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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미국자연사박물관 2부 및 링컨센터(Lincoln Center) 사일런트 디스코 구경과 콘서트 관람

위기주부 2024. 8.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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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맨하탄에 위치한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소개하면서, 이 곳을 배경으로 했던 2006년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영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한국 개봉관에서 46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서,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 코미디 외국영화의 최고 흥행기록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흥행에 성공해서 2009년에 워싱턴DC 항공우주박물관을 무대로 2편과 2014년에 런던 대영박물관을 무대로 3편까지 시리즈로 제작이 되었다.

2부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영화 포스터 먼저 보여드리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1부에서는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전시물은 별로 보여드리지 않았다. 로빈 윌리엄스가 말을 타고 다니는 루즈벨트 대통령 역할을 했지만, 정문의 그 기마상도 치워지고 없으니 말이다~

정문 입구를 통과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아프리카 포유류관(African Mammals)을 3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으로, 코끼리 떼 박제를 중심으로 두 층에 걸쳐서 여러 동물들이 사실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영화에서 '렉시(Rexy)'로 불리며 주인공이 뼈다귀를 던지면 강아지처럼 물어오던 귀여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 화석을 4층 용반류 공룡관(Saurischian Dinosaurs)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짜 '큰 놈'은 이 곳과 이어지는 척추동물의 기원(Vertebrate Origins) 전시실을 지나서 나오는 오리엔테이션 센터(Orientation Center)에 있다~

이름부터 'The Titanosaur'인 이 거대한 공룡의 화석 모형은 2016년에 여기 전시되었다고 하니, 우리 가족도 처음 보는 것이고 당연히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전체 몸 길이가 약 37미터나 되어서 왼쪽에 멀리 보이는 머리는 전시실 문을 지나서 밖으로 나가 있고,

기다란 꼬리는 극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머리 위까지 뻗어있다. 다리뼈 하나가 사람보다도 훨씬 큰 이 거대한 초식 공룡의 화석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발견되어 현재 Patagotitan mayorum 학명으로 불리며 몸무게가 무려 70톤으로 추정된단다.

전시실 밖으로 목을 빼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된다~^^

진화 포유류관(Advanced Mammals)에는 왼쪽 맘모스의 화석과 오른쪽 코끼리의 뼈를 함께 전시해 놓았다. 이렇게 화석과 뼈들만 가득한 4층 전시실은 한바퀴 돌아서 마지막으로 조반류 공룡관(Ornithischian Dinosaurs)으로 이어지는데...

세 개의 뿔이 있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 앞에서 찍은 13년 간극의 모녀 사진을 합쳐 봤다...ㅎㅎ

영화에서 "Dum Dum Give Me Gum Gum" 대사를 말하던 모아이(Moai) 석상을 직접 보고싶어서, 일부러 3층 구석에 있는 태평양 민족관(Pacific Peoples)을 찾아왔다. 이 석상이 1부 서두에 링크했던 12개의 'must-see'들에 포함되지 않는게 신기했는데, 설명판을 열심히 읽어본 아내가 말하기를 석고(plaster)로 만든 모형이란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새로 오픈한 길더센터(Gilder Center) 1층의 곤충관(Insectarium)을 구경하기로 했다. 작은 유리상자 안에 살아있는 여러 종류의 곤충을 볼 수 있는 것은 여기 DC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세계 최대의 개미(ant) 군집 전시라는 이 시설이 정말 압권이었다! 오른편에 나무들이 자라는 밀봉된 온실이 건너편 벽의 개미집까지 사람들 머리 위로 만들어진 통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살아있는 개미들이 나뭇잎을 잘라서 개미집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사진과 말로만 설명하기는 힘들 것을 미리 예상해서 아래 짧은 비디오를 찍었으니까 직접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수 많은 개미들이 하나의 초개체(超個體, superorganism)로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런데 박물관이 문을 닫아도 이 개미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움직이고 있겠지? 설마 폐장시간 땡하면 모두 개미집에 들어가서 쉬는 것은 아닐까? ㅎㅎ

다행히 이 커다란 벌집의 벌들은 진짜가 아니었다... 그래서 최종 정리해 보니까 꼭 봐야한다는 12개 중에서 10개를 봤는데, 나머지 2개는 모두 별도 입장권을 사야 하는 것으로 살아있는 나비를 보는 Butterfly Vivarium과 몰입형 영상관인 Invisible Worlds이다. 즉, 추가요금이 없는 것은 모두 다 찾아서 본 셈이니까 아주 만족스럽게 미국자연사박물관 구경을 마쳤다.

남쪽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아울렛도 구경하고, 저녁은 H마트에서 산 김밥을 여기 링컨센터(Lincoln Center) 연못가에서 먹기로 했다. 작년에 처음 링컨센터를 소개했던 포스팅을 보시면 여기 빨간 홍학들이 가득했는데, 새들은 다 날라가고 거울로 된 물소(?)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중앙광장으로 와보니 사람들이 가운데 무대에 모여서 무엇을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는 음악회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일단 콘서트홀로 들어간 다음에 2층에서 다시 광장을 내려다 보니...

분수대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링컨센터에서 매년 여름에 무료로 진행한다는 사일런트 디스코(Silent Disco) 행사는 무선 헤드폰으로 댄스음악을 들려줘서, 참가자 이외에는 음악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춤판이다. 아직은 어두워지지 않아서 대부분 이렇게 그냥 앉아있는 분들이 많았지만,

벌써 헤드폰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소음공해 없이 야외 디스코 파티를 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지난 연말에 블랙팬서 콘서트를 봤던 게펜홀(David Geffen Hall)에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관람했는데, 자신들이 8월에 정식으로 연주할 후보곡을 조금씩 들려주고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의 일종의 '맛보기' 공연이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번쩍거리는 조명 아래에 춤판이 제대로 벌어지고 있었으나, 우리에게는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위기주부가 노래나 악기는 못해도 춤은 좀 되어서 한 판 끼고 싶었지만... 따님은 저녁 늦게 또 친구와 약속이 있고, 우리도 새벽에 올라와서 피곤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딸의 아파트로 가서 작별한 후에 우리는 차를 몰고 뉴저지에 예약해 놓은 숙소로 향했다.

허드슨 강 너머로 맨하탄 마천루가 보이는 이 멋진 야경은 작년 초의 겨울 뉴욕여행에서 많이 보여드렸기에 한 장만 올려본다.

우리 호텔은 그 강변에 위치해 있었는데, 숙소 바로 앞 광장에 'KATYN 1940'이란 문구와 함께 손이 뒤로 묶이고 재갈이 물려진 군인이 총검에 찔리는 끔찍한 형상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게 의아했다. 이 기념물에 대한 설명은 다음날 아침에 혼자서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구경한 여러 다른 볼거리를 소개할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해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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