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기타/종이접기

선물포장지 한 장으로 만든 딸아이의 생일선물, 카미야사토시의 에이션트드래곤(Ancient Dragon)

위기주부 2011. 3. 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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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적지 않은 나이(?)에 오리가미(Origami), 쉬운 말로 종이접기를 취미라고 다시 부르게 된 것은 드래곤을 좋아하는 딸아이 덕분이다. (이유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렇게 벌써 3년쯤 지났는데, 이번에는 아예 생일선물로 종이접기 작품을...^^


2살때부터 오리가미를 했다는 '종이접기의 신(神)'이라고 불리는 일본작가, 카미야사토시(KAMIYA Satoshi, 神谷哲史)의 에이션트드래곤(Ancient Dragon)을 접었다.


위에서 보면 종이를 접어서 만든 것이 표가 나는데, 꼬리의 입체감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쉽다.


4개의 다리에 각각 4개의 발톱이 표현이 되고, 머리 뒤에는 사자의 갈기같은 8개의 뿔도 만들어진다. 이 드래곤은 전형적인 중세서양의 이야기에 나오는 용의 모습을 본딴 것인데, 쉽게 만화영화 <슈렉>에 나오는 용을 생각하면 된다.


얼굴을 옆에서 자세히 보면, 예리한 눈(eye)도 잘 표현이 된다.


기다란 꼬리에도 좌우로 10개의 뾰족한 비늘이 만들어져서 밋밋하지가 않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인데, 뒷다리의 발톱으로만 스스로 서있을 수가 있다. 좌우 날개의 크기나 모양은 물론, 날개가 접히는 부분도 정말 멋지게 표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꼬리의 비늘까지 포함하면 뾰족하게 만들어진 부분이 40곳이 넘지만, 이 작품은 얇은 선물포장지 한 장을 한변의 길이가 50cm 정도인 정사각형으로 잘라서, 자르지 않고 접기만해서 만든 것이다. (사용한 종이의 소개는 여기를 클릭)


카미야사토시 작품집의 다이어그램(Diagram)을 보면서 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것은, 마치 모차르트의 어려운 피아노곡을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느낌이었다. 비록 원작자의 작품성과 완성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다~

P.S. 물론, 지혜에게는 이 드래곤말고도 다른 생일선물을 엄마, 아빠가 많이 해줬음을 알려드린다. 혹시 아빠가 째째하게 선물포장지 한 장으로 하나뿐인 딸아이의 10번째 생일을 때우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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