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미국에 사는 대다수의 백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인의 축제라는 월드컵! 우리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길거리 야외응원전에 참여를 했다.
LA시에서 설치한 '코리아타운(Koreatown)'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이 곳은 LA한인타운의 윌셔&웨스턴 사거리이다. 길을 건너서 저 멀리 태극기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가면,
LA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라디오코리아 잔디밭' 또는 '윌셔광장'이라고 부르는 윌셔파크플레이스가 나온다. 한국의 야외응원이 펼쳐지는 시청앞광장에 못지않은 단체응원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계단위에 대형스크린도 설치하고 (화면이 반쪽만 제대로^^), 사회자가 나와서 경기 1시간 전부터 행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화면은 약간 멀지만, 잔디밭 왼쪽의 소나무숲 그늘에다가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자리를 잡았다.
지혜와 쥴리 그리고 유진/유정 자매는 모두 오후 5시에 음악학원에서 레슨이 있는 관계로, 여기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학원에 오후 2시에 미리 도착해서 차를 세워놓고는 걸어왔다.
소나무숲 그늘에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자리를 잡으신 많은 한국분들...^^
다양한 식전행사를 준비해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북치는 가족'이 공연을 하고있다.
이런 길거리 야외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페이스페인팅과 바디페인팅~ 슈퍼맨도 한 명 보인다. ㅋㅋㅋ
처음에 월드컵 길거리 야외응원에 가자고 했을 때는 아이들이 약간은 귀찮아 했었는데 (본인 위기주부도 약간 그랬음), 나와서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 막대풍선을 받아드니까 경기 시작전부터 아주 재미있었다.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 뒤에 화면에 나오는 제빵사는 다름아닌 류현진으로 LA에서만 볼 수 있는 류현진의 광고이다.
LA의 한국언론은 물론 주요 미국방송사에서도 많이 응원전 취재를 나왔는데, 역시 '슈퍼맨과 친구들'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또 다른 댄스팀의 공연... 다음에는 앞쪽에 자리를 잡아야겠다~
마침내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예선 첫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두둥~
잔디밭 동쪽의 아로마스파(Aroma Spa) 건물의 야외 전광판에서도 축구경기를 중계해주었다. 건물 옥상에는 행사의 안전과 주변의 교통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백인 경찰관 두 명의 모습이 보였다.
정면의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건물위의 전광판을 보면서 난생처음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는 유정이의 귀여운 모습~^^
한국의 경기 직전에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기가 있어서, 잔디밭 주변으로 이렇게 멕시코 응원단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마치 사진기자인척 하면서, 무대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가서 전체 응원단의 모습을 찍어봤다. ㅋㅋㅋ
영어진행을 맡았던 여성사회자가 막간을 이용해서 혼자 댄스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다시 후반전이 시작되고...
이근호의 골이 터졌다! 역시 길거리 야외응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환호의 분위기~
즐거웠던 이 모습을 마지막 사진으로 올린다... 아쉽게도 바로 이어진 러시아의 동점골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월드컵 한국전의 야외 응원전에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너스로 올리는 사진은 행사를 주최한 라디오코리아의 홈페이지 기사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LA시간으로 오는 22일 일요일 낮 12시의 알제리전, 26일 수요일 오후 1시의 벨기에전도 여기서 계속 월드컵 야외응원이 열리는데, 일요일 알제리전은 정말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 또 와볼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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