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포토맥헤리티지 9

CIA 본부를 끼고있는 터키런(Turkey Run) 공원의 포토맥헤리티지 트레일과 조지워싱턴 기념 공원도로

옛날 살았던 남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겨울은 가까운 언덕을 하이킹 하기에 딱 좋은 기온에다가, 마음먹고 1시간 거리의 높은 뒷산에 가면 의외로 겨우내내 눈구경도 할 수 있었던게 떠오른다~ 그에 비하면 지금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겨울은... 주변 강가는 쓸데없이 춥기만 하고, 제대로 눈 덮인 산을 걸으려면 내륙쪽으로 2시간 정도는 운전해서 가야한다. 그래서 12월이 하이킹을 하기에 썩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제대로 운동을 한지도 오래되었고 잡다한 생각들도 정리할 겸해서 집을 나섰다. 한국분들에게는 '버지니아 학군 좋은 곳'으로 유명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매클레인(Mclean)을 올해 7월 하이킹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했었는데, 여기 포토맥 강변의 터키런 공원(Turkey Run Park)도 그 지역에 속..

우리 동네에 있는 남북전쟁 유적지인 볼스블러프 전쟁터 지역공원(Ball's Bluff Battlefield Regional Park)

지난 봄에 우리 동네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을 소개하면서, 그가 자랑스럽게 만들어 놓은 "The River of Blood" 동판이 붙어 있는 국기 게양대를 보여드린 적이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그 포스팅에서, 남북전쟁 당시에 강물을 피로 물들이는 그런 대규모 전투가 그의 골프클럽 바로 옆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뻥이고, 실제로는 포토맥 강의 상류 11마일 떨어진 리스버그(Leesburg) 강가에서 벌어진 작은 전투가 부근에서 유일한 교전이라고 알려드렸었다. 마침 리스버그 프리미엄아울렛에 급히 환불을 하러 혼자 갈 일이 있는 김에,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그 전쟁터를 둘러보았다. 공원 간판이 나오며 진입로가 비포장으로 바뀌어서, 약간 망설이다가 조심해서 계속 안으로 운전해 들..

페어팩스 크로스카운티트레일(Cross County Trail)의 북쪽 끝인 디피컬트런(Difficult Run)과 그레이트폴 공원

지난 8월의 토요일에 집근처로 잠깐 하이킹을 다녀왔던 곳인데, 계절이 바뀌기 전에 짧게라도 사진정리를 하는게 좋을 듯 해서 간단히 올려본다. 참고로 매년 9월 22일 또는 23일에 돌아오는 절기인 추분(秋分)을 미국에서는 보통 '가을의 첫번째 날(First Day of Fall)'로 부른다. 예전 LA에 살 때는 9월말 전후로 날씨의 변화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 미동부 버지니아에서는 9월 중순부터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앞마당에 떨어지기 시작하는 낙엽에서, 뚝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에서 확실히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모두 떨어진다고 가을을 폴(Fall)이라 부르나?" 디피컬트런(Difficult Run) 주차장에 차들이 제법 세워져 있는데, 왜 '어려운 개울'인지는 나중에 알려드리..

메릴랜드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토머스 스톤(Thomas Stone)이 살았던 집을 보존한 국가유적지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56명은 공식적으로 13개 식민지를 대표해서 모인 사람들이었고, 그 말은 소위 대륙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정치인과 상인 등이었다는 뜻이다. 즉, 당시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영국을 상대로 이미 진행중이던 독립전쟁에서 지는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많은 재산과 명예는 물론 반역죄로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서명한 것이다. 그러한 '56명의 서명자(The 56 Signers)' 모두를 기리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기념물은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짧게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다.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에 포함되는 그 용감한 56명중에 살던 집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국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사람은 단 4명으로, 그 ..

그레이트폴(Great Falls) 공원의 리버트레일(River Trail)을 따라 샌디랜딩(Sandy Landing)까지 하이킹

2주간의 인턴 활동을 위해 한국에서 혼자 와있는 고등학생 조카를 데리고,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이 직접 관리하니까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공원'이라할 수 있는, 그레이트폴스 파크(Great Falls Park)를 거의 2년만인 지난 토요일 오전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이 공원은 차량 1대당 $20의 입장료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작년 8월에 북동부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에서 구입했던 연간회원권을 마지막 달까지 잘 써먹었다. "유효기간이 8월말까지인데, 또 어디 입장료 있는 곳 갈데 없나?" 1번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레이트 폭포의 모습으로, 포토맥 강의 건너편에 지난 봄에 아내와 함께 갔었던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역사공원(C..

버지니아 최대의 산록 숲을 보호하는 국립 공원인 프린스윌리엄 삼림공원(Prince William Forest Park)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국립공원청 소속의 많은 기념물 등은 이미 대부분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렸는데, DC의 외곽과 도시 밖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상당수의 국립 공원과 역사 유적지들이 분포해 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그런 곳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갈 필요가 있을만하지는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DC의 남쪽으로 2주간 내려갈 일이 생긴 덕분에, 그 중 몇 번은 날을 잡아서 그러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국립 공원'들을 차례로 모두 둘러보기로 했다. 버지니아로 이사와 가구를 사러 IKEA에 다녀오는 길에 오코콴(Occoquan)이라는 예쁜 마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마을을 지나는 오코콴 강이 포토맥 강과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환경 연구..

포토맥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유명한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 하이킹

버지니아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맥린(McLean, 맥클린)은 메릴랜드 주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온 워싱턴DC 외곽순환 고속도로 495번이 남북으로 지나가는 곳으로, 강을 끼고 수도와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많은 외교관, 상하원 의원, 또 고위직 공무원과 군인들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 단지로 유명하며, 특히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본부가 이 지역 강변의 숲속에 위치해 있다. 같은 강변의 숲이기는 하지만, 위기주부가 하이킹을 하러 찾아간 곳은 CIA 본부는 아니고... 495번 고속도로 서쪽에 있는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곳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설치..

버지니아 차량 안전검사를 받는 동안에, 우리 동네 알공키안 지역공원(Algonkian Regional Park) 산책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의 동쪽 끝인 우리 동네에는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인 도로와 공원이 있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지구의 역사에서 원시적인 생물이 나타난 지질시대인 원생대(原生代, Proterozoic Eon)라는 뜻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어족인 '알공킨(Algonquian)'과 같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사 온 직후의 이 여행기 마지막에 간단히 설명한 적이 있음) 도로와 공원 이름은 둘 중에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고, 발음이 길고 헷갈려서 우리 부부는 그냥 '알공'이라고 짧게 부른다. 버지니아 주는 매년 차량 안전검사(Safety Inspection)를 받아야 해서, 뒤쪽의 20년된 RX330을 대기줄에 세..

트럼프 골프장 옆의 세네카(Seneca) 지역공원을 지나가는 포토맥헤리티지(Potomac Heritage) 트레일

보통 '세네카(Seneca)'라고 하면 고대 로마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인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 똑같은 스펠링의 Seneca라는 지명과 이름이 가끔 등장을 하는데, 그것은 로마 철학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대호 주변에 살던 이로쿼이(Iroquois) 어족에 속하는 6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중의 하나인 세네카 부족(Seneca Tribe)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Seneca Rd라는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세네카 지역공원(Seneca Regional Park)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공원부(Department of Conservation and Recreation)의 DCR로고가 반갑기는 했지만,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