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i i Cornet) - 바르셀로나 태생의 스페인 건축가 (1852~1926). 벽과 천장의 곡선미를 살리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를 사용하는 건축가였다. 미로와 같은 구엘공원, 구엘교회의 제실 등이 유명한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의 역작이다.
성가족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의 서쪽 지하에 있는 박물관 전시실의 입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이 커다란 가우디의 흑백사진을 만나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136년전인 1882년에 시작해서 지금도 공사중인 이 성당의 건축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있는 입구쪽의 복도가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가이드가 사람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이 하얀 모형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남쪽 입구인 글로리파사드(Glory Facade), 즉 '영광의 문' 모습으로, 완공된 성당의 정문에 해당하게 된다.
박물관의 한 쪽은 실제로 지금도 건축가들이 모형을 만들고 설계를 하는 공간을 유리창 너머로 그 대로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재밌겠다~ 나도 모형 만드는 것 잘 할 수 있는데..."
작업실 다른 책상에 놓여있는 성가족성당의 모형인데, 이 모형에서 가장 높게 솟아있는 탑은 지금 북쪽 제단 바로 위 지붕에서 한창 공사중에 있는 높이 138 m가 될 Tower of the Virgin Mary이다. (성당 중앙에 올라갈 주탑인 Tower of Jesus Christ는 높이 170 m 이상으로 만들어질 예정) 그런데, 뒤에 보이는 기계들은 혹시 '삼디(3-D)' 프린터인가?
수난의 문(Passion facade) 조각을 담당했던 Josep Maria Subirachs가 만든 가우디의 두상이 한 켠에 전시되어 있고,
또 자연의 식물과 광물 등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은 가우디의 건축철학을 느껴볼 수 있는 상세한 설명들도 있다.
그리고, 유리창 아래로 지하 예배당, Chapel of Our Lady of Mount Carmel에 있는 가우디의 무덤을 살짝 아쉽게 볼 수 있다. (예배당이 문을 여는 기도시간에 맞춰서 내려가볼 수도 있다고 함) 죽어서도 자신의 '일터'에 묻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밤이 되면 저 석판 아래에서 나와서, 후손들이 공사를 잘 하고 있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체크하실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박물관을 구경한 모습의 동영상이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반지하 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기념품가게를 지나는 출구로 이어지는데, 그냥 나가기 아쉬워 계단을 올라가서 가우디가 생전에 거의 완성을 시켰던 동쪽 '탄생의 문(Nativity Facade)'을 한 참 동안 다시 올려다 봤다.
천사의 나팔과 공사 크레인... 그 사이에 100년의 시간이 놓여있다~
점심식사는 성당 북쪽 가까이에 있는 해산물 즉석요리전문 체인점인 라파라데타(La Paradeta)에서 먹기로 했는데, 셔터를 반쯤 올리고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시간부터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구글맵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호! 이것은 완전히 자갈치 시장인데?" 미안하다, 잊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항구도시라는 것을...^^
여기서는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서, 어떻게 요리해달라고까지 요청을 할 수가 있는데... 주문은 사모님에게 맡기고 위기주부는 사진촬영만~
잠시 후에 나온 우리 가족의 점심메뉴중의 일부는 위의 사진과 같다. 게와 문어, 조개의 맛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 별표가 그려진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 생맥주는 아주 시원하게 한 모금 마신 기억이 또렷하다.^^
다음 목적지를 찾아 걸어가면서 마지막으로 가우디의 사그라다파밀리아(La 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을 올려다 본다~ 왼쪽에 가림막이 쳐진 곳이 남쪽 정문이 될 '영광의 문(Glory Facade)'인데, 아직 한 참 멀은 것 같다... 목표는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입장료 수입과 기부금만으로 공사를 하는 현상황으로 봐서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뭣이 중헌디?" 백년도 훨씬 넘게 공사를 하고 있는데, 그깟 몇 년 지연되는 것이 중요할까? 나 살아있는 동안에는 완성이 될 것이고, 그 후에 나는 또 이 자리에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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