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북쪽 고급주택가인 라카나다플린트리지(La Cañada Flintridge)라는 긴 이름의 마을(보통 줄여서 그냥 '라카나다'라고만 부름)에 있는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을 4년만에 다시 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노래 가사와는 달리, 우리는 바람 한 점 없이 날씨 좋은 날이었다. 이 글에서는 상세한 설명은 빼고 그냥 홀가분하게 나들이 사진 몇 장들만 올리므로, 이 정원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아래의 4년전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수채화같은 풍경의 세계 최대 동백꽃 정원 - 데스칸소가든(Descanso Gardens)>
일본정원의 매화나무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던 분들인데, 아마도 무슨 미술 수업이 주말마다 열리는 것 같았다.
그림 그리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는 지혜...^^
이 곳이 '세계 최대의 동백꽃 정원'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많고 또 이렇게 다양한 동백꽃들(camellias, 카멜리아)을 볼 수가 있다. 품종에 따라서 이미 '후두둑' 진 꽃들도 있고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동백도 있었는데, 지금 3월 초순~중순이 아마도 절정이지 싶다.
동백꽃 구경을 하고는 이렇게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 약간의 언덕을 올라가면,
이 정원의 주인이 살았던 집인 보디하우스(Boddy House)가 나온다. 이 날은 우리가 다니는 LA 윌셔연합감리교회(Wilshire United Methodist Church)의 30~40대 가족들의 모임인 '아가세(아름다운 가정 세우기)'의 친목을 위해서 함께 이 정원을 찾았다.
저택의 앞마당에 피었있던 '해바라기' 노란 수선화들~
보디하우스의 옆에는 4년전에는 없었는데 Sturt Haaga Gallery라고 작은 미술관도 문을 열었다. 갤러리 외벽의 저 'Vertical Garden'은 마치 풀과 나무들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아서 아주 멋있었다.
미술관 안에도 역시 꽃과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혜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흉내내고 있는데, 친구들이 뭐가 그리 우스운지 뒤로 다 넘어가고 있다.^^
정원안에서는 피크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정원밖으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각자 자기 가족이 먹을 도시락만 싸와서 조금씩 나눠서 함께 먹었다. 사진에는 이 테이블만 나왔지만 두 테이블이 더 있어서, 이 날 아이들 포함해서 총 30명 가까이 참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원으로 들어와서, 아직 피지 않은 장미정원을 지나 Mulberry Pond라는 작은 연못에서 비단잉어와 청둥오리들을 구경하고 있는 아이들...
연못가에는 이렇게 이른 봄을 알리는 분홍색 매화가 피어있다. (벚꽃이 아니라, 매화 맞지요?)
참, 그리고 이 정원 안에는 기차도 다닌다. 기차가 지나갈 정도이면 저 철로를 덮은 나무덤불이 정말로 크다는 말인데?!
저 멀리 기차가 오고있다~ ㅋㅋㅋ
Enchanted Railroad라는 저 기차는 아마도 사람이 탈 수 있는 가장 작은 기차가 아닐런지 싶다. 애석하게도 공짜는 아니고 두세바퀴를 도는데 요금은 $3인가로 작지 않다.
어두운 나무 그늘 아래라서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숲속 풀밭의 풍경이었다.
중앙 잔디밭 옆의 동백나무숲에서 아이들이 떨어진 꽃들을 모아서 하트모양을 만들고 있다.
완성~
동백꽃을 비롯해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곳인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 입장료가 어른 $8로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족들과 들러볼만한 곳이다. 참고로 매달 3번째 화요일은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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