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이렇게 풍경사진 좀 잘 찍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수 없이 하게 만든 곳이었다.
395번 국도 로드트립의 중심 도시인 비숍(Bishop), 또 그 비숍의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사진전시관인 마운틴라이트캘러리(Mountain Light Gallery)의 주차장쪽 입구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넓은 1층의 벽면 가득히, 또 패널을 세워서 수 많은 풍경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의 내부 전경이다. 뒷모습이 보이는 직원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플래쉬 없이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고 한다. 단! 사진작품 1개를 클로즈업으로 찍는 것은 안 된다고...
먼저 입구 왼쪽을 보는데... 이것은 초대형 금고! 처음에는 "얼마나 비싼 사진들이기에 이런 금고가 있나?"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건물이 원래 은행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마 금고 속에는 원본 필름이나 한정판 사진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다.
전세계 곳곳의 자연 풍경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사진들은 모두 1972년부터 2002년 사이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라고 한다.
지혜가 서명했던 방명록... 요즘 지혜는 어디를 가나 방명록만 보면 한 마디 적는게 취미이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여러 사진책자들을 볼 수도 있는데, 이 갤러리의 모든 사진과 책자는 모두 한 부부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바로 왼쪽 이젤에 놓여진 흑백사진 속의 산악인 겸 사진작가로 여기 비숍에서 살았던 갤런 로웰(Galen Rowell)과 그의 부인 바바라 로웰(Barbara Rowell)의 사진들이다. 이 부부는 2002년 8윌에 함께 알래스카를 다녀오는 길에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특히 남편인 Galen은 전문 산악인으로도 명성을 떨쳤는데, 1998년에 57세의 나이로 요세미티 앨캐피탄 수직절벽을 하루만에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단다. 1972년에 암벽등반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표지 사진으로 실리면서, 풍경사진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왼쪽은 석양을 받아서 용암처럼 붉게 보이는 요세미티의 호스테일(Horsetail) 폭포, 가운데는 하이시에라(High Sierra) Mt. Williamson의 늦여름, 그리고 오른쪽은 은하수를 배경으로 한 브리슬콘파인(Bristlecone Pine) 나무이다.
건물의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또 다른 소파가 놓여진 방이다. 창밖 오웬스밸리(Owens Valley)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에어콘이 나오는 시원한 갤러리에서의 사진감상은 정말 한여름 395번 로드트립에서는 놓칠 수 없는 사치이다. (갤러리 입장료도 없다고 내가 얘기 했던가? ㅋ)
처음에 링크한 갤러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면 보다 많은 정보들과 수 많은 사진들을 전세계 지역별로 찾아 볼 수 있지만,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 몇 장만 가져와서 소개를 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이번 우리 가족 로드트립의 방문지이자, 로웰 부부가 가장 사랑한 곳인 바로 이스턴시에라(Eastern Sierra) 지역의 풍경들이다.
Climber on pinnacle near Mount Whitney, California (1973)
Bristlecone pine and evening storm, White Mountains, California (1988)
Peter Croft on grand traverse of Evolution Peaks at dawn, High Sierra, California (1997)
Stormy fall sunset over Mono Lake, California (1997)
Split rock and cloud, Eastern Sierra, California (1976)
Arch beneath Mount Whitney in the Alabama Hills, Owens Valley, California (2001)
Fall reflections in North Lake, Eastern Sierra, California (2001)
Alpenglow on the east face of Mount Whitney in winter, Eastern Sierra, California (1995)
소박한 전시관 입구의 벤치에 잠시 앉아서 쉰 다음에, 이스턴시에라에서 가을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사브리나 호수(Lake Sabrina)와 위의 사진에도 있는 노스레이크(North Lake)를 찾아서, 168번 도로를 타고 또 서쪽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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