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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살고 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LA)를 표현하는 말들 중에 'Melting pot'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영어 표현을 못 들어본 사람들도, 앞에 생략된 말까지 포함해서 '인종의 용광로'라고 한글로 번역한 것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LA에서는 맛집을 찾아서 세계여행을 할 필요는 없을만큼, 전 세계의 모든 민족고유의 음식을 오리지널로 다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세계 각 나라 고유의 전문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LA에서는 일부러 멀리 찾아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으며, 무엇보다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그 나라 서민들이 먹는 가게부터 아주 고급음식점까지 레벨별로도 찾아서 먹을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 동네에서 태국음식이나 베트남쌀국수는 자주 먹었지만, 오늘은 '딤섬'을 먹으러 일부러 차이나타운까지 찾아 나갔다. LA 차이나타운 북쪽의 Bamboo Plaza에 있는 이 중국집 'Empress Pavilion'은 딤섬으로는 LA에서 가장 유명한 집 중의 하나다. 주차장에서 내려가며 바라본 입구의 상황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
번호표를 받고 근처 차이나타운을 30분 정도 둘러보고 와서 확인을 하니까, 거의 딱 맞춰서 우리 차례가 되었다. Reception Desk의 두 명이 정신없이 손님들 번호표 나눠주고, 확인하고, 방송해서 찾고... 입구부터 참으로 '차이나'스러웠다...^^
식당 안은 완전히 탁 트인 공간에 빨간색 중국풍의 장식들과 분주히 움직이는 점원들과, 그리고 딤섬을 먹고있는 가득찬 사람들... 예전에 홍콩이나 상해에서 갔던 유명한 딤섬집들과 똑같이 시끌벅적한게, 이리도 들어오면서 '공간이동'을 한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우리 자리가 홀의 거의 중앙이라서 이번에는 창가쪽으로 바라 본 모습인데, 서양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집은 유명음식점의 점수를 매기는 '미쉐린가이드(Michelin Guide)'나 '자가트(ZAGAT)' 등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집에서 딤섬은 이렇게 종업원이 카트에 담아서 지나갈 때 직접 골라서 먹으면 된다. (급하게 찍는다고 사진이 많이 흔들렸음) 딤섬은 따로 주문을 해서 먹을 수는 없는 것 같았고, 카트에서 딤섬을 고르면 종업원이 계산서에 도장을 찍어서 표시를 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렇게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이 방법이 매우 효율적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줄여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우리가 먹은 딤섬들... 위는 돼지고기고, 아래는 안에 새우가 들어간 것이다. (나는 주는데로 먹는 스타일이라, 정확한 이름은 모름~)
위의 군만두처럼 생긴 것도 안에 새우가 들어있었고, 아래에 연잎으로 싼 밥이 의외로 참 맛있었다.
디저트로 먹은 찹쌀떡(?)... 에그타르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 전에는 많이 지나갔는데 막상 먹으려고 하니 카트가 안 지나갔다. 하지만, 이 찹쌀떡도 참 맛있었다. 아내 말이 딤섬들이 자기가 먹고 싶어하던 맛으로, 모두 다 맛있었다고 했다. LA 차이나타운에서 시끌벅적한 중국의 분위기까지 그대로 느끼면서 비싸지 않은 가격의 맛있는 딤섬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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