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패션의 거리로 유명한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Rodeo Dr)에서는 평소에도 멋진 자동차를 가끔 볼 수가 있지만, 1년에 단 하루, 최신 스포츠카와 고가의 클래식카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니, 바로 6월말 Father's Day에 로데오거리를 막고 열리는
클래식자동차 전시회 Concours d'Elegance가 열리는 날이다.
영화 <프리티우먼>에 나오는 베벌리윌셔 호텔을 뒤로 하고, 로데오거리 입구에 있는 재규어(Jaguar) 자동차의 부스부터 전시가 시작되는데, 올해가 JAGUAR 자동차가 나온지 75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곡선의 윈드쉴드와 아날로그 계기판이 인상적이었던 재규어의 클래식 스포츠카
도로를 차단한 덕분에 이렇게 로데오거리 도로 한가운데 있는 '실버토르소(Silver Torso)'도 바로 아래에서 찰칵~
패션의 거리가 오늘은 자동차의 거리로~ 이러나 저러나 엄청나게 비싸기는 마찬가지...^^
비아로데오(Via Rodeo) 길에는 판매용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오늘 여기는 누구나 레이싱걸이 되는 곳~
몇몇 자동차회사에서 최신 스포츠카의 전시를 협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전시회는 개인이 소장한 클래식카들과 머슬카(Muscle Cars), 빈티지모터사이클(Vintage Motorcycles), 그리고 특수하게 개조한 차량들을 전시하는 행사이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생뚱맞았던 오프로드 자동차
가장 고령이었던 1899년도에 만들어진 자동차~ 이것도 아직 움직이는지는 모르겠다.
누워서 운전하는 기술을 배워야 할 것 같던 람보르기니
자동차 옆에 오래된 재미있는 소품을 놓아두고 향수를 일으키는 주인들도 많이 있었다.
앞에 보이는 노년의 부부가 이 차의 주인이다. 이렇게 자신의 차 앞에 의자와 파라솔을 놓고 앉아서는 자기 차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물어보는 사람에게는 답을 해주기도 했다.
산타모니카 길과 만나는 제일 북쪽에는 페라리의 전시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역시 페라리는 빨간색인가?
참 많이 보이던
걸윙도어(Gull-wing door)의 벤츠 300SL~ 이 모델이 최신 스포츠카로 새로 다시 나온다고 한다.
이 차는 1952년 포드에 렉서스(LEXUS)의 8기통 엔진을 넣어놓았다.
최고의 곡선미를 자랑하던 자동차
저 앞 유리창의 총알 구멍은 진짜일까? 연출일까?
의자를 안 가지고 왔는지, 전시된 자기 차 안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할아버지~
아버지(father)들의 가장 비싼 장난감이 바로, 아마 이런 자동차들이 아닐까~
까만 마스카라를 짙게 바른 1967년 라임색 람보르기니
앞쪽 본네트를 뚫고 올라온 엔진과 무지막지하게 큰 뒷바퀴의 머슬카~ 급출발하면 앞이 번쩍 들리기 때문에 맨뒤쪽 아래를 자세히 보면 작은 바퀴가 달려있다!
다 둘러보고는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사람들 구경~
끝나는 시간이 되니까 경찰이 차도로 다니는 사람들을 인도로 올라가라고 하고 있다. 4시가 되기가 무섭게...
전시했던 자기 차를 다시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왼쪽 금발이 TV에 자주 나오는 여자라고 하던데, 방송용 카메라도 와있고... 유명한 여자인가 보다.
집으로 걸어가는 길인 비아로데오 골목길의 포르쉐 디자인매장 앞에도 특별히 2대의 포르쉐가 세워져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의 첫 차였던 1988년도 현대 엑셀도 폐차시키지 말고 잘 닦아 보관해둘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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