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쥬얼케이브

이름 그대로 숨어있는 보석같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지역의 쥬얼케이브(Jewel Cave) 준국립공원

위기주부 2018. 9.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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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모어 큰바위얼굴과 두 개의 국립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에서, 여기 쥬얼케이브 내셔널모뉴먼트(Jewel Cave National Monument)는 국립공원보다 한 단계 낮다고 빼먹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숨어있는 보석'같은 멋진 곳으로 블랙힐스에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전전날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에서 오후 4시 투어 직전에 도착해서도 참가를 할 수 있었기에, 그래서 여기도 오전 10시 투어를 할 생각으로 맞춰서 왔는데... 허걱! 10시도 매진, 11시도 매진이었다. 다행히 11:40분 투어에 자리가 남아있어서, 잠시 고민 끝에 예약을 하고 비지터센터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계단을 내려가보니 여름방학도 했을텐데 단체로 견학을 왔는지 어린이와 부모들이 아주 많았다. "너희들이 10시와 11시 투어를 다 예약해서, 우리가 1시간반을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구나~"

비지터센터 안에도 많은 아이들이 쥬니어레인저 책을 들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고, 시간 많은 우리도 천천히 비지터센터의 전시를 구경했다. (안내데스크 안쪽 공원직원 옆에 모자 쓰고있는 사람 주목)

동굴의 깊이에 따라서 색깔을 다르게 표현한 쥬얼케이브(Jewel Cave)의 땅속 지도인데, 표시된 통로(passageway)의 총 길이가 310km 이상으로 현재 세계에서 3번째로 긴 동굴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보석동굴'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름 옆에 보이는 사진에 그 해답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투명한 보석같은 '방해석 결정(Calcite Crystal)'이 동굴의 벽면에 가득하기 때문이라는데, 정말로 저렇게 투명한 크리스탈들이 가득 박혀있는 동굴내부를 나중에 투어하면서 볼 수 있을까?

또 동굴 안에서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특이한 형상들을 밀폐된 투명상자에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신기한 프로스트워크(Frostwork)로 광물성분이 저렇게 서리처럼 자란다고 한다.

쥬얼케이브(Jewel Cave)는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서 1908년에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이 되었는데, 사실 전전날 방문했던 인근의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보다 우리는 여기가 훨씬 더 멋있었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의 내용을 읽어보실 수 있음)

뒤늦게 공원의 지도를 소개하는 이유는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 구경을 다 하고도 시간이 남은 우리가 찾아간 히스토릭에리어(Historic Area)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최초로 동굴이 발견된 절벽의 입구와 역사적인 통나무집(Cabin)이 있다고 해서 자동차로 찾아가 보았는데,

6월 중순이었는데도 아직 여름이 아니라는 말인지 (지도에 "open summer only"라고 되어 있음), 캐빈과 동굴입구로 가는 도로가 막혀있어서 이렇게 '역사적인' 간판만 구경하고 다시 비지터센터로 차를 돌려야 했다.

그래도 예약한 투어까지는 40분이나 남아서, 주차장 가운데 키 큰 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피크닉테이블에서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 해발 1,650m의 깨끗하고 파란 하늘 아래에서~^^

투어시간이 되어서 다시 비지터센터로 내려가니, 레인저가 사람들 앞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설명을 하고 있었다. 동굴에 관해서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2000년 8월에 공원의 90%를 태웠던 재스퍼 산불(The Jasper Fire)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였다. (앞에 앉은 아이들 엄청 재미 없었을 듯^^) 당시 산불이 비지터센터도 태울뻔해서 중요한 서류와 지도, 컴퓨터 등을 동굴 안으로 옮겨서 보관했으며, 위에서 언급한 Historic Area의 1930년대에 지어진 통나무집은 방화거품을 계속 뿌려서 겨우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우리가 참가하는 시닉투어(Scenic Tour)는 한 번에 참가자가 30명까지이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미리 예약했으면 이 날 1시간반을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그런데, 표를 받는 사람이 좀 전에 안내데스크 안에 있던 모자 쓴 학생이다. 표검사만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로 하는건가 생각했는데...

이 분이 동굴투어까지 진행하시는 것이었다. 자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석동굴'로 내려가보자~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오는 서늘한 땅속 인공통로를 지나서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실제 동굴이 나오게 된다.

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비지터센터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모습과 땅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문을 열면 나타나는 넓은 지하공간과 그 아래에 잘 만들어놓은 철제 계단과 발판에서 우리의 '보석동굴' 투어가 시작되었는데, 요기까지만 맛보기로 보여드리고 다음 편에서 보석들이 가득한 쥬얼케이브(Jewel Cave)의 내부 모습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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