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계획(Apollo Program): 1961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항공우주국에 의해 이루어진 일련의 유인 우주비행 탐사계획이다. 아폴로 계획의 목표는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서 언급되었던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후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목표는 1969년 아폴로 11호에 의해 달성되었고, 1972년의 아폴로 17호까지 여섯 차례의 성공적인 인간의 달착륙으로 이어졌다.
케네디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버스투어의 두번째 정류장인 아폴로/새턴V 센터(Apollo Saturn V Center)에 내리면 사람들이 이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우르르 몰려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발사대에 세워진 커다란 로켓의 그림이 있는 어두운 실내에 사람들이 다 들어오면 출입구가 닫히고, 두 개의 화면에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을 보여준다. 소련은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와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모습이 나오지만, 미국은 발사대에서 고꾸라져 폭발하는 로켓 등 수 많은 실패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등장하는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유명한 1962년의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하는 연설모습... 그러나 잠시 후 이어지는 화면은 1967년 1월에 미국 아폴로 1호의 조종사 3명이 발사전 리허설에서 화재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그리고는 화면 아래의 문이 열리고 우리는 또 다른 방으로 안내되었다.
지금은 1968년 12월 21일... 우리는 최초로 새턴V 로켓을 이용해서 달궤도까지의 비행임무를 위해 발사되는 아폴로 8호의 발사통제실에 들어와 있었다. 정적이 흐르던 실내에 갑자기 모든 계기들이 켜지고 발사전 3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전 28초, 긴박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벽에 붙은 체크램프에 하나둘 불이 모두 켜지고 10, 9, 8, 7, 6, ...
마침내 새턴V 로켓에 실린 아폴로 8호가 발사되는데, 우리가 앉은 관람석에서도 발사의 진동과 멀리서 들려오는 굉음이 느껴졌다.
발사후 20초, 실내의 조명이 살벌한 푸른색에서 아늑한 갈색으로 바뀌고, 화면에 잡히는 로켓이 작아져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에 우리가 들어왔던 문이 아닌 반대쪽의 문이 스르르 열리게 되고, 그 곳에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가장 크고 강력한 비행체인 '새턴 5호 로켓(Saturn V Rocket)'의 실물을 만나게 된다. 감동...! (글쓰는 사람 혼자 너무 오버하고 있는건가? ㅋㅋㅋ)
캐논 DSLR 카메라에 붙인 EF-S 10-20mm 렌즈의 최대광각으로도 5개의 로켓엔진을 모두 담기가 빠듯했다. (흥분한 위기주부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아내가 전시관 내내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그래서 블로그 역사상 본인의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온 포스팅이 되었음^^)
3단 로켓인 새턴V의 제일 아래쪽 1단(Stage 1)의 지름은 10m이고 총길이는 110m나 되는데, 저렇게 각 단과 꼭대기의 아폴로 사령선과 달착륙선 등을 모두 일렬로 분리해서 전시해놓았기 때문에 이 전시장의 길이는 200m에 가깝다.
발사순간 새턴V 로켓의 총중량은 약 3,000톤인데, 이것은 현재 세계최대 여객기인 A-380의 최대 이륙중량 590톤의 5배가 넘으며, 최신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의 발사중량 2,000톤의 1.5배나 된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하는 것은 이 인류최대의 로켓이 만들어지고 발사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거의 50년전이라는 사실!
여기 케네디우주센터에 전시된 저 1단 로켓은 지상 테스트용으로 제작된 것이지만,
지금 지혜가 올려다보고 있는 2단 로켓과 그 앞쪽의 3단 로켓은 실제 아폴로 18호 또는 19호의 발사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6번의 달착륙 후에 예산삭감과 관심부족 등의 이유로 아폴로 계획은 1972년에 갑자기 종료되고 이 로켓들은 그냥 여기에 영원히 전시되게 되었단다...
2단 로켓 옆으로 최초의 달착륙을 성공했던 아폴로 11호의 독수리가 달에 내려앉는 그림의 미션기장(Mission insignia)이 걸려있다.
다시 더 걸어가서 3단 로켓을 지나고, 달착륙선을 싣고 있던 Lunar Module을 지나고, 다시 Service Module과 원뿔모양의 사령선인 Command Module을 지나서...
"짜잔~ 마침내 새턴V 로켓의 끝까지 걸어 왔습니다."
한 쪽 옆에는 달착륙선(Lunar Lander)이 약간 기우뚱하게 매달려 있고, 그 아래 Moon rock cafe에서 사람들이 쉬고있다.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커다란 첫 도약입니다” ㅋㅋㅋ 카페 반대쪽 별도의 전시실에는 달착륙과 관련된 많은 물건들이 있어서 그리로 가고있는 중...^^
지구로 귀환한 이 아폴로 14호의 사령선을 비롯해 달착륙 때 입었던 우주복 등의 수 많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으니 다 생략하고 전시실에도 걸려있던 아래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와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여기 케네디우주센터 아폴로/새턴V 전시관의 로켓과 월석(moon rock) 등이 인간이 달에 갔다왔다는 것을 완전무결하게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달착륙 조작설(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참 가엽다는 생각이 든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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