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의 휘트니산 정상 정복과 존뮤어트레일 아래쪽 4구간 백패킹의 마지막 6일차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포스팅을 다 쓰고나면 더 이상 힘들었던 산행을 떠올릴 필요도 없고, 이대로 JMT와의 인연도 모두 끝나버릴 것 같아서... 글을 시작하는데 한참을 망설였다~ 작년의 '요세미티와 존뮤어트레킹 9박10일' 때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지만, 시에라네바다 깊은 산속에 텐트를 친 자리를 떠날 때면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오면 이 자리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항상 들었다. 하지만,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 비데트메도우(Vidette Meadow)의 마지막 캠프사이트는 분명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있어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잊지는 않을게..." 아침 7시반쯤 출발을 해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