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설날을 '차이니즈뉴이어(Chinese New Year)'라고 부르면서, 여러 대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성대한 축하행사와 퍼래이드를 한다. (2009년 LA 차이나타운의 Golden Dragon Parade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그런데, 우리 동네 베벌리힐스(Beverly Hills)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음력 설날 축하행사가 있다고 해서 구경을 하러 갔다.
집에서 윌셔대로(Wilshire Blvd)를 따라 걸어가면 나오는 캐논드라이브(Canon Dr)에서 행사가 있다고 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다음이 베벌리드라이브(Beverly Dr), 그리고 유명한 로데오드라이브(Rodeo Dr)가 차례로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캐논길에 있는 엄청나게 비싼 호텔 겸 레지던스인 몽타주(Montage)의 모습이다. 숙박비와 월렌트비는 상상초월...
또 캐논길은 로데오거리 인근의 고급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Dayton Way와 만나는 사거리 앞에 서있는 최신형 롤스로이스 팬텀... 한국에서는 '회장님 차'로 유명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일 뿐이다~
Brighton Way 위쪽으로 이렇게 행사무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시작 전에 누군가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주변의 가로등마다 이렇게 붉은 뱀이 그려진 "Celebrate the Year of the Snake" 행사를 알리는 배너를 걸어놓았고, 무대가 만들어진 캐논길은 이렇게 연등까지 걸어 놓아서 분위기를 더욱 돋구었다.
망원과 광각렌즈를 각각 달고있는 두 대의 풀프레임 카메라에 외장플래쉬까지... 저 정도 장비가 되어야 '취재'라고 할 수 있는데, 위기주부는 그냥 골동품이 되어가는 400D 하나 달랑 들고, 줄 밖에서 두리번두리번~ ㅋㅋㅋ
이 날 사회를 본, 참 '베벌리힐스 스타일'로 생긴 백인남성인데 중국말을 아주 잘 했다.
베벌리힐스 시장의 짧은 인삿말이 끝나고는 바로 LA 차이나타운에서 온 중국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두 마리의 사자와 한 마리의 용이 나오는 사자춤이었는데, 카메라의 ISO를 1600까지 올려서 사진에 노이즈가 지글지글하다.
예상하셨겠지만, 사자탈을 좌우로 빨리 흔드는 통에 아무리 찍어도 이렇게 밖에는 안나온다~ 흑흑...
아무리 올해가 계사년, 뱀(snake)의 해라고 해도... 저건 뱀이 아니라 용이었다.^^
한바탕 돌아다닌 다음에 저렇게 베벌리힐스 시장을 비롯한 VIP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뭘 받아서 집어던지고 하는 그런 일종의 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렇게 무등을 올라가서 사자와 용이 모두 높이 솟구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는 친절하게도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위해서, 반대쪽 끝으로 이동을 해서는 짧은 공연을 한 번 더 했다.
마치 취재기자인양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서 내장플래쉬를 터트리고 찍은 사진인데, 사자춤에 저런 탈을 쓴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참 특이해 보였다.
이 사자춤이 끝난 다음에는 다시 무대쪽에서 중국 어린이들의 쿵푸 무술시범이 이어졌는데, 다시 인파를 뚫고 무대쪽으로 가는 것도 힘들어서 행사의 '취재'는 이것으로 마쳤다. 하지만, 중요한 갈 곳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캐논길 북쪽에 S. Santa Monica Blvd와 만나는 곳에 새로 생긴 베벌리힐스 비지터센터(Beverly Hills Visitor Center)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물론 비지터센터는 문을 닫은 시간이지만 행사기념 티셔츠를 이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다고 해서, 약 30분 기다려서는 예쁜 빨간 티셔츠를 한 장 받았다~ ㅋㅋㅋ 다음에는 이 우리 동네 비지터센터의 내부도 한 번 둘러보아야 겠다.
P.S. 애석하게도 설날이 일요일이라 짧은 연휴이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즐거운 설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생활 이야기 > 우리가족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동남부의 플로리다(Florida) 주로 떠난 위기주부 가족의 일주일간의 2013년 봄방학 여행 (0) | 2013.04.08 |
---|---|
플랫스탠리 2탄!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연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시립 어린이도서관과 비지터센터 (2) | 2013.03.20 |
천사의 도시, LA의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펼쳐진 앤젤시티코랄(Angel City Chorale)의 홀리데이 공연 (0) | 2012.12.05 |
이웃가족과 함께 떠난 3박4일 추수감사절 여행 - 라스베가스, 후버댐, 루트66, 그리고 세도나(Sedona) (2) | 2012.11.29 |
LA 윌셔연합감리교회 아가세 영성수련회가 열린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미주 두레마을 농장체험 (0) | 201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