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를 독립된 나라로 봤을 때 GDP기준 경제규모는 세계 10위 전후로, 15위 전후인 대한민국보다도 높다. (면적은 한반도 전체의 약 2배, 인구는 약 3800만명) 그런 캘리포니아의 최고 공립대학교를 찾아가는 것이니, 한국으로 치면 국립 서울대학교를 구경가는 것이었다.
'스프레프트(SFREFT)' 단체여행의 둘쨋날 오전에 방문한 곳은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로 한글로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라고 부르는 것이 공식적이라고 하는데, 그냥 버클리주립대 또는 UC버클리라고 많이 부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일요일이라 학교안에 주차를 했는데, 잔디밭을 보자 신나서 달려가 포즈를 취한 아이들... 1868년에 개교한 UC버클리는 학생수 약 3만5천명의 공립 종합대학교로 여러 기관의 전세계 대학교 평가순위에서 항상 5위안에는 들어가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이다.
"알것냐? 딸들아~ 이 학교 정도만 입학해줘도 소원이 없것다..." 이런 생각을 하며 슬슬 걸어서 대학 도서관쪽으로 올라갔다.
도서관 난간에 걸터앉아서 책을 읽고있는 버클리대생... 저 아래가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계단이라 떨어지면 중상이겠던데, 우리 일행의 소음에 미동도 하지 않고 저 자세로 책을 읽고 있었다.^^
전날 방문했던 스탠포드(Stanford)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UC버클리도 캠퍼스 한가운데에 종시계탑(bell and clock tower, campanile)이 있어서 올라가보기로 했는데, 사진 왼쪽의 새더타워(Sather Tower)의 높이는 94m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종탑인데 1917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Sather Tower의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본 UC버클리 캠퍼스의 모습인데, 침엽수들이 많은 것이 전날의 풍경과는 달랐다.
그리고 San Francisco Bay 건너로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고층빌딩들은 아직도 짙은 바다안개에 뭍여있는 모습이었다.
바로 아래쪽으로 보이던 오래된 건물인데, 이렇게 보니 미니어쳐같기도 하고 레고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버클리 캠퍼스는 이런 옛날 건물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약간은 어색하게 섞여있는 모습이었다.
61개의 크기가 다른 종을 건반으로 연주할 수 있는 '캐릴론(Carillon)'이라는 악기의 모습인데, 전날 스탠포드 대학교의 후버타워에도 똑같은 종들이 있었다. 어떤 소리가 날 지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곳 모두 자주 연주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타워를 내려와서 화장실을 이용한 건물 앞에 있던 여러 통들... 오른쪽부터 일반 우체통, DHL, ups, 공무용 우체통(?), FedEx 그리고 왼쪽 끝에 있는 것은 주차권 발급기~^^
법대 건물의 외벽에 씌여진 글을 읽고 있는 지혜와 친구들인데, 무슨 뜻인지 나는 읽어봐도 모르겠다. 공주가 어쨌다는 건지...?
법대의 도로 건너편에는 이런 두 글자의 그리스 문자, 그맄(Greek)이 적혀있고 입구에 문양이 그려진 빨간 벽돌건물이 있었는데,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미국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어떤 클럽과 같은 사설기숙사(?)라고 한다.
학생회관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띈 버클리대생, 아니면 노숙자? 저렇게 찬 데 배를 붙이고 엎드려 있으면 배탈나는데...
학생회관 앞의 이런 지저분한 게시판을 보니 뭔가 모를 친근감과 향수가 밀려왔다~ ㅋㅋㅋ
UC버클리는 대학교의 티셔츠나 기념품을 파는 곳이 이렇게 학교 남문 밖에 있었다. 이 날 9월초 일요일에는 남문에서 이어지는 Telegraph Ave를 차단하고 학교의 여러 모임을 소개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도 구경을 하면서 점심은 한국식 '컵밥집'에서 사먹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안에 세워둔 자동차로 돌아가는 길인데, 보행자 전용인 남문의 명칭도 Sather Gate 였다.
전날에 이러서 여기 UC버클리에서도 딸들의 점프샷~ 왼쪽 두 명 배꼽 보인다...^^
Sather Tower의 시계가 정확히 오후 1시반을 가리키고 있는데, 자동차로 버클리 대학교의 뒷산 언덕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학교 뒷산에는 식물원(Botanical Garden)이 제일 유명한데 시간관계상 생략했고, 여러 이공계 연구소들이 있는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공대 건물이 언덕쪽에 있는 것도 비슷 ㅋ)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사진 오른쪽에 마치 둑이 터진 것처럼 바다쪽의 구름이 샌프란시스코만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곳에 위치한 금문교였다. (오른쪽 타워 하나만 구름을 뚫고 솟아있는게 사진에 보임) 오후 2시에 저렇게 구름에 완전히 덮여있어서 금문교를 포기할까도 고민했으나, 다행히(?) 차가 많이 밀려서 오후 4시가 넘어서 금문교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인 Hawk Hill로 올라가는 길에서...
이렇게 빨간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배경으로 이번 SFREFT 여행에 참가한 18명 모두의 단체사진을 삼각대를 세워놓고 찍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로 와서 크램챠우더로 저녁을 먹는 것으로 SF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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