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워싱턴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좋아하는 파이브가이즈(Five Guys) 햄버거를 원조동네인 워싱턴에서 먹어보다

위기주부 2011. 5. 27. 05:46
반응형
미국 전역에 지점이 750개나 있는 $5짜리 햄버거 체인점에 무슨 원조를 따지냐마는, 그래도 워싱턴DC 강건너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ngton)에서 1986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하니, 원조동네에서 먹은 셈이다.


파이브가이즈(Five Guys) 햄버거는 2009년 5월에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갑자기 방문해서 직접 햄버거를 사간 사실이 보도되면서,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물론, 그 전에도 동부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오바마 덕분에 미전역과 캐나다까지 급속도로 체인점을 확장했다. 여기 LA에도 작년부터 순식간에 10곳 이상이 생겨서 한 번 먹어볼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이번 1주일간의 동부여행에 맞춰 원조동네 워싱턴DC에서 일요일밤에 찾아갔다.


엄청나게 많은 워싱턴DC의 지점들 중에서 우리가 고른 곳은 호텔로 가는 길인 듀퐁서클(Dupont Circle)에 있는 이 곳이었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실내를 들어서자마자 정말 자욱했던 패티굽는 냄새와 연기를, 이 사진으로는 전달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일부러 환기를 안하는게 이 집의 전략인지가 궁금할 정도였다.


메뉴판 왼쪽의 그냥 햄버거는 소고기 패티가 2장이 들어가고, 리틀햄버거가 패티 1장이 들어가는 것일 뿐, 빵의 크기는 차이가 없었다. 메뉴에 핫도그와 샌드위치도 있는 것이 좀 특이했다.


이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소개하면서, 서부의 인앤아웃(In-N-Out)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흰색과 빨간색으로만 된 단순한 매장의 인테리어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주 유사한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맛도 아주 비슷하다고 한다. 나의 눈에 띄는 가장 큰 차이점은 종업원들이 빨간 야구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벽에는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을 정도로 여러 찬사들을 큼직하게 붙여 놓았다. 특이한 것은 사진 오른쪽, 쓰레기통 위에 올려둔 비닐을 씌운 박스인데...


주문한 햄버거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무료땅콩을 준비해 놓았다. 가게안에서만 먹고 가지고 나가지는 말라고 해놓았기는 하던데, 한 접시 담아서 호텔방에서 맥주랑 먹으니 더 맛있었다는...^^


맛집이나 음식 포스팅이 전공이 아닌데다, 배가 고파서 급하게 먹을 생각만 하다보니 사진이 영 별로지만 양해하시고... 물론 아주 맛있었고, 인앤아웃과 비교해서는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모두 좀 더 스모키하고 묵직한 느낌, 즉 레스토랑 햄버거같은 비싼 분위기가 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가격대비 만족도는 역시 반값인 인앤아웃을 따라 올 수 없을 것 같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저의 입맛은 이분법이라서...^^)


보너스로 올리는 아래의 사진은 다음날, 나이아가라폭포 가는 길에 버팔로(Buffalo)의 마트에서 산 잉링(Yuengling) 맥주이다. 이 맥주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맥주 역시 나는 오바마 때문에 알게 됐는데, 이번에 동부여행에서 처음 마셔봐서 자랑한다고...^^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때,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앞두고 오바마가 캐나다 총리와 맥주 1박스 내기를 했는데, 미국팀이 져서 오바마가 캐나다로 보낸 것이 바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회사인 잉링(Yuengling)이었다고 한다. 얼핏 이름만 들으면 중국계 회사인가 싶기도 하지만, 독일계 미국인이 펜실바이나주에서 1829년에 만든 회사라고 하는데, 역시 이 맥주도... 아주 맛있었다. 나는 술맛도 이분법~^^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