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 여행기 1 -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위기주부 2010. 10. 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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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5.23 ~ 2009.5.25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요세미티폭포 → 미러레이크 → 하프돔 → 글래이셔포인트


미국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 중의 하나인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은 1년 내내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지만, 특히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서 100m가 넘는 많은 폭포들에 물이 가장 많은 5~6월이 그 중에서도 가장 성수기이다. 작년 9월의 우리 가족 '미완의 요세미티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서 이번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에 이 곳을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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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에 집을 출발해서 10시 정도에 남쪽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매표소로부터 1km 이전 정도부터 차가 밀렸다. 갑자기 차가 쭉쭉 빠지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요금을 안 받고 그냥 공원 안으로 들여보내주는 것이 아닌가! 최대의 성수기를 맞아서 입구에서 요금을 낸다고 차가 너무 밀리니까, 나중에 공원을 다시 나올 때 요금을 받는 것이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위치와 주변도로 및 공원내의 도로와 주요 관광지에 대한 지도는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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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30분 이상 꼬불꼬불한 산길을 열심히 달리면, 마침내 이렇게 절벽을 관통하는 터널을 지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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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밸리(Yosemite Valley)의 대표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터널뷰포인트(Tunnel View Point)'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는 계곡이 동쪽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가 뒤에서 비추는 오후가 되어야 보기도 더 좋고 사진도 잘 나온다. 우리는 가장 아름답다는 해질녁에 맞춰서 다시 나와보기로 하고, 일단 계곡 제일 안쪽에 있는 캠핑장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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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아래로 내려오니 암벽등반 장소로 유명한 '엘캐피탄(El Capitan)' 바위가 나와서 잠시 길가에 차를 세웠다. 엘캐피탄의 서쪽에 가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바로 북미(North America) 대륙에서  가장 높은 '리본 폭포(Ribbon Fall)'인데, 낙차가 무려 491m나 된다고 한다. 역시 이 폭포는 눈이 녹은 물이 흐르는 6~7월 정도까지만 볼 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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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맞은편에는 작년 9월에 신부의 면사포같은 가느다란 물줄기를 보여주던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가 가까이에서 웅장한 물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수직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이 폭포의 낙차도 188m나 된다. 저 절벽 너머의 높은 고지대에 쌓인 눈이 녹아서 저렇게 많은 물이 떨어지지만, 계곡 아래에서는 절벽 너머의 땅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하늘과 맞닿은 화강암 절벽에서 물을 뿜어내는 느낌을 받는 것이, 이 곳 요세미티 계곡이 폭포들로 유명한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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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곡 어디에서나 보이는 바로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나오는데, 'Falls'라고 복수로 쓰는 이유는 두 개의 폭포가 중간에 급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세한 설명은 좀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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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를 지나서 계곡 제일 안쪽의 캠핑장으로 방향을 틀면 정면으로 계곡의 제일 높은 봉우리인 '하프돔(Half Dome)'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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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캠핑장은 4개월전부터 예약을 받는데, 나도 여기 Upper Pines 캠핑장 2박을 1/15일 7시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었다.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이 곳 캠핑장을 예약하는 것은 한국에서 추석귀성열차 예약하는 것만큼 빨리 매진이 되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하늘을 찌를듯한' 이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치고 나니까, 정말로 아무 곳도 안가고 여기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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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야생의 흑곰(black bear)이 나오기 때문에 캠핑 사이트마다 '곰은 열 수 없는 곰박스'가 있어서, 음식은 물론이고 화장품과 치약, 캔이나 병에 든 음료수 등의 냄새가 나는 모든 물품은 이 안에 항상 보관을 해야 한다. 캠핑장 들어갈 때 만약에 내가 방치한 음식 때문에 곰이 나타난다거나 하면 최대 $5000까지 벌금을 낸다는 종이에 싸인까지 한다. 문제는 처음에 나도 저 박스를 잘 못열었다는 것...^^ 매달린 기역자의 쇠를 위의 구멍에 열쇠처럼 끼워서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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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안에서는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이 차를 몰고 다니면서 주차를 하는 것보다 편하다. 우리도 캠핑장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요세미티 폭포의 입구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래간만에 타보는 만원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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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FALLS라고 되어 있는 6번 정류소에 내렸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줄서서 타는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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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폭포는 위의 사진과 같이 위쪽에 있는 낙차 436m의 Upper Yosemite Fall과 아래쪽의 낙차 97m의 Lower Yosemite Fall, 두 개의 폭포가 중간에 205m 높이의 급류(cascades)로 연결되어 있어서 총 물줄기의 떨어지는 높이가 739m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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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Yosemite Fall의 바로 아래에 까지 왔는데, 폭포에서 튀는 물방울들로 계곡 전체가 완전히 덮여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지금 여기는 원래는 공원측에 출입을 금지한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끄러운 바위를 밟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고 있다. 우리는 아주 조금 들어가서 이 사진만 찍고 나왔지만, 저 멀리 거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까지 가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저 아래에는 완전히 물에 흠뻑 젖는 것은 당연하고, 바위가 미끄러워서 가끔 사고도 난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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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건너는 다리에서 바라본 폭포와 좌우의 바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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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사진을 찍었던 급류를 건너는 다리 위에서 폭포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건너편에서 담아 보았다. 대부분의 요세미티 계곡은 눈이 녹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5~6월이 절정이고, 7월이 지나면 급격히 수량이 줄어들어서 10월에 다시 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폭포와 계곡이 완전히 말라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 9월초에 왔을 때는 여기 요세미티 폭포에는 물이 한줄기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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