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후버댐(Hoover Dam)을 내려다 보는 마이크오캘러핸-팻틸만(Mike O'Callaghan-Pat Tillman) 기념다리

위기주부 2012. 12.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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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자동차를 몰고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리게 되는 관광지(?)가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댐이라고 할 수 있는 '후버댐(Hoover Dam)'인데... 지난 2010년 가을부터는 까딱하면 댐은 보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지나쳐버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럼, 후버댐과 그 앞에 새로 만들어진 멋진 다리를 제대로 보기위한 방법을 소개해보자~

자동차 네비게이션에 그랜드캐년을 찍고 달리다보면, 헨더슨(Henderson)에서 93번 국도를 만난 다음에 눈 앞에 이렇게 넓은 호수가 펼쳐지는데, 바로 후버댐이 만든 미드호수(Lake Mead)이다. 중요한 것은 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조금 달리다가 황무지 가운에 덩그러니 서있는 Hacienda Hotel & Casino가 나온 바로 다음 인터체인지에서, 옛날도로인 Hoover Dam Access Rd로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꼬불꼬불한 2차선 도로를 2마일 정도 달리면 직전에 검문소를 지나서 이 주차장이 나온다. (언덕위로 올라가서 돌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으로 왼쪽 언덕위에 조금 보이는 4차선 도로가 새로 만든 도로이고, 주차장 옆으로 지나는 도로가 옛날길임)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아래의 위성사진 지도를 보면...

노란 마크로 표시된 곳이 자동차를 세우는 주차장이고, 거기서 지그재그로 걸어서 올라가면 (계단도 있음), 후버댐 앞의 절벽을 가로지르는 2010년 가을에 개통한 다리를 따라 걸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네바다와 아리조나주의 경계가 되는 이 다리의 공식이름은 '마이크오캘러핸-팻틸만 메모리얼 브리지(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인데, Mike O'Callaghan은 1970년대 네바다 주지사이고, Pat Tillman은 아리조나주의 NFL 미식축구 선수를 하던중에 미군에 입대했다가 아프카니스탄에서 사망한 미국의 국민적인 영웅이다.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다리 옆으로 안전하게 만들어놓은 보도를 따라서, 블랙캐년(Black Canyon)의 한가운데로 걸어가면 왼쪽으로 협곡을 막고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댐이라고 할 수 있는 후버댐(Hoover Dam)을 이제 이렇게 손쉽게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리조나주 쪽의 취수탑과 댐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 호숫가가 하얀 절벽인 이유는 최근에 미서부의 강수량이 적어서 레이크미드의 수위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댐구경은 안하고 열심히 놀고있는 아이들... 준호와 하늘이 남매가 아주 다정해 보인다~^^

영화 <슈퍼맨>과 <트랜스포머>에도 나왔었고, 무엇보다도 미서부를 관광하신 분들이 "미국은 뭐든지 크다"는 여행감상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후버댐이다. 아래는 후버댐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으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퍼온 것이다.

높이 221m, 기저부 너비 200m, 저수량 320억m3, 애리조나/네바다 양 주(州)에 걸쳐 있으며, 콜로라도강 중류의 그랜드캐니언 하류, 암석사막지대에 있다. 최대출력 135만kW의 발전, 임피리얼 계곡 방면으로의 관개, 콜로라도강 하류의 홍수 방지를 위해 건설된 것으로 테네시강(江) 유역 개발과 함께 뉴딜(New Deal)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다목적 댐이다. 아치형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1936년에 완성되었으며, 당시에는 세계 제일의 규모를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건설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했다. 처음에는 ‘볼더댐’이라고 했으며, 부근에 댐 종사자 등이 거주하는 볼더시티가 건설되기도 했다. 1947년에 제31대 대통령 후버를 기념해서 개칭되었다. 저수지인 미드호(湖)는 아프리카의 카리바호, 나셀호에 이은 세계적인 인공호로 부근 일대는 미드호 국립레크리에이션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락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와도 가깝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 돌아가니, 네바다주의 환영간판이 보인다. 그리고, 옆으로는 시원한 왕복4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이 우회로(Bypass)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자동차들이 왕복 2차선의 댐 위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가야했기 때문에, 관광철이면 교통정체가 극심했었다.

다시 차를 몰고 후버댐까지 내려가는 길인데, 조금 전에 우리가 서있던 다리의 교각 바로 밑으로 이렇게 지나간다.

후버댐의 바로 좌우로 주차장이 있지만 거기는 $7의 주차비를 내야 하므로, 이렇게 댐을 지나서 아주 조금만 올라오면 우측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아리조나주 환영간판의 우측이 주차장이고, 언덕을 더 올라가도 무료 주차장이 계속 나옴) 참, 이 옛날 도로는 후버댐을 건너서 아리조나주 쪽에서는 새 도로와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아리조나 그랜드캐년쪽으로 계속 가려면 다시 댐을 건너 네바다로 가서, 처음 빠져나왔던 인터체인지에서 새로 만든 도로를 따라서 팻틸만브리지를 건너서 가야 한다.

우리 가족은 오래간만에 찾아온 후버댐인데, 다시 봐도 그 위용이 정말 대단했다.

저 다리는 콘크리트 아치형으로는 서반구에서는 가장 크다는데, 다리의 길이가 약 580m나 된다.

조금전에 우리 가족이 서있던 다리 위에 서서 후버댐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난간에 보인다. 1930년대에 만든 후버댐도 물론 대단하지만, 최근에 만든 저 다리도 정말 대단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는 대공황 시절인 1931년부터 1935년 사이에 후버댐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저 비지터센터는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댐 내부의 발전설비 등을 둘러보는 유료투어와 함께 방문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유료투어를 하시면 되겠다.

네바다주 쪽으로 가로질러 와서 돌아본 모습인데, 여기까지 걸어 온 이유는 남자화장실을 찾아서... 댐의 반경을 따라 서있는 4개의 타워(지금 사진에는 3개만 보임)중에 제일 오른쪽(아리조나쪽)이 여자 화장실이고, 제일 왼쪽(네바다쪽)에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흑흑~

콜로라도 강에서 저 다리까지의 높이는 270m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다리로 등극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제일 높은 다리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Royal Gorge Bridge로 약 290m의 높이라고 함)

처음의 인터체인지까지 돌아가서 자동차로 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를 건너는 중인데, 이렇게 후버댐을 우회하는 3.5마일의 도로를 만드는데 2005년부터 5년간 총 2억4천만불이 들었고, 그 중에서 이 다리를 만드는데만 거의 절반인 1억1400만불이 들었다고 한다.

후버댐을 지나고, 교통의 요지인 킹맨(Kingman)을 지나서, 아리조나 40번 프리웨이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 우리집 자동차를 뒤따르는 준호네 차에서 찍어줬다. 이렇게 2시간 정도를 쉬지않고 달린 다음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셀릭맨(Seligman)이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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