이 함께 구경을 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그냥 왔던 길로 돌아 가기로 했다. 호수를 한바퀴 다 돌기에는 꽃도 다 안 폈고 날씨가 너무 쌀쌀해서 그랬는데, 나머지 구간에 있는 2개의 국가 기념물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작년 벚꽃 포스팅 2부를 보시면 된다.

이렇게 수줍게 맺혀있던 꽃망울들은 이 포스팅을 올리는 수요일에는 모두 활짝 피었다고 하므로, 워싱턴 벚꽃 구경을 하실 분들은 지금 가보시면 되는데, 오늘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또 다음주 초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음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올해 2023년 워싱턴 벚꽃축제는 4월 16일 일요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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