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봄방학 플로리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초강대국 미국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던 케네디스페이스센터(Kennedy Sapce Center)의 여행기가 마침내 시작된다. (빨리 쓰고 싶었는데, 팬투표에서 순서대로 쓰라고 해서... ㅋㅋㅋ)
비지터컴플렉스(Visitor Complex)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넓은 주차장에서 비를 쫄딱 맞으며 여기 매표소까지 뛰어와 입장권을 사고, 또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기 'EXPLORE'라고 씌여진 입구까지 비를 맞으면서 뛰었다.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구를 지나니 로켓가든(Rocket Garden)의 로켓들이 비를 맞으며 우뚝 서있었다. "그래~ 마침내 이 곳에 왔는데, 이까짓 비가 문제란 말인가?" 우리도 씩씩하게 저 사람들을 따라 걸어갔다.
컴플렉스 중앙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 - 나사(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마크 앞에선 비에 젖은 빨간 생쥐 모녀...^^ 일단 작전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비를 피해 가까운 전시관에 들어갔다.
'우주탐험(Exploration Space)' 전시관의 입구에 인용되어 있는 저 글은 우주비행사의 말이 아니라, 정확히 100년전의 남극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의 말이었다. '섀클턴 리더쉽'이라고 유명한 바로 그 섀클턴이다. "..., safe return doubtful."
꼭 우주선을 타는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우주탐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우주탐험가가 될 수 있다는... 주제의 말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중의 한사람이 등에 종이를 붙인체 뭔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바로 여기 로스앤젤레스 파사데나에 있는 나사(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연구원으로 저 로봇은 제트추진연구소의 오픈하우스(클릭!)에서 직접 봤던 바퀴달린 6개의 다리를 가진 ATHLETE... 반갑다~
우리의 작전은 일단 3-D 아이맥스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으로 허블우주망원경에 관한 것을 봤다. 우주정거장에 관한 또 다른 아이맥스 영화도 상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끝내 다른 한 편은 못봤다. 흑흑~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햇볕은 쨍쨍 까만돌은 반짝~^^ (Constellation Sphere라고 부르는 저 큰 돌은 밑에서 물이 올라와서 빙글빙글 돌릴 수 있음) 점심때가 되어서 Orbit Cafe에서 햄버거를 사먹고는 투어버스를 타러 갔다. (Visitor Complex의 지도와 상세한 소개는 이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이제 저 버스를 타고 보안게이트를 지나서, 미국의 수 많은 로켓들과 우주왕복선이 실제로 발사된 장소인 케네디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두둥~
버스를 타고 나가면서 찍은 비지터컴플렉스의 표지판이고, 그 뒤로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Atlantis)의 실내전시관이 보인다. 당시에 공사중이라 우리는 아틀란티스호를 볼 수 없었는데, 얼마전에 여기 LA에서 엔데버(Endeavour)호를 직접 보면서(클릭!) 그 때의 아쉬움을 떨쳐버렸다. (Space Shuttle Atlantis는 2013년 6월 29일에 오픈했음)
게이트를 지나고, 버스 앞유리창으로 멀리 보이는 VAB(Vehicle Assembly Building)... 가슴이 쿵쾅쿵쾅...^^
여기서 케네디우주센터의 간략한 지도를 가지고 설명하면, 우리가 탄 기본적인 투어버스는 우주센터 밖에 있는 Visitor Complex를 출발해서 센터 안으로 들어와 VAB 앞을 지나서 전망대인 LC-39 Observation Gantry와 전시관인 Apollo/Saturn V Center의 두 곳에만 서게 된다. 입장권을 살 때 '업클로스 투어(Up-Close Tour)'의 표를 사면 우주왕복선이 발사되었던 LC-39A 발사대에 최대한 더 가까이 갈 수 있거나 VAB에서도 내려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가격이 쭉쭉 올라가게 된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본 VAB와 발사통제센터(Launch Control Center)... 벽면에 대형 성조기와 나사 로고가 그려진 VAB의 높이는 160m로 세계 최대의 '1층 건물'인데, 아폴로 로켓과 우주왕복선이 저 안에서 발사직전의 상태로 세워서 조립이 되어 발사대까지 옮겨졌다.
마침내 도착한 발사대...가 아니고 전망대인데, 저런 식의 철골 구조물을 갠트리(gantry)라고 부른단다. 우주왕복선 발사대 모형이 있는 작은 전시관도 있는데 "실물을 놔두고 모형을 볼 필요가 있나!"라며 씩씩하게 4층으로 올라갔는데,
음... 조금 멀군~ 사방으로 설명판과 망원경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사진 오른쪽, 그러니까 남쪽부터 자세히 보자.
(자세히 보려고 해도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음) 남쪽 바나나강(Banana River) 너머로 보이는 곳은 모두 미공군의 우주기지라고 한다. 군용 인공위성이나 극비의 군사 프로젝트 로켓이 발사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 안에서도 군사시설은 분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동쪽으로 비교적 가까이에 우주왕복선이 발사되었던 LC-39A 발사대가 있다. 우주왕복선은 없고 발사대만 딸랑 있는게 뭐냐며 잔소리하고 있는 아내와, 그런 발사대를 보고 흥분하고 있는 아빠를 비웃고 있는(?) 지혜... ㅋㅋㅋ
그래도 나는 좋다~^^ 1960년대말에 달탐사 아폴로 프로그램의 거대한 새턴V 로켓이 발사되었고, 이후에는 여러 우주왕복선이 저기서 100번 이상 발사되었다. 2011년 7월 8일의 아틀란티스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놀고있지만, 앞으로 개선작업을 거쳐서 미래에 다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북쪽의 LC-39B 발사대는 피뢰침 타워 3개와 물탱크만 솟아있어서 조금 썰렁한 모습인데, 이 곳은 발사대까지 VAB에서 함께 조립한 로켓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발사하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지나온 서쪽으로 돌아보면 VAB 빌딩의 뒷모습과 발사대를 향하고 있는 발사통제센터 건물의 유리창이 보인다. 이제 전망대를 내려가서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소로 이동을 한다.
VAB까지 돌아나와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도로변 악어들이 눈에 띄는 수로 너머로 우주왕복선이 착륙했던 활주로가 있는 Shuttle Landing Facility가 슬쩍 보이고... '감동! 그 자체'였던 Apollo/Saturn V Center 전시관에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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