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여행스타일'은 한마디로 도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때까지 가볼까~" ㅋㅋㅋ
그래서, 카우아이(Kauai)에서도 섬의 서쪽 끝에 하이웨이가 끝나는 곳에서도 비포장도로를 5마일 이상 달려서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더 이상 일반승용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포스팅 마지막에 자세히 설명함), 비포장도로 바로 옆의 야트막한 모래언덕을 넘으면...
카우아이에서 가장 크다는 폭 100m, 길이 5km의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폴리할레 주립공원(Polihale State Park)의 광활한 바닷가가 눈앞에 펼쳐진다.
파라솔 아래에서 해질녘의 태평양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가족~ 그런데, 그 뒤 백사장에 보이는 것은 자동차?
이 바닷가는 워낙 외진 곳에 있고, 백사장이 넓기 때문에 이렇게 자동차를 몰고 백사장을 돌아다닐 수가 있단다. 물론, 일반 승용차로는 불가능하고 사륜구동 차량만 들어올 수 있다.
북쪽으로 보이는 저 거대한 절벽은 바로 카우아이섬의 풍광을 대표하는 나팔리코스트(Na Pali Coast)의 남쪽 끝이다.
수영복 색깔까지 맞춰입은 이 커플의 사진은 정말 영화의 한 장면같은데, 카우아이섬은 실제로 수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도 매우 유명하단다.
지혜도 영화 한 편 찍는 중...? ㅋㅋㅋ
미국 본토의 바닷가에도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는 바닷가가 제법 있는데, 그런 곳들은 거의 모두 백사장이 아주 단단해서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곳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반 백사장처럼 모래가 깊고 경사도 있어서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일몰까지 기다리면 섬의 정반대쪽에 있는 숙소까지 돌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이렇게 큰 백사장을 맛만 보고 돌아가야 했다.
이번에는 모델들이 자세가 아주 제대로...^^
무리하게 모래언덕을 넘다가 이렇게 뒷바퀴가 빠져서 꼼짝못하게 된 트럭도 한 대 있었다.
맨 앞에 보이는 까만 포드 '퓨전(Fusion)'이 우리 렌트카인데, 이 사진 뒤쪽으로도 비포장도로가 계속 있지만 모래가 갑자기 깊어져서 승용차는 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실제로 나도 들어가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돌아나왔는데, 이 때 뒤쪽 길에는 다른 승용차 한 대가 모래에 빠져있었음) 혹시, 카우아이에서 렌트카로 여기 폴리할레비치(Polihale Beach)를 가신다면 비포장도로를 약 8km정도 달린 후에 이렇게 길가에 승용차들만 서있는 곳이 나오면 정말로 '갈때까지 간' 것이니까, 여기서부터는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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