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실내정원과 분수쇼,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라스베가스

위기주부 2017. 7.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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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라스베가스로 떠났던 1박2일 여행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늦은 아침을 먹고 베네시안 구경 후에 호텔에서 수영과 낮잠을 즐긴 우리들은 이른 저녁을 먹고 라스베가스 관광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침 옐프(Yelp)에서 평이 많고 좋은 고깃집이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간 강남BBQ(Gangnam Asian BBQ)이다. 정통 한국식당은 아니고 미국인들이 좋아하게 만든 퓨전스타일이었는데, 원하는 만큼 고기를 시켜서 직접 구워 먹는 스타일이다.

저녁을 잘 먹고 찾아간 곳은 역시 벨라지오(Bellagio) 호텔~ 주차장에서 본관로비로 들어오는 이 곳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작년 여름부터 받고있는 주차요금을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셀프파킹의 경우 처음 1시간은 무료, 1~2시간은 $7, 2~4시간은 $12, 4~24시간은 $15이라는 좀 특이한 요금체계인데, 순간 드는 생각이 그럼 계속 1시간 미만 주차하고 다른데 갔다고 또 오면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주차권에 자동차 번호판이 찍혀서 1시간 무료는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벨라지오 호텔의 실내정원, Bellagio Conservatory & Botanical Gardens 여름 주제의 꽃장식을 구경하러 온 것인데, 늘 그렇듯이 독수리 날라다니고 커다란 미국국기가 걸려있는 테마를 상상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2017년 여름 벨라지오 호텔 정원의 장식테마는 다름아닌 벨라지오(Bellagio)의 고향인 이탈리아였다. "오호~ 정녕 이것은 올해 스페인에 이어서, 내년 여름의 가족여행은 이탈리아로 가라고 하는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입구에서 멀리 보이던 이 바위산의 알록달록한 건물은 딱 보고는 유명한 친퀘테레(Cinque Terre)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래의 설명판에는 의외로 카프리(Capri)라고 되어 있었다. 25년전의 유럽배낭여행 때, 나폴리에서 무작정 배를 타고 들어갔던 카프리에서 이런 건물은 못 본 것 같은데... 확인하러 다시 가봐야 하나?

커다란 해님과 달님,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큰 레몬이 매달린 나무는 이탈리아의 여름과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

그래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끼고있는 여름을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웠는지, 꽃으로 커다란 성조기를 만들어 놓았다.

정원 뒤쪽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꽃으로 만든 그림에는, 오른쪽에 노란 벌과 왼쪽에는 빨간 나비, 그리고 가운데는... 권투글러브! 아마도 무하마드 알리 사망 1주년을 추모해서, 그의 명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를 나타낸 모양이다.

물줄기 분수터널이 주로 위치하던 중앙에는 좌우로 커다란 '레몬단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머님께서 막내사위하고도 한 번 사진을 찍고싶다고 하셔서... 그런데 수영하고 낮잠자고 나왔더니 부시시~^^

벨라지오 호텔 로비 천정의 치훌리 유리꽃 장식 아래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미국에 오실 때마다 라스베가스에 오셔서 대부분의 호텔 관광지는 다 섭렵하신 부모님이셔서, 이번 3번째 방문에서 특별히 찾아간 곳은...

스트라토스피어(Stratosphere) 호텔의 전망대이다. 우리집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예전에 한 번 올라가 본 적이 있던 곳인데 (클릭!), 그래서 아내가 부모님만 모시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구글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전망타워 꼭대기에 있는 놀이기구~ 부모님께서 전망보다도 여기 탄 사람들 구경하면서 아주 즐거워 하셨다고 한다.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에서 스트립쪽으로 바라보는 전망은, 사실 왼쪽에 보이는 불꺼진 커다란 빌딩이 시야를 가려서 별로이다. 2007년초부터 건설해서 2008년말에 최고 68층, 높이 224m까지 건물은 일사천리로 올라갔지만, 그만 부도가 나서 10년 가까이 저 상태로 있는 퐁텐블로 리조트(Fontainebleau Resort) 호텔이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찾은 벨라지오 호텔~ 당연히 이번에는 야간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이다.

작년 봄에 저 왼쪽에 있는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객실에서 내려다보고 (여행기는 여기 클릭!) 처음 보는 것이니까, 1년여만에 분수쇼를 본다는 이야기인데... 아마도 우리 가족이 미국에 이사와서 1년 넘게 라스베가스에 안 와본 것은 이 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혜가 자신을 갓난아기 때부터 도맡아서 키워주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분수쇼를 보고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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