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UCLA 숀버그홀에서 열린 LA 유스 오케스트라(Los Angeles Youth Orchestra) 연주회와 대학교 구경

위기주부 2014. 4. 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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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밑이 어둡다고... 멀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스탠포드와 UC버클리는 일부러 구경하러 가면서, 베벌리힐스 집에서 자동차로 딱 10분 거리에 있는 UCLA는 지난 주말에서야 음악회를 핑계로 처음 들어가봤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즉 'LA주립대학교'는 두 말할 필요없이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부캘리포니아 최고의 공립대학교로, 여기는 Westholme Ave로 이어진 작은 동쪽 출입구의 표지판 모습이다.

우리 가족이 일요일 오후에 '어둡던 등잔밑'을 찾은 이유는 캠퍼스 동쪽에 있는 음악대학의 여기 숀버그홀(Schoenberg Hall, 쇤베르크 홀)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초대를 받아서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공연장 앞에 세워진 조각이 여기가 음악대학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피아노를 머리에 이고 있으면 무겁겠다...^^

오늘의 공연은 아마츄어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로스앤젤레스 유스 오케스트라(Los Angeles Youth Orchestra)의 공연이다.

1층으로 된 숀버그홀은 크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하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가운데 보이는 성민이는 9학년으로 작년까지 지혜와 같은 베벌리비스타 학교를 다닌 선배로 같이 밴드부를 했다. 또 성민이 가족이 우리와 같은 윌셔연합감리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성민이 어머님께서 초대해주셔서 이렇게 음악회에 참가했다.

지휘자가 들어오고 공연 시작전에 모든 단원들이 일어서서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이다.

인삿말과 연주곡 소개를 하고 있는 지휘자인데, 아주 박력있는 지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성민이를 포함해서 뛰어난 연주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놓은 오케스트라여서 연주도 아주 수준급이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연주회가 끝나고 아내와 지혜가 성민이 가족과 함께 기념찰영~ 성민이는 고등학생이 되더니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아이들 참 빨리 큰다... (1년전 베벌리비스타 8학년때, 학교 탤런트쇼에서 바이올린 독주를 하는 모습은 여기를 클릭)

숀버그홀 바로 앞이 UCLA에서 가장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잠시 학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국기게양대에서 서쪽으로 뻗은 잔디밭의 위아래에 유명한 건물들이 있고, 잔디밭은 계단을 따라서 언덕 아래로 이어진다.

UCLA를 대표하는 건물인 로이스홀(Royce Hall)로 1929년에 완공된 건물로 내부는 현재 1800석 규모의 강당으로 쓰인다고 한다.

바로 맞은 편에는 역시 로이스홀과 같이 만들어진 UCLA의 대표 도서관인 파웰 도서관(Powell Libreary)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 잔디밭 서쪽으로는 Janss Step이라 불리는 87개의 계단이 언덕 아래로 멋지게 이어져 있는데, 1929년 당시에는 이 곳이 학교의 정문인 셈이었다고 한다. 이 후 언덕 아래의 이 땅을 싼 값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들여서 캠퍼스를 확장했는데, 시세의 1/3 가격으로 이 금싸라기 땅을 주정부에 판 사람의 이름이 Janss란다~^^

한가해보이는 시골같지만 여기 UCLA 캠퍼스는, 동쪽은 설명이 필요없는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남쪽은 대학로같은 상업지구인 웨스트우드(Westwood), 서쪽은 고급주택가인 브렌우드(Brentwood), 북쪽 언덕은 일반인은 엄두도 못내는 미국 최고의 비싼 저택들이 모여있는 벨에어(Bel Air)로 동서남북이 둘러싸여 있다.

언덕 아래는 다음에 둘러보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려는데, 로이스홀 앞의 잔디밭에 건장한 남자들이 뭘하고 있나 봤더니...

UCLA 학교 모자와 티셔츠까지 맞춰입고는 학교 잔디밭에서 테니스공으로 골프를 치고 있다~ 재밌겠다. ㅋㅋㅋ

이 때, Janss Step 제일 위에서 포로포즈하는 모습을 발견! (남자 저렇게 있을때, 갑자기 확 밀면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겠지?)

사실은 결혼식(또는 약혼식)을 앞둔 커플이 사진사를 불러놓고 연출사진을 찍는거였지만... "행복하게 잘 사세요~" 이렇게 웨딩앨범도 찍으러 오는 멋진 UCLA 캠퍼스! 주차비가 좀 비싼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자주 놀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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