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멕시칸 치킨요리 패스트푸드점 - 엘폴로로코(El Pollo Loco)

위기주부 2011. 2. 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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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가족이 외출을 나갔는데, 역시 간단히 점심을 먹을만 한 곳들은 문을 많이 닫았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다가 찾아서 점심을 먹은 곳이 멕시칸 치킨요리 패스트푸드점인 '엘폴로로코(El Pollo Loco)' 입니다.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대신에 추석을 기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처럼, 멕시칸(Mexican)들도 미국식 추수감사절 보다는 자신들 전통적인 기념일이 따로 있는 모양이더군요. 거리에 멕시칸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연 것을 보니까...


스페인어인 "El Pollo Loco"는 영어로는 "The Crazy Chicken"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975년에 멕시코에서 처음 생겨서, 1980년대에 LA로 처음 진출을 했는데, 지난 번에 소개한 인앤아웃(In-N-Out)과 마찬가지로 본사가 오렌지카운티 Irvine에 있단다. 유명한 타코벨(Taco Bell), 델타고(Del Taco)와 더불어서 가장 성공한 멕시칸 스타일 패스트푸드 체인이라고 한다.


가게는 이렇게 생겼는데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으며, 아무래도 특히 멕시칸들이 모여사는 곳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다. 역시 본사가 LA에 있는 만큼, 대부분의 가게가 히스패닉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남서부지역에 몰려 있다고 한다.


가게 안은 전형적인 패스트푸드점과 같지만, 뭐랄까... 약간은 고풍스러워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사진에는 텅텅 비어 있는 것 같지만, 창가 좌석을 따라서 늦은 오후인데도 제법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 우리가 간 이곳은 멕시칸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는데, 우리가 주문할 때 말고는 가게안에서 영어(English)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 집의 대표적인 요리인 그릴에 구운 닭다리를 저 비닐에 들어있는 '또띠야(tortillas)'에 밥과 함께 싸서 먹는 메뉴이다. 처음에는 "미친닭"이라는 가게 이름처럼 치킨요리만 팔았는데, 지금은 '부리또(burritos)' 등의 모든 멕시칸 패스트푸드를 판단다. 위에서 닭고기도 다리와 가슴살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 2종류의 보조 재료도 선택을 할 수 있다. (선택은 너무 어려워~)


멕시칸 요리의 핵심인 다양한 소스의 모습이다. (아내가 이걸 꼭 찍어서 올려야 된다고 해서...) 이런 매콤하고 자극적인 소스들을 보면, 멕시칸 요리는 한국음식하고 참 비슷한 듯 하면서도 틀리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또띠야를 펴서 닭고기를 뜯어서 올리고, 볶은 밥도 좀 올린 후에 각종 재료를 뿌리고, 마지막으로 핫소스도 뿌려준다. 그 다음에 이걸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되는데, 직접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었다...^^ 누가 얼마 전에 나에게 그랬다... "LA에 살려면 멕시코 음식의 맛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나 보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찍은 주방쪽의 모습인데, 바로 안쪽에 그릴위에서 닭고기를 지글지글 굽고 있는 모습이 바로 보인다. 이 집에서는 저렇게 구운 닭고기만도 비교적 매우 싸게 팔기 때문에, 여기서 저 닭다리만 사서 먹는 한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여행을 오게되면 KFC의 기름에 튀긴 닭다리보다는, El Pollo Loco의 그릴에 구운 닭다리를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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