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우리집앞 책방 나들이 - 반스앤노블(BARNES&NOBLE)

위기주부 2011. 1. 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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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12일은 우리 가족이 여기 미국에 온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작년 2007년에는 금요일이었는데, 올해 2008년은 윤년이라서 366일이 지나가서 오늘은 일요일이었다. 어제부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여기 캘리포니아 LA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오나보다.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 집에 그냥 있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리집앞의 책방에 나들이를 갔다.


우리집 Malvern Creek에서 '길벗길(Gilbert St.)'만 건너면 우리동네 상가지역이 나오는데, 그 가장 중심에 위의 책방이 있다. (우리동네 지도가 궁금하시면, 이 블로그의 첫번째글인 <조깅을 시작하다...>를 봐 주세요~) 분수까지 있는 작은 로타리에 있는 우리동네 책방, 바로 미국 최대의 체인 서점인  반스앤노블(BARNES&NOBLE)이다.


정문 입구 앞에는 재고처분으로 반값에 파는 책들을 책수레에 담아서 길에다 내어 놓았다. 문 위에 씌여있는 숫자 '1923'은 이 책방이 만들어진 연도가 아니라, 이 서점건물의 번지수를 말하는 것이다.


제일 안쪽에 어린이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다른 곳에 있는 반스앤노블을 가도 어린이코너는 모두 같은 디자인이다. 딸아이가 제일 앞에 따로 만들어 놓은 '할로윈(Halloween) 특별코너'의 인형들을 보고 있다.


가운데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책을 얼마든지 뽑아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뒤에 책을 고르고 있는 까만머리 3명은 보나마나 모두 한국인들이다. 어린이코너에서는 한국말이 항상 더 많이 들린다...^^


오른쪽 벽면에도 장식을 해 놓고 어린이들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딸아이에게 책을 읽는 포즈를 잡아라고 했더니, 책을 너무 올려들어서 얼굴이 다 가려져 버렸네...


딸아이는 어린이코너에 남겨두고, 아내와 나는 커피를 마시러 간다. 사진에 책장 너머로 그림이 있는 곳 아래에 스타벅스가 있다. 미국의 반스앤노블 서점에는 모두 스타벅스 커피점이 매장안에 들어와 있다. 가까이 가면 커피향이 나기 시작한다.


스타벅스 카운터쪽인데, 직원이 마주보여서 정면으로는 못 찍고 약간 옆으로 찍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포스터가 보이는데, 커피점 벽을 따라서는 이런 책과 관련된 포스터들이 많이 붙어있다.


스타벅스에는 미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의 무선인터넷이 지원이 된다. (물론, AT&T의 계정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함)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는데, 모든 자리가 사람들로 다 채워져 있다. 절반 이상이 랩탑과 책을 들고와서 공부(?)하는 학생들인데, 새로온 손님들이 앉을 자리가 전혀 없으니까, 완전히 독서실 분위기를 내고있는 자리에는 직원이 가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또, 좋은 점은 사진 오른쪽의 의자처럼 바로 서점 안쪽으로도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옆의 책꽃이에 잡지가 있는데, 최신 월간지들도 얼마든지 바로 옆에서 가져와 볼 수 있다. 한국처럼 잡지들에 비닐을 씌워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딱 커피 1잔이다. 이 커피 마시면서 중요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했다... 오늘 저녁에 뭐 해먹을 건지...^^ 물론, 아내하고 다른 이야기들도 좀 했다. 여하튼, 오늘 저녁 메뉴는 닭도리탕으로 결정!


저녁 메뉴를 결정하고 어린이코너에 가서 딸아이가 고른 책을 한권 사서 서점을 나왔다. 서점 앞에는 좌우로 음식점들과 다른 가게들이 예쁘게 늘어서 있다. 이 정도 분위기면 따로 어디에 갈 생각이 안든다.


우리 동네, 플러튼 애머리지하이츠에 있는 이 책방에서 집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한 5분쯤 걸린다. 1년전 처음 여기 왔을 때 주택가 상가에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는 것, 그것도 제일 가운데에 있다는 것에 많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우리동네'라서 익숙해져 버렸지만 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여기 미국생활에 익숙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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